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에 기계유제를 살포했습니다.

 


기계유제하니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네요!
소싯적에는
벼에 발생하는 벼멸구를 박멸하기위해 폐유를 사용했던 기억이 그것입니다.
예나지금이나  벼농사에서 벼멸구는 아주 몹쓸 해충이지요.
벼이삭에 패고 알이 차오를 무렵, 찬바람이 불면 벼멸구가 성했습니다.
자칫 방치하면 벼 줄기에 달라붙은 벼멸구가 양분을 빨아먹어 한해농사를 망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때는 농약이 개발되지 않은 때라
벼멸구방제에는 주로 폐유를 사용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여러 집이 어울려 품앗이로 벼멸구를 잡았습니다.
논에 물을 가득 채우고
방앗간에서 쓰다 남은 폐유를 얻어와 한 사람이 앞장서
물 위에 군데군데 그 기름을 떨어뜨려놓으면 삽시간에 물 위로 기름막이  퍼지고
뒤따르던 사람들은 벼 포기를 하나하나 해치며 물을 양제기로 퍼 담아 벼멸구가 기생하고 있는 포기에 끼얹었지요.
허리도 아프고 무척 힘들었습니다.
숨구멍이 막혀 죽은 벼멸구가  물위를 하얗게 둥둥 떠 다녔습니다.

 

 

 

 

 

기계유제는 유성 기름을 유화제와 혼합하여 물에 잘 녹는 기름으로 만든 것으로 깍지벌레등 겨우내 생존하고 있는 해충을 퇴치하는데 주로 사용됩니다.
즉 끈적끈적한 기름막이 곤충의 숨구멍을 막아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계유의 특성상 약제 살포 후 남게 되는 기름막은 나뭇잎이 있을 때 살포하게 되면 잎의 기공을 막게 되어
잎이 숨 쉬는 것을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기계유제의 살포는 잎이 떨어진 겨울에 살포합니다.
당진 다락골에선 2월 중순부터 말까지 살포하고
물 한말에 800ml-1000ml을 잘 희석시켜 사용하고 해충피부에 충분히 묻을 수 있게 충분히 살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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