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마름병
 
기관 : 농업과학기술원 작물보호부
 
성명 : 이영기
 
전화 : 031-290-0440
           
  1. 증상
 

식물체의 지상부가 푸른 상태로 시드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발생초기에는 지상부 잎에 시들음이 나타나지만 병이 진전되면 급속히 푸른 상태로 시든다.

 

상대적으로 수분이 많은 아침, 저녁이나 흐린 날에는 회복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맑은 날

낮 시간에는 수분부족 증상처럼 시들다가 발병에 양호한 고온다습 조건이 되면 2~3일 내에

급속히 푸른체로 시들어 죽게되며, 그 주위의 다른 고추로 발생이 확산된다.

 

시들음증상이 나타나는 줄기를 잘라보면 유관속 부위가 갈변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 곰팡이나 기타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시들음증상이 나타나고 유관속이 갈변되어있다.

 

그러나 세균에 의한 고추 풋마름병은 줄기를 자른 후 물이 담긴 투명한 유리컵이나 시험관에

담아보면 절단된 부분의 도관으로부터 하얀 우유빛의 세균점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생환경이 불량하거나 시들음증상이 약할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을 볼 수가 없다.

   
    그림 1. 고추 풋마름병의 피해 증상

  2. 병원균
 

병원균은 Ralstonia solanacearum이라는 세균의 일종이다.

2,3,5-triphenyl tetrazolium chloride가 함유된 배지에서 자란 균총은 중앙이 분홍색이고

그 주변은 흰색이다.

인공배지에서 장기간 계대배양하면 병원성이 크게 감소한다.

그람음성의 짧은 간상으로 호기성균이다. 1개 이상의 단극모를 가지고 있으며 운동성이 있다.

 

이 세균은 고추 외 50과 450종 이상의 많은 기주식물을 침해하여 병을 일으키며, 흰독말풀,

까마중 등 가지과 잡초도 침해한다.

병원균은 병원성 정도에 따라 5개의 레이스로 구분된다.

고추를 포함하여 다양한 기주식물을 침해하는 레이스 1이 고추에 병원성이 있으며 고추는

타 작물과는 달리 풋마름병균에 대해 타 상대적으로 저항성이다.

 

현재 우리나라 고추에 발생하는 풋마름병균은 레이스 1이다.

또한 5개의 생리형으로 나누기도 한다 (표1).

   

 

표 1. 각종 작물에 발생하는 풋마름병균의 타작물에 대한 병원성(1998, 농과원)

병 원 균
분리작물
병 원 균 병 원 성
생리형 레이스 고 추 가 지 감 자 담 배 토마토
고  추 3 1 + ++ +++ ++ +++
가  지 4 1 + +++ +++ + +++
  3 1 + +++ +++ ++ +++
토마토 4 1 ++ +++ +++ - +++
  3 1 + +++ +++ ++ +++
감  자 4 1 + +++ +++ + +++
  2 3 - ++ +++ - +
담  배 3 1 + +++ +++ +++ +++
참  깨 3 1 + +++ +++ + +++
주) 병원성 : +++ (강), ++ (중간), + (약), - (무).
   
  3. 발생생태
 

잔재물, 토양 또는 비기주작물의 뿌리주변에서 수년간 생존할 수 있다. 토양 1m 깊이까지도

분포하나 지표로부터 30~40㎝ 부근에 많이 생존한다.

병원세균은 토양중에 생존하면서 뿌리의 상처(관리작업, 토양곤충의 가해, 선충)를 통하여

쉽게 침입한다.

경우에 따라 지상부 조직에 생긴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기도 한다.

침입된 병원균은 식물이 죽은 후 줄기 또는 뿌리로부터 빠져나와 주위의 건전한 식물체로

2차 전염을 하게 된다.

병원균은 농기구, 곤충 및 인축에 의해 쉽게 전반된다.

저온기보다는 여름철이나 시설의 온도가 25℃이상의 고온에서 발생이 심하다.

또한 풋마름병은 뿌리가 정상적으로 생육할 수 없는 불량한 환경조건에서 뿌리가 장해를 받

으면 발생하기 쉽다.

  4. 방제방법
 

풋마름병이 발생한 후에는 약제방제가 매우 힘들다.

고추는 무발생지를 선택하여 건전하게 육묘된 묘를 사용하고 상습발생지, 저습지, 식양토

등 배수가 불량한 곳은 피한다.

발생지는 연작을 피하고 보리나 옥수수 등의 비기주작물로 3~4년간 윤작한다. 벼를 재배

하거나 3개월 이상 담수를 할 경우, 풋마름병균 뿐만 아니라 발병을 조장하는 토양해충이나

선충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

포장은 청결하게 유지하고 작업시 뿌리의 상처를 줄인다.

기온이 높지 않도록 피복물로 토양피복을 한다. 배수구를 설치하고 질소질비료를 적절히

시비한다.

수경재배 등 시설하우스에서는 병이 일단 발병하면 급속하게 진전되어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외부에서의 병원균 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한다.

   
출처 : 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솔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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