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재배한 케나다마늘입니다.
크고 작은 것을 구별할 수 없이 마늘통이 고만고만합니다.
마늘쪽수가 4-5쪽으로 낱알이 큰 편입니다.
겉껍질 때깔은 토종마늘은 붉은색을 띄는 반면 케나다마늘은 흰색에 가깝습니다.
가뭄 탓일까?
깊게 심은 것이 마늘통이 실하고 얇게 심은 것은 마늘통이 작습니다.
다음엔 더 깊게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재배과정과 재배방법엔 토종마늘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재배 중에 두 번의 웃거름을 시비했었는데 두 번째 웃거름을 주고 나서 많이 죽었습니다.
욕심 탓에 비료농도를 진하게 탔던 것이 화를 불렀습니다.
계분위주로 밑거름을 충분히 시비하고 웃거름은 30평을 기준으로 질소300g와 황산가리150g를 물에 
잘 희석시켜 3월 중순부터 15일 간격으로 2-3회 시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혹독한 가뭄 속에서
토종육족마늘은 대부분 마늘대가 말라버린 반면
케나다마늘은 아직도 마늘대가 싱싱한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가뭄을 이겨내는 정도가 훨씬 강했습니다.
맛과 크기는 비슷합니다.
그러나 기후환경에 적응하는 정도, 즉 추위와 가뭄을 견뎌내는 능력은 토종마늘보다 케나다마늘이 월등히 앞섰습니다.
또한 토질에 적응하는 정도와 저장성도 우수했습니다..

 

 

토종육족마늘과 케나다마늘의 마늘종 모습입니다.
토종육족마늘은 주아가 여물면 키의 성장이 멈춘 반면 케나다마늘의 주아는 여물지 않고 키만 계속해서 성장합니다.

 


케나다마늘은 마늘과 달래를 교배해 육종한 품종으로 의심될 만큼 뿌리와 줄기는 마늘을 닮았고 마늘종과 주아는 달래를 닮았습니다.
토종마늘은 주아가 커지면 마늘종의 키가 성장을 멈추는 것에 반해, 케나다마늘의 꽃대(마늘종)는 계속해서 키가 큽니다.
꽃봉오리를 터뜨리지 못하고 주아도 여물지 않습니다.
알뿌리를 키우는데 사용되어져야 할 양분까지 마늘종이 독차지해버려 키만 껑충하게 크고 마늘 알은 볼품없이 초라했고 주아는 생기지도 않습니다.

 

 

마늘종을 제거한 케나다 마늘과 제거하지 않은 마늘의 비교 사진입니다.
마늘종을 제거한 마늘은 밑이 실하게 든 반면  제거하지 않은 마늘은 마늘종의 키만 껑충하게 클 뿐  마늘 알은 볼품없이 초라합니다.
케나다마늘의 재배과정에서 마늘종 제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반드시 마늘종을 제거하세요,
이른 아침에 뽑아내면 잘 뽑힙니다.
케나다 마늘종은 통통하고 부드러워 맛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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