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헛된 꿈일줄 알면서도
주인이 비운 한 주 사이에
이슬 먹고
꽃이라도 피었을까.
키는 얼마나 자랐을까.
열매라도 맺었을까.
아프지는 않을까.
부픈 마음에
주말이며 어김없이 주말농장을 찾습니다.

지난주내내
장맛비가 지겹도록 내렸다했습니다.
특히 목요일 밤부터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
일년에 한두번 볼까말까
100mm이상 강우가 내려야
흘려내리는 산골짜기 도랑물이 콸콸콸.
3주전
파종했던 2기작 옥수수 모종은 다 넘어갔고
미리 지주대를 박고 줄을 쳐놓았던
서리태는 그런데로 버텨주었네요.
지지대를 박고
줄을 쳐서 옥수수는 일으켜 세우고
서리태밭은 2단으로 줄치기했습니다.
잡초에 점령당한 들깨밭은
푹푹 빠져 풀과의 전쟁은
다음주로 미뤘네요.
수확철인
호랑이강낭콩과 옥당동부는
수발아하기 직전
다행히 온전하게 수확했네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일때도 있고
무식하면 용감해지고
생각없이 사는것이 행복이다할때도 있지만
마음 편한 농사라는게
있긴 있는지.
사실 주말농사 일구기가
생각처럼 녹녹치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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