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의 병해
 
기관 : 농촌진흥청 작물보호부
 
성명 : 김완규
 
전화 : 031-290-0439
           
     도라지는 약용작물일뿐 만 아니라 채소작물로서도 전국적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작 물인데, 최근 줄기썩음병, 시들음병, 균핵병 등에 의한 피해가 큰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병으로 부터 경제적인 피해를 크게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에 병을 진단하여 종합적인 방제대책을 세워야 한다.

  1. 순마름병
    가. 병증세
       어린 잎에서 잎맥을 따라 색이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생육이 나쁘고, 잎이 모듬난다. 병증세가 진전됨에 따라서 흑색으로 변해서 말라죽는다. 심하게 진전되면 식물체 전체가 썩는다.

    나. 발생요인
       순마름병은 슈도모나스(Pseudomonas)라는 세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이 세균은 주로 토양내 혹은 병든 식물체에서 월동하여 병을 일으킨다. 이른 봄 갑자기 추워질 때 주로 언 피해와 함께 병해가 나타나며, 여름에는 주로 빗물이나 관수에 의해 병이 전파된다.

    다. 방제법
       발생이 심한 포장은 이어짓기를 피하고, 토양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재배포장의 물빠짐을 좋게 하고, 관수시에는 물을 지나치게 대주지 않도록 한다.

  2. 꽃썩음병
    가. 병증세
       초기에는 꽃에 흰색 내지 담갈색의 작은 반점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병무늬가 부정형으로 확대되며, 병든 꽃은 갈색으로 변하여 말라죽는다. 심하게 감염된 꼬투리는 썩고, 씨여뭄이 나쁘다.

    나. 발생요인
       꽃썩음병은 스템피리움(Stemphylium)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이 균은 분생자경의 끝에 분생포자를 형성하며, 분생포자는 단독으로 형성되고, 많은 횡격막과 종격막을 가지고 있다. 병원균은 병든 부위에서 분생포자나 균사의 형태로 월동하여 전염원이 되는데, 분생포자가 흩날려 공기전염을 하며, 온도가 높은 장마기에 발생이 심하다.

    다. 방제법
       도라지꽃썩음병의 방제농약으로 고시된 농약은 없으나 이프로수화제, 포리옥신수화제, 타로닐수화제를 병이 발생한 초기에 뿌리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약제를 뿌릴 때는 미리 약해 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림 1. 도라지의 병해

  3. 점무늬병
    가. 병증세
       주로 잎에 발생하며, 처음에는 원형의 회백색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흑갈색의 원형 또는 불규칙한 병무늬로 확대된다. 병무늬의 중앙부위는 회백색이고, 주위는 흑갈색을 띠며, 오래되면 병든 부위에 흑색의 소립점으로 보이는 병자각이 형성된다.

    나. 발생요인
       점무늬병은 셉토리아(Septoria)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이 균은 병든 부위에서 병자각을 형성하고, 병자각내에는 실모양의 많은 병포자를 형성한다. 병원균은 병든 부위에서 병자각의 형태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비바람에 의해 병포자가 흩날려 건전한 식물체를 침해한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 발생하나 특히 여름에 발생이 심하다.

    다. 방제법
       발생이 심한 포장에서는 가능한한 이어짓기를 피하고, 약제방제는 병발생 초기에 실시해야만 한다. 국내에서는 도라지점무늬병에 대한 방제농약이 고시되어 있지 않으나 캡탄수화제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약제를 뿌릴 때는 미리 약해 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4. 줄기마름병
    가. 병증세
       줄기와 잎에 발생한다. 줄기에는 처음 물에 데친 모양의 갈색 내지 적갈색 반점이 나타나고, 심하면 조직이 부패하고, 그루 전체가 말라죽는다. 잎에서는 갈색반점으로 나타나며, 병무늬가 진전되면 흑갈색으로 변하여 잎 전체가 마른다. 오래된 병무늬 부위에는 까만 병자각이 밀생한다.

    나. 발생요인
       줄기마름병은 포마(Phoma)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이 균은 병든 부위에서 병자각을 형성하고, 병자각 내에는 색이 없는 타원형의 홑세포로 이루어진 병포자를 많이 형성한다. 병원균은 종자나 잎, 줄기에서 병자각 또는 균사의 형태로 월동하여 다음해 도라지를 다시 침해하는데,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 발생이 심하다.

     
      그림 2. 줄기 마름병

    다. 방제법
       병에 걸리지 않은 포장에서 채집한 종자를 파종하도록 하고, 병에 걸린 식물체는 뽑아내어 불에 태우도록 한다. 도라지줄기마름병의 방제농약으로 고시된 농약은 없으나, 종자소독제로 종자소독을 하거나 벤레이트수화제를 병발생 초기에 뿌리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약제를 뿌릴 때는 미리 약해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5. 탄저병
    가. 병증세
       줄기와 잎에 발생하는데, 줄기에서는 처음에 황갈색의 작은 점무늬가 형성되고, 점차 진전되면서 줄기가 갈색 내지 흑갈색으로 변하여 말라 죽는다. 잎에서는 원형 내지 부정형의 갈색 병무늬로 나타나며, 병든 부위에는 흑색의 강모가 많이 형성된다.

    나. 발생요인
       탄저병은 콜레토트리쿰(Colletotrichum)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이 균은 병든 부위에서 포자층을 형성하고, 포자층 위에 초승달모양의 분생포자와 바늘모양의 흑갈색 강모를 형성한다. 병원균은 균사 또는 분생포자의 형태로 병든 부위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발생이 심하다.

    다. 방제법
       도라지 탄저병의 방제농약으로 고시된 농약은 없으나, 채소작물에 사용되는 탄저병약을 병이 발생한 초기에 뿌리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약제를 뿌릴때는 미리 약해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6. 줄기썩음병
    가. 병증세
       줄기가 땅과 맞닿는 부위에서 부터 갈색 내지 암갈색으로 변색되고, 썩어 올라간다. 병이 심하게 진전되면 잎이 썩으며, 그루 전체가 시들고 말라 죽는다.

    나. 발생요인
       줄기썩음병은 라이족토니아(Rhizoctonia)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이 균은 주로 균사의 자람에 의해서 식물체를 침해한다. 병원균은 병든 부위나 토양중에서 균핵을 형성하여 월동한 다음, 이듬해 봄에 다시 식물체를 침해한다.

    다. 방제법
       발생이 심한 포장은 이어짓기를 피하고 병발생 초기에 방제농약으로 펜시쿠론수화제 혹은 토로스수화제를 식물체가 땅과 맞닿는 부위에 뿌려주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이들 약제는 도라지에 방제농약으로 고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미리 약해 여부를 검토한 후 사용해야만 한다.

     
      그림 3. 줄기썩음병

  7. 균핵병
    가. 병증세
       뿌리와 줄기에 발생하는데, 뿌리에 발생하면 뿌리가 물러져 썩고, 감염된 땅가부분의 줄기에는 하얀 균사가 엉겨붙어 자란다. 오래된 병반부에는 흑색의 부정형 균핵이 형성되어 붙어 있다.

    나. 발생요인
       균핵병은 스크레로티니아(Sclerotinia)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이 균은 병든 부위나 토양중에서 균핵을 형성하여 월동한 다음, 이듬해 봄에 발아하여 쟁반모양의 자낭반을 형성하고, 자낭반 위에 자낭포자를 형성한다. 바람에 흩날린 자낭포자는 다시 도라지를 침해하는데, 이 균은 도라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작물에도 침해하여 균핵병을 일으킨다.

    다. 방제법
       병든 식물체는 일찍 뽑아서 태워버리고, 그 주위의 지표면에 흩어져 있는 균핵은 토양과 함께 긁어내어 땅속 깊이 파묻는다.

     
      그림 4. 균혁병에 걸린 가지

  8. 시들음병
    가. 병증세
       줄기와 뿌리가 감염되어 발병초기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이상이 없어 보이나 줄기를 잘라보면 도관이 변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이 진전되면 그루 전체가 시들고 말라죽는다. 어린 묘에서는 땅가부위가 잘록하게 썩는 입고증상으로 나타난다.

    나. 발생요인
       시들음병은 후사리움(Fusarium)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이 균은 대형분생포자와 소형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대형분생포자는 초승달 모양으로 3~5개의 격막이 있고, 소형분생포자는 타원형으로 1~2개의 세포로 되어 있다.

    다. 방제법
       발생이 심한 포장은 이어짓기를 피하고, 병발생 초기에 방제농약으로 베노밀수화제를 식물체가 땅과 맞닿는 부위에 뿌려주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방제농약으로 고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미리 약해여부를 검토한 다음 사용해야만 한다.

  9. 자주날개무늬병
    가. 병증세
       병에 걸린 식물체는 쇠약해지고, 점차 그루전체가 말라죽는다. 뿌리에는 자색의 균사체가 자라서 엉겨 붙어 있다.

    나. 발생요인
       자주날개무늬병은 헤리코바시디움(Helicobasidium)균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이 균은 토양전염성으로 다른 많은 식물체를 침해하기도 하며, 균사가 자라거나 담포자를 형성하여 2차전염을 한다.

    다. 방제법
       감염된 식물체는 일찍 뽑아 내어 불에 태워버리고, 그 부위의 토양도 함께 긁어 내어 땅속 깊이 파묻는다. 발생이 심한 포장은 이어짓기를 피하고, 싸이론훈증제 등으로 토양소독을 실시한다. 토양소독을 할 때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약중독에 주의해야만 한다.

  참 고 문 헌

  농업기술지. (1992. 6) : 제313호.
농업기술지. (1992. 7) : 제314호.

'산채류재배 > 도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라지박피,세절,세척 기계화  (0) 2007.04.11
도라지  (0) 2007.04.07
[스크랩] 도라지의 효능  (0) 2007.03.24
도라지의 재배관리  (0) 2007.03.23
[스크랩] 도라지(길경)  (0) 2007.03.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