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고구마를 삽목한후 50일쯤 되면 고구마 덩굴을 뒤집어 주는 작업을 했었다.

내가 어릴적 고구마를 심었을때도 여름에 넓은밭의 고구마 덩굴을 뒤집어 주는 작업은

나와 형의 몫이었다.

 

그당시 고구마순을 뒤집는 작업을 하는 목적이 뻗어나간 줄기에서 뿌리가 내려

새로운 고구마덩이가 발생하므로 상대적으로 고구마가 작게 열리고 때문에 전체 수확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몇십년이 지나 도시에 살다가 귀농하여 고구마를 심으면서 어릴적 그 기억이

생각나 고구마 뒤집기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니 그야말로 아무런 효과도 없거니와

오히려 고구마 덩이의 성장에 지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 고구마를 재배 하는 농가들도 요즘은 거의 대부분 고구마 순 뒤집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극히 일부의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관습적으로 하기도 한다.

 

고구마 덩굴을 뒤집는 작업을 하지 않는게 좋은 이유는 고구마 덩굴과 잎이

햇빛을 가장 받게 되도록 배치되어 있는데 그것을 강제로 뒤집어 흐트려 놓으면

고구마 덩굴이 다시 햇빛을 받기 좋게 자리잡기 위해 며칠간 몸부림을 쳐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된다.

 

그런데 정작 고구마덩굴 뒤집는 목적인 뻗어나간 줄기에서 뿌리가 내려 고구마가 

달리는 현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뿌리가 내려 흙에서 양분을 많이

더 빨아 들일수 있으므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출처 : 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솔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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