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밭을 꾸밀 땐 붕사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무에서 쓴맛이 강해짐으로 소량만 시비합니다.
무씨는 중부지방의 경우 절기 처서를 기준으로 1주일 전쯤에 파종하면
남부지방에서는 처서 무렵이나 9월 초순에 파종합니다.
무는 연결트레이에 모종을 길러 이식하면 뿌리가 두개로 나누어지는
가랑이무가 발생할 염려가 있어 직파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는 뿌리를 깊게 내리는 작물로 밭은 깊게 갈아야합니다.
평당 퇴비: 5kg,석회비료: 0.3kg, 붕사비료 약간, 복합비료:0.5kg을 밑거름으로 넣고
밭을 꾸민  후 두둑을 만들어 파종합니다.
한 줄 심기의 경우 두둑 폭은 60cm정도, 두 줄 심기의 경우 폭을 80-90cm정도로 두둑을 만들고
포기사이는 20cm정도로  구멍을 내고  그 곳에 3-4개의 씨앗을 점뿌림합니다.
무는 씨앗 파종 후 30일 동안의 관리가 작황을 좌우합니다.
흙은 깊지 않게 덮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싹이 터서 본 잎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 솎아주기를 해주어야하는데
보통 본 잎이 2장일 때 2포기를 남기고 본 잎이 6-7장 나왔을 때 1포기만 남기고 솎아줍니다.
무는 파종 후 2주가 지나면 웃거름을 주어야 되는데 성장이 왕성하면 거름 주는 양을 줄이고
성장이 주춤하면 양을 늘려줍니다.
무는 2주 간격으로 두 번의 웃거름을 시비합니다.
김장무는 초기엔 질소비료를 후기엔 가리비료를 많이 필요로 합니다.
생육초기 질소질비료가 부족하거나 고온 건조한 날씨로 생육인 나빠지면 품질이 떨어지고 매운맛이 강해지며 생육후기에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껍질이 갈라져 썩는 열근 발생이 높아지고
잎사귀만 무성해 질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합니다.
웃거름은 질소와 황산가리를 2:1비율로 혼합하여
뿌리와 잎에 직접 닿지 않도록 포기와 포기사이에 구멍을 내고 한 스푼씩 시비한 후 북주기를 겸해 비료가 보이질 않도록 흙을 올려줍니다.
무를 처음 심었을 때 겪었던 뼈아픈 경험담입니다.
배추, 무등 김장채소는 물로 큰다는 말만 믿고
다락골에 내려오는 주말마다 물을 열심히 줬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생육초기 작황을 매우 좋았습니다.
그런데 무가 본격적으로 밑이 들던  생육중기부터 햇볕에 노출된 무 표면이 갈라지고 나중에는
보기 흉하게 썩었습니다.
계속된 물주기와 거름주기로 무리하게 양분과 수분을 흡수해 결국 배가 터진 것입니다.
그런 무를 보고 이웃들은 "똥무"됐다고 놀려댔습니다.
무는 두 번째 웃거름주기를 마친 한 달 후부터는
가급적 물주기와 거름주기는  하지 말고
스스로 크게 해야 달고 실한 무를 거둬드릴 수 있습니다.
생육초기 벼룩잎벌레와 낙하산벌레만 잘 방제하면 크게 해를 입히는 해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시험삼아 연결트레이에 육묘중인 무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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