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묘>>

   밤나무는 일반 과수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품종의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도록 하고, 결실수령을 빠르
   게 하기 위해서 무성번식방법인 접목으로 증식하고 있다.

대목준비


접목에 사용되는 대목은 파종 1년생 실생묘를 이용하는데 연필굵기의 것이 적당하다. 한편 기식재지의 불량품종 또는 산지에 자생하는 실생묘를 대상으로 품종갱신을 하고자 할 경우에는 수령이 많은 큰 나무를 대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1) 종자준비

파종용 종자는 동해에 강하거나 접목하고자 하는 접수품종과 접목친화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되 가급적 접수품종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품종의 종자를 파종하여 대목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가급적 큰 밤이 유리하다.

파종용 밤 저장방법은 소량인 경우 밤과 톱밥(습도 25%)을 1:1로 혼합하여 2∼6℃의 냉장고에 저장하며,많은 경우에는 습기가 있는 모래와 층층이 혼합하여 배수가 잘되는 곳에 노천매장한다. 노천매장시 종자의 발아억제를 위해 가급적 음지에 저장하고, 철조망을 바닥과 천장부분에 덮어 쥐와 같은 동물로부터 종자를 보호하고, 환기통을 설치한 다음 50∼70cm두께로 덮어 빗물이 스며들지 않토록 유의하여야 한다.

<그림 1>. 노천매장 방법


(2) 파종시기 및 방법

밤은 지온이 10℃∼12℃에서 발아하므로 해빙직후인 3월 하순∼4월 상순경이 파종적기이다. 파종상은 배수가 잘되는 곳을 택하고 가뭄에 대비하여 물주기가 가급적 용이한 곳을 택하여야 한다.

우선 포지에 비료 및 퇴비 등 기비(基肥)를 충분히 살포한 후 경운 및 정지(整地)한 후 파종상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밤 파종상은 평상(平床)으로 하고, <그림 2>와 같이 2열 1조로 파종한다. 이때 열과 열 사이는 20cm로 하고, 종자와 종자사이는 10cm로 하며 제초 및 접목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조간거리를 60cm 간격으로 한다.

파종방법은 과정(果頂) 즉 주두(柱頭)부위가 수평방향이 되도록 하고, 과실의 평평한 쪽이 밑으로 향하게 놓은 다음 과실 두께의 약 2배정도 흙을 덮어 준다. 파종 후에는 토양건조 및 잡초발생 방지를 위하여 짚을 덮어 준다. 파종상의 토양수분을 유지하고, 제초작업을 손쉽게 하기 위해 흑색비닐로 파종상을 멀칭한 후 파종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그림 2>. 밤 파종방법


(3) 파종상 관리

까마귀, 까치 등 조류의 피해방지를 위해 파종 즉시 방조망(放鳥網)을 설치하여야 한다. 이어서 종자가 발아해서 새싹이 땅위로 올라올 때 일명 쌍밤으로 불리우는 다배과(多胚果)는 하나의 종자에서 2∼3본의 줄기가 발생하므로 이중 충실한 줄기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파종상에서의 병해충 피해는 매우 적으나 강우량이 많고 공중습도가 높은 경우 간혹 흰가루병이나 탄저병 등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접목

 

(1) 접수채취 및 저장

접수는 전년도에 생장한 가지 중 겨울눈(동아)이 충실한 맹아지 또는 결과모지를 골라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경에 채취하여 저온에 저장한다.

접수저장에 적당한 온도는 4∼6℃로서 접수저장고에 저장할 경우 함수량이 60% 정도인 잔모래를 저장고 바닥에 20∼25cm두께로 깔고, 채취된 접수의 밑 부분이 편평하게 하여 200개씩을 한다발로 묶은 다음 밑부분이 5∼8cm정도 깊이로 묻히도록 세워서 저장한다.

냉장고에 소량을 저장할 경우에는 일정한 길이로 접수를 자른 후 밑부분이 평평하게 하여 다발로 묶은 다음 밑부분에 축축하게 습기가 있는 이끼를 붙이고 비닐로 싸서 하단부를 묶은 다음 비닐봉투에 넣어 습도유지가 가능하도록 하여 저장한다. 이때 접수의 호흡을 위해 비닐봉지에 작은 구멍을 뚫어주고, 저장 중 접수의 동아에 곰팡이가 관찰될 경우 우스프론 등 살균제를 살포하고, 접수가 건조할 경우에는 수시로 관수를 하여야 한다.

(2) 접목

접목은 <그림 3>과같이 대목과 접수의 형성층을연결시킨 후 접목부위의 유합조직(癒合組織)을 발달시켜 하나의 생물체로 생장시키는 것이다.

접목은 대목과 접수간에 유전적으로 비슷한 종 또는 품종끼리 접목하는 것이 접목불화합성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접목사의 숙련도에 따라 접목활착율이 달라지기도 한다.


밤나무의 접목시기는 4월 중순부터 하순경 수액이동이 왕성하여 수피가 잘 벗겨지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대목의 동아로부터 새로운 잎이 2매정도 피었을 때나 살구나무 꽃이 필 때를 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그림 3> 대목과 접수의 부름켜 연결


접목방법


4월경 봄철에 접목하는 것을 춘접이라 하고, 8월∼9월경인 가을철에 접목하는 것을 추접이라고 한다. 추접은 낙엽활엽수에 이용되고 있으나 밤나무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춘접을 실시하고 있다

준비된 대목의 종류에 따라서는 유경접목(幼莖接木)과 대목접목(臺木接木)으로 구분한다. 유경접목은 종자로부터 발생된 어린줄기(幼經)에 접목하는 것으로 양묘기간을 단축하고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있다.

포지에서의 대목 상태에 따라 거접(居接) 및 양접(揚煉)으로 구분한다. 포지에 거치(据置)상태에 있는 묘목을 대목으로 이용하여 접목하는 것을 거접이라 하고, 당년에 이식되었거나 굴취된 상태의 묘목을 대목으로 이용하는 것을 양접이라고 하는데, 양접보다는 거접이 활착율이 높고 건전묘 생산에 유리하여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산지에 자생하거나 식재된 나무 등 비교적 큰 나무의 가지를 대목으로 하여 접목하는 경우를 산지고접(山地高接)이라고 구분한다. 산지고접은 기식재된 품종이 불량한 형질을 가지고 있어 다른 품종으로 바꾸고자 할 때 이용되고 있다.

<그림 4> 유경접목

 

접목부위의 높이에 따라서는 대목의 30cm이상 높이에서 접목하는 것을 고접(高接)이라고 하고, 대목의5~10cm 내외의 높이에서 접목하는 것을 저접(低接)이라고 한다. 고접은 접목작업의 능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식재지에서 어린 묘목에 발생될 수 있는 동해피해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


봄철 수액유동 이후에 실시하는 춘접으로 절접법(切接法), 박접법(剝接法), 대접법(袋接法), 요접법(凹接法) 등이 있고, 수액유동이 멈추기 직전에 실시하는 추접으로는 아접법(芽接法), 복접법(腹接法) 등이 있다.

< 절접법 >

접수조제는 접수에 동아가 2개정도 붙도록 하여 5∼6cm길이로 자르고 아래쪽 동아가 붙어있는 방향으로부터 30°각도로 깎은 다음 반대쪽 면을 1.5∼2.0cm가량 목질부가 약간 포함되도록 평평하게 깎아 준다.

대목은 <그림 5>와같이 조제하고, 조제된 접수를 대목에 삽입한 후 고정한다. 대목의 조제 및 접수삽입 후 고정 순서는 첫째, 저접 또는 고접에 따라 적당한 높이에서 대목의 줄기를 자른다. 둘째, 절단부위 한쪽에서 껍질에 목질부가 약간 포함되도록 하여 1.7∼2.0cm가량 밑으로 쪼갠다. 셋째, 조제된 접수의 깎은 부분이 대목의 안쪽으로 향하도록 끼워 넣어 대목과 접수의 부름켜를 맞춘다. 넷째, 맞춘 부름켜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접목끈을 묶어 고정하여 준다.


<그림 5> 접수조제(左) 및 접목순서(右)

< 박접법 >

박접법의 접수조제는 절접법과 동일하나 대목조제는 <그림 5>와같이 수피만을 벗겨내는 것이 절접법과 다른점이다. 대목조제 및 접수삽입 순서는 줄기의 목질부 표면이 편평한 쪽을 택하여 수피로부터 목질부까지 1.7∼2.0cm길이로 두줄의 상처를 준 다음 두줄 사이에 있는 수피를 뒤로 젖힌다. 조제된 접수의 깎은 부분이 대목의 목질부에 향하도록 하고 접수와 대목의 한쪽 수피가 일치하도록 접수를 끼워 넣은 다음 일치된 부름켜 움직이지 않토록 주의하면서 접목부위를 접목끈으로 묶어준다.

< 요접법(凹接法)
>

요접은 굵은 가지에 접목하고자 할 때 편리한 방법으로 <그림 6>과 같이 접수는 동아를 중심으로 밑에서부터 위쪽으로 향하도록 하여 목질부가 약간 포함되도록 조제한다.

첫째, 접목하고자 하는 줄기나 가지의 수피를 종으로 두줄의 상처를 준다. 둘째, 두 종선의 상하 1/3부위에서 횡으로 두줄을 그은 후 가운데 부분의 수피를 제거한다. 셋째, 상하에 있는 나머지 수피를 상하 양방향으로 들어올린다. 넷째, 조제된 접수의 밑부분이 밑으로 향하도록 끼워 넣은 다음 대목의 수피를 밀착시켜 비닐끈으로 묶어 고정시켜 준다.

요접은 코르크이 형성된수피가 두꺼운 나무를 대목으로 이용할 경우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때는 수피의 내피가 보일 정도로 코르크층을 벗겨낸 후 실시하여야 한다.

<그림 6> 요접 접수조제 및 접목과정

접목후 관리


접목후의 관리로서는 대목에서 발생하는 맹아는 수시로 제거하고, 접수로부터 생장한 새로운가지는 건전한 가지 하나만 남기고 제거하여야 한다. 또한 접수에서 새로운 가지가 30cm정도 생장하는 시기에는 대목 및 접수의 굵기가 굵어지나 비닐로 된 접목끈이 팽창하지 못해 대목 및 접수가 오목해지고 심하면 이 부분이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하므로 접목끈을 풀어서 느슨하게 묶어 주어야 한다. 접목부위의 유합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접수로부터 자란 새로운 가지가 길게 생장하고, 여기에 잎이 많이 착생하게 되면 바람에 의해 접목부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때 지주를 설치하여 새로 자란 가지를 잘 고정시켜 주어야 한다.

 


<그림 7>
접목묘 신초지 생장


<그림 8>
접목부 이상현상

접목묘는 서로 다른 조직이 접합되어 생장하고 있으므로 접합부위는 조직이 연약해져 월동 중 동해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낙엽 직후에 묘목을 캐어서 다발로 묶은 다음 움저장고나 비닐하우스내에 가식하여 이듬해 식재시까지 저장하여야 한다.

 

나. 접목불화합성

접목불화합성이란 대목과 접수의 조직이 서로 달라 접목활착율이 나쁘거나 유합조직이 형성되어 활착되어도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생육이나 결실이 나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1) 발생시기 및 피해증상

접목불화합성종류는 시기에 따라 유령기에 나타나는 조발성(早發性) 접목불화합성과 장령기에 나타나는 지발성(遲發性) 접목불화합성으로 구분되고, 피해증상은 <그림 9>와같이 대부(臺負), 대승(臺勝), 융기(隆起)증상과 이탈(離脫)증상으로 구분된다.




조발성 접목불화합성은 접목사의 숙련도와 접목후의 관리상태에 따라 나타나기 쉬우며, 지발성 접목불화합성은 대목과 접수품종의 생리적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접목불화합성 피해방지

접목묘에서 발생하는 접목불화합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전적으로 가까운 친화성이 높은 품종간에 접목을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이므로 접목시 원하는 접수품종과 동일품종이거나 유전적으로 유사한 품종을 파종 증식하여 대목으로 이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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