기온 오를수록 농업손실 커져
 
연평균 1℃ 상승하면 농지가격 1㏊ 1,900만원 하락


지구온난화로 인해 연평균 기온이 2℃ 오르면 10a당 쌀 생산량은 4.5% 감소하고, 연평균 기온이 1℃ 오르면 농지가격이 1㏊에 최고 1,900만원 정도 하락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부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5~2006년까지 기후가 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재배기간의 평균기온이 19℃ 이하이면 1℃ 상승시 10a당 평균 24.4㎏ 수확량이 증가하나, 20℃ 이상인 경우 오히려 6.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후와 작물생육간의 상관성을 정립한 쌀 생산량 예측 결과 평년보다 기온이 2℃ 상승하면 10a당 수량은 4.5% 감소하고, 도별로는 전남·북이 5.9~6.9%, 충남·북은 2.4~2.7% 감소해 북쪽으로 갈수록 감소폭이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5℃ 상승하면 평년 대비 14.9%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후변화로 연평균 기온(12.4℃)이 1℃ 상승하면 농지에서 나오는 농업소득이 줄면서 농지 1㏊의 가격이 1,455만~1,924만원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농업부문에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월평균 강수량(110.8㎜)이 1㎜ 증가하면 1㏊ 농지가격이 33만~36만원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업부문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별·작물별 재배적지 개편,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내재해성·고온적응성·지역적응성 품종 개발, 병해충 예방기술·농작물재해보험 확대 등의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연구위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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