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날씨 탓에  강원도에서 씨감자가 늦게 도착했습니다.
품종은 쩍 먹기 좋은 분이 많은 두백입니다.
수미에 비해 소출은 뒤지나 맛이 좋아 몇 해째 계속해서 재배하고 있는  봄 감자입니다.
모든 농작물이 다 그렇지만 감자농사도 씨앗의 선택이 제일 중요합니다.
어떤 씨감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량과 품질이 결정됩니다.

 


감자는 영상5도 이상이면 싹이 틉니다.
씨감자를 그늘에서 보관하면 싹이 쉽게 웃자라고 연약하게 자랍니다.
감자는 파종 20일전쯤에 휴면을 완전히 타파시켜 파종해야 감자 싹이 빨리 올라옵니다.
산광최아란 빛이 반사되는 반그늘에서 싹을 틔우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산광최아로 싹을 틔울 경우 싹의 조직이 치밀해지고 강해져
싹이 웃자라지 않고 튼실하게 자라 병충해에 강하고 생육이 촉진됩니다.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거나 너무 어두워도 좋지 않습니다.
적당한 반그늘상태가 최상입니다.

 

 

 

산광최아는 감자를 절단 후 해야 나중에 눈이 다치지 않습니다.
싹틔우기작업 전에 절단하는 것이 좋고 절단 후에는 종자소독을 해야 합니다.
보통 감자 한 개에는 3-4곳에서 씨눈이 생김이다.
씨감자를 살펴보면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데 그곳이 싹이 트는 눈입니다.
그 씨눈을 중심으로 2-3등분으로 절단하는데 씨감자 크기가 계란만하면 반으로 절단하고 계란보다 작으면 통째로 쓰고 더 크면 3-4등분하는데

반드시 씨눈이 있어야합니다.
씨감자는 파종한 후 한 달 정도를 지나야 싹이 나옵니다.
싹이 나오고 땅속에서 뿌리를 내릴 때까지 씨감자에 있는 양분을 사용해 자랍니다.
초기생육을 촉진하기위해서는 너무 작게 절단하면 좋지 못합니다.
보통 30g이상에서는 씨감자 크기에 따른 수확량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절단작업에 사용되는 칼은 오염될 수 있으니 반드시 불에 태우거나 끓는 물에서 소독한 후 사용해야합니다.

 

 


또한 씨감자를 절단할 때는 완전히 자르지 않고 1/4 정도 남겨두고 절단합니다.
이는 절단되지 않는 부분으로 양분이 이동하여 싹이 고르게 자라고 절단면의 상처가 잘 아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절단한 씨감자는 양파 망에 담아둡니다.

 


어릴 적 시골어머님은 씨감자를 칼로 절단한 후 볏짚을 태운 재를 절단면에 발라 소독하시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씨감자는  반드시 소독하여 파종해야 부패 및 병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소독은 번거롭고 어렵더라도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소독이 바이러스 감염에서 씨감자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씨감자소독은 씨감자를 절단한 직후 바로 실시합니다.
농약사용지침서에 따라 적당량을 물에 희석시켜 침종시키거나 씨감자 절단면에 발라 분의처리합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싹을 틔웁니다.
20일쯤 싹을 틔운후 싹을 키워 옮겨심을 예정입니다.
산광최아는 비닐하우스에서 하는 것이 편리하다.
하우스 안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으므로 습도조절을 위해서는 지표면에 비닐이나 골판지를 깔아 습도를 조절합니다.
양파 망에 담겨 소독을 마친 씨감자는 2- 3개 정도가 겹칠 정도로 펼칩니다.

 


낯에는 햇볕이 잘 들도록 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이블 등을 덮어 보온에 힘써야 굵고 실한 싹이 움터 질 좋은 감자를 수확 할 수 있습니다.
양파 망은 3~4일에 한 번씩 뒤집어 줘야 골고루 싹을 틔울 수가 있습니다.
온도는 15-20도가 적당하며 약간 건조한 상태가 좋습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싹이 웃자라고 너무 낮으면 수분손실을 가져옵니다.

씨감자를 손질하며 올해 농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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