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
가. 분포 및 용도
율무는 벼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으로 인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지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서 재배하고 있다. 키는 1.5~1.8m정도 자라며, 새끼 및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버들잎형이며, 어긋나기로 붙고 7~8월경에 잎겨드랑이에서 꽃 이삭이 나와 달걀형으로 생긴 검붉은색의 종실을 연속적으로 결실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일본 문헌에 보면 임진왜란 때 가등청정이 우리나라로부터 율무를 도입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 훨씬 이전부터 한약재와 구황작물로서 재배되어 왔으리라 짐작된다.
종실에는 전분, 조단백질, 조지방 등의 영양분이 많다. 약용으로는 자양강장제, 이뇨제, 진통제, 해열제, 소염제, 폐결핵 등에 쓰이며, 식용으로는 율무차나 항암식품, 건강식품 등으로 쓰인다. 그 외에 종실에서 전분과 단백질을 뽑아내어 공업원료로 이용하기도 하며, 민간에서는 사마귀를 없애는 데도 쓰인다.
율무는 지역과 해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수확직후 홍수출하기를 피하여 저장하였다가 가격이 높은 시기에 판매한다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이다.
나. 품종
율무는 열대 또는 아열대작물이므로 수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생육기간의 온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가급적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며 중북부지방에서는 조숙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과거에는 각 지역에서 그 지역에 살아 남아 있던 재래종을 재배하여 왔다. 그러나 근래에 작물시험장에서 일본과 우리나라 각 지방의 재래종들을 수집하여 시험한 결과 전북지방의 김제종이 조생종이면서 키가 크고 가지치기도 많이 하여 우량품종으로 선발, 농가에 보급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김제종보다도 가지를 많이 치고 다수성인 "애원율무"가 육성되어 농가 보급단계에 있다.
다. 재배기술
(1) 재배력
율무의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재배력을 그림 2와 같다.
(2) 적지
㉠ 기후
율무는 열대 또는 아열대 작물이므로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나 우리나라에서는 북부의 일부지방을 제외하고는 어디에서든지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 토질
배수가 잘되고 습기가 적당한 모래참흙 또는 질참흙이 적당하다.
(3) 재배법
파종법에는 직파재배와 육묘이식재배가 있다. 육묘이식재배는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생육일수가 연간 150일 이하인 중북부 산간지 일부지역에서 생육기간을 연장할 목적이나 밭작물 작부 체계상으로 적기파종이 어려울 때 이용되며, 그 외에는 직파재배가 유리하다.
라. 직파재배
(1) 파종기
충남, 경북의 이북지역에서는 4월하순경에 파종하며, 남부지방에서는 5월상순에 파종한다. 파종시 저온을 피하기 위해서는 비닐멀칭을 하면 다수확을 올릴 수 있다.
<표 1> 남부지방 율무파종 적기 ('85~'87 : 전남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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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얼 수 |
5.1 |
6.3 |
6.8 |
5.9 |
7.0 |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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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알 무게(g) |
9.0 |
8.8 |
9.8 |
9.6 |
10.1 |
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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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알수 |
420 |
509 |
619 |
541 |
624 |
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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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종 기 |
3월 21일 |
4월 5일 |
4월 20일 |
3월 21일 |
4월 5일 |
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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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멀 칭 |
멀 칭 | |||||
* 심은거리 : 60×10㎝ * 시비량(㎏/10a) : 질소-인산-칼리=18-12-12
(2) 종자소독
우량품종이 선택되면 반드시 종자소독을 하여야 하는데 종자소독을 하지 않으면 잎마름병과 깜부기병이 많이 번져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종자소독은 베노람수화제(베레이트-티) 300배액에 24~36시간 정도 담갔다가 건져서 파종하며 이외에 비타지람 등을 사용해도 효과적이다. 소독방법은 보리종자 소독하는 요령에 준한다.
(3) 거름주는 양
율무는 질소비료에 민감한 작물이므로 유기질비료를 충분히 주어서 생육을 건실하게 해야 한다. 화학비료는 질소 18㎏, 인산 12㎏, 칼리 12㎏을 주되 인산, 칼리는 전량을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질소비료는 밑거름 40%, 가지거름 30%, 이삭거름 20%, 알거름 10%로 4회에 나누어 주는 것이 알떨림률이 낮고 증수된다.
(4) 심는 밀도
율무의 재식밀도는 땅심과 파종시기에 따라 조절되어야 하고 일반적으로 이랑너비 60㎝에 포기사이 10㎝간격으로 1주씩 심는 것이 가장 수량이 높았다. 남부지역에서는 이랑나비 60㎝에 포기사이 20㎝로 할 때 2주씩 심는 것이 1주씩 심는 것보다 유리하였다. 줄뿌림할 때에는 적정거리로 솎아 주어야 하며, 점뿌림할 때에는 3~4알씩 파종하여 포기사이 10㎝에서는 1주씩, 20㎝일 때는 2주씩 남기고 골라 솎아내 주어야 한다.
마. 육묘이식재배
(1) 모판파종
이식용 모판은 양상으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설치하되 120㎝ 두둑을 만들어 이랑나비 10㎝,포기사이 5㎝ 정도로 줄뿌림하여 발아 후 적정거리로 솎아서 1포기씩 튼튼한 모를 기른다. 이때 모판비료는 10a당 퇴비 1,000㎏, 인산 10㎏, 칼리 10㎏을 주고 질소비료는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하여 주지 않는다. 모판파종 후에는 보온을 위하여 비닐을 씌워서 발아를 돕고 싹이 튼 후 비닐을 벗겨준다.
이식재배의 적정육묘일수는 약 30일로서 초장이 20~30㎝정도 자라고 본잎이 4~5매정도 나왔을 때 옮겨 심는 것이 적당하며, 소요모판면적은 약 65㎡(20평)이다. 모판파종시기는 4월 중ㆍ하순이 가장 알맞고 늦어도 5월상순까지는 끝내야 하며 5월중순 이후는 수량이 크게 떨어진다.
(2) 본밭에 아주심기
모판 파종 후 5월중ㆍ하순이 되면 본밭에 옮겨 심게 되는데 모를 뽑기 전에 모판에 물을 충분히 주고 뽑으면 뿌리의 손상을 방지하고 옮겨 심은 후 활착이 좋아지며 생육도 양호해 진다.
바. 주요관리
생육상태에 따라 웃거름으로 질소비료만을 주는데 질소비료를 너무 많이 줄 경우 줄기와 잎만 무성해지며 결실률이 떨어지기도 하고 쓰러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본잎이 4~5매 정도 자라면 1포기씩만 남기고 솎아주고, 발아가 불량하여 빈곳에는 보식하여 주며, 생육진전에 따라 비바람에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북주기를 해 주어야 한다.
사. 병충해 방제
파종전 반드시 종자소독을 하여 잎마름병과 깜부기병을 방지하고, 생육 중기에 조명나방이 발생하므로 살충제를 뿌려 방제에 힘쓰도록 한다.
아. 수확 및 조제
수확시기는 기후조건과 재배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9월 하순에서 11월에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하고 과실이 흑갈색을 띠게 되면 맑은 날을 택하여 수확한다. 지나치게 완숙하면 알떨림이 심하므로 작업이 불편하고 손실도 많다.
수확은 줄기의 밑부분을 낫으로 베어서 2~3일 말린 다음 탈골기 등으로 털어서 바람고르기를 한 후 다시 햇볕에 말려 저장하고 껍질은 필요에 따라 벗기나 껍질을 벗긴 의이인은 저장 중 벌레피해나 쥐의 피해를 입는 일이 많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저장 중 충해가 발생하면 햇볕에 다시 말려야 하며, 장기저장할 때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저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율무의 수확량은 10a당 300~420㎏정도이고, 정현비율은 40~45%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