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이 늦어 콩 파종기부터 다수확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올리지 못했네요.

그 점 아쉽게 생각하지만 이제부터는 충실하게 정보 올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메주콩을 재배하는데 지금부터 꼭 지키셔야 할 부분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장마가 끝나면 미량요소제제와 살충제, 살균제를 섞어 엽면시비해야 합니다.

장마로 습한 상태에서는 탄저병이나 세균성점무늬병등 여러가지 병이 올수 있고, 해충도 극성을 부릴 수 있으니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미량요소는 토양내 자칫 결핍될 소지가 있으니 엽면시비해주셔서 결피으로 인한 수량감소를 예방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해 강원 옥계의 한 농민은 각종 미네랄-미량요소가 많이 들어있는 해수를 50배액으로 만들어 300평당 500kg 가까이 수확한 사례도 있습니다.

 

둘째, 5월말 파종한 콩이면 이미 개화가 시작됐을 테고, 하지 전후로 파종한 콩은 올해 장마가 긴데 따른 저온현상으로 아직 개화가 시작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콩 포장을 잘 살폈다가 꽃이 피고 10일경 지나서 NK비료를 300평당 10kg가량 살포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 시기는 본격적인 생식성장기에 접어든 때입니다. 이 때는 질소를 추비해주면 꽃이 꼬투리로 가는 비율-결협률이 높아지고, 가리를 시비해주면 잎에 저장되어 있던 광합성 산물이 종실로 잘 갈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셋째, 개화기 이후 등숙기(9월말)까지 가물면 관수를 해줘야 합니다. 이 시기에 가물면 동화산물의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질소고정력이 떨어져 결협률이 저합됩니다. 또 알이 잘아 지기도 하지요. 이를 방지하려면 관수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논은 이랑에 서너시간 물대기를 해주고, 밭의 경우에는 스프링쿨러를 이용하면 되겠지요.

 

넷째, 꼬투리가 달릴 시기에서부터는 노린재 방제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노린재를 방제하지 않으면 수량이 50%까지 떨어질 수 있어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노린재를 방제할 때 노린재가 잘 날아다니지 못하는 아침, 저녁 때 하는 것이 좋고, 한 마을에 콩 포장이 여럿 있다면 같은 날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방제한 포장을 피해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이 반복돼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지요. 

 

이상만 지키신다면 여러분들이 콩을 다수확하는데 전혀 이상이 없을 것입니다. 서리태의 경우에는 개화기가 일반 메주콩에 비해 늦습니다. 5월말 중부지방에 동시 파종했다면 일반메주콩(태광, 대원, 황금)등은 7월20일 전후로 개화가 되지만 서리태는 8월5일 이후에 개화가 됩니다. 그만큼 생육기간이 긴 것이죠. 따라서 7월말 전후해서 2차 순지르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나머지는 위에 것과 똑 같이 하면 됩니다. 다만, 서리태 중에서는 올 서리태인 청자나 흑청콩 같은 경우 일반메주콩과 생육기가 같으니까 일반메주콩 처럼 재배해주셔야 합니다.  

출처 : 농사를 사랑하는 모임
글쓴이 : 깊고푸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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