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장마','이상기후' 농작물관리 이렇게…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잦은 한파와 강우에 따른 일조 부족으로 남부지역 등의 하우스에서

수박·참외·딸기의 착과가 불량해지고 오이·토마토에서 기형과가 생기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더구나 봄철(3~5월) 기상전망도 비가 많고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박=착과가 10~15일 지연되고, 저온으로 뿌리 활력 저하와 생육이 저조한 상태다.
습해로 덩굴마름병과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심하다.
착과기에는 〈풀메트〉 등 착과증진제를 이용해 안정적인 착과를 유도하고,

병 발생이 심하거나 착과율이 저조한 포장은 철거 후 재정식한다.
생육기에는 제4종(미량요소)복비를 엽면시비하고, 주간 환기로 수꽃의 개화를 촉진한다.
착과 후 과실 비대기에는 수분관리로 급성시들음증을 방지한다.
수확 25일 전에는 단수하고 충분히 환기한다.

◆참외·멜론=광합성 부진으로 웃자람과 착과율 저조 현상이 보이며, 과실 비대가 지연되고 있다.
착과기에는 초세에 따라 안정적인 착과를 유도한다.
초세 약화와 생육 부진에 대응해 주당 1과 착과를 하고, 꿀벌을 방사해 착과를 유도한다.

생육기에는 주간에 환기를 실시해 과습 억제에 주력하고, 덩굴마름병이 발생한 포기는 유황가루를

발병 부위에 발라 준다.

◆풋고추=개화가 지연되고 낙화도 유발되면서 착과율이 떨어지고 있다.
잎과 과실에는 잿빛곰팡이병·흰가루병 등의 발생이 심하다.
햇빛을 받은 양과 광합성을 높이기 위해 재식밀도를 낮추고, 병이 발생한 잎과 노화잎은 제거하며,

시설하우스 표면의 이슬도 없애 준다.
주간에 온도가 상승하면 환기를 하고, 야간에는 난방기 가동으로 최저온도를 13℃ 이상 유지하되,

보온관리를 해 난방에너지를 절감한다.
관수량을 줄이고 적엽(잎따기)를 해 햇빛이 잘 들도록 하고, 오후 늦게는 관수하지 않는다.
병해충 방제시 수화제 사용을 삼가는 대신 훈증제를 이용해 과습을 방지한다.
저온 피해를 받았을 경우는 요소 0.3%액을 엽면시비한다.
관수 억제로 토양수분을 조절해 과습을 막고 뿌리 활력을 높인다.
잿빛곰팡이병을 주기적으로 방제한다.

◆파프리카=잎과 줄기가 가늘고 식물체가 웃자라면서 수량 감소가 예상된다.
수출 파프리카는 중과가 적합하지만 착과량이 줄면서 대과가 생산돼 국내로 역공급되는 실정이다.

잎과 과실에서 곰팡이병 등 병 발생도 많다.
병에 걸린 잎·노화잎·시설하우스 표면의 이슬 등을 제거하고, 흐린 날 전조(전등조명)를 실시한다.

주간에는 환기를 실시하고, 야간에는 온도를 다소 높게 관리한다.
수경재배의 경우는 양액의 공급시간과 양을 줄이는 대신 농도를 높여 준다.
수정 불량, 착과수 감소 등의 경우에는 이산화탄소 발생기를 활용해 하우스 내에 공급한다.

◆토마토=과실 비대와 착색이 늦고 당도가 매우 낮다.
착과율도 떨어져 수량 감소와 기형과 발생이 초래되고 있다.
시들음병과 역병도 평년에 비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햇빛 받는 양을 늘리기 위해 재식밀도를 낮추고, 노화잎을 제거하는 동시에 그늘을 만드는 잎을 적엽하고,

화방당 착과수를 조절한다.
주간에는 환기를 실시하고, 야간에는 온도를 다소 높게 관리한다.
관수량을 줄이고 적엽을 해 햇빛이 들도록 하고, 흐린 날에는 관수를 일찍 중단한다.
하우스 내의 공기를 움직여 식물체를 말리고, 수경재배 토마토는 양액 공급량을 줄이고 농도를 높여 준다.

◆딸기=개화와 수정이 저조하고 기형과가 발생하고 있다.
병에 걸린 잎이나 과실은 조기에 제거하고 적엽 및 적절한 환기 등으로 통풍이 잘되게 한다.

온도·토양·수분 등의 조절로 초세를 관리하고, 미생물제·근활력촉진제 등의 관주 처리로 생육을 촉진한다.
수경재배 농가는 양액 농도를 기준보다 다소 높이고, 공급량을 줄여 배지 내 과습 피해를 방지한다.
수화제를 살포하면 다습조건이 심해져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증가할 우려가 있는 만큼,

훈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낮 동안 환기로 시설 내에 다습조건을 해소하고, 가온재배 농가는 적온을 유지한다.
관수는 오전 10~12시 이전에 마무리해 과습을 방지한다.

◆오이=정식 때 겨울철에는 봄·여름철 작기에 비해 주간거리를 넓게 심고,

정식 초기 뿌리 활력을 촉진하기 위해 토양온도를 높여 관리한다.
햇빛이 강하고 광합성이 왕성한 날에는 야간의 온도를 높여 주고, 구름이 끼어 광합성이
약하면 야간의 온도를 약간 낮춘다.
시설 내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낮에 환기를 실시한다.
관수는 멀칭비닐을 깔고 점적관수 등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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