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산도

토양산도는 토양 속에 들어있는 양분의 성질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며 작물의 양분흡수와 생육을 규제하게 된다. 우리 나라의 토양은 거의가 산성이며, 지방에 따라서는 상당히 강한 산성을 나타내어 채소의 생육이 억제되는 예가 있다.

토양의 산성화는 토양교질 입자의 표면에 흡착되어 있던 치환성 염기가 많이 떨어져 나가고 그 대신 수소이온들이 흡착됨으로서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강우량이 많아서 토양이 계속 탄산을 함유하고 있는 물에 의해 씻기는 경우에 일어난다. 또한 토양 중에서 유기물이 부패되거나 황을 함유하고 있는 비료에 미생물이 작용할 때에는 황산과 질산이 생성되는데 이들은 토양에 수소이온을 공급하므로 토양은 산성으로 된다. 그 밖에 시설재배지는 다비로 인한 질산태질소의 증가가 토양산도를 낮춘다고 한다.

토양의 산성이 강해지면 수소이온농도가 높아져 이것이 직접적으로 작물생육에 해 작용을 할 수 있으나 극단적인 산성이 아니면 이 해 작용은 대수롭지 않다.

산성토양에서는 칼슘과 고토 등의 염기가 용탈 되어 부족하게 되며, 또 작물의 염기흡수도 곤란하게 되므로 작물은 소요량의 염기성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산성이 강해지면 활성의 알루미늄(Al)이 과다하게 용출되어 작물 생육을 해치게 되며, 철(Fe), 망간(Mn), 아연(Zn), 구리(Cu), 코발트(Co)와 같은 중금속류도 가용성이 높아져서 이들의 흡수에 의한 과잉해가 일어나고, 인산과 결합하여 불용성의 인산화합물을 만들기 때문에 인산 결핍증이 나타나기 쉽다. 그림 4는 토양 산도에 따른 각종 양분의 유효도를 표시한 것이다.


산성토양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소석회나 재를 사용하여 산성을 중화하고 퇴비 등의 유기믈을 시용하여 토양의 완충능을 증대시켜 반응의 변화를 완화시키며 생리적 산성비료 시용을 억제하고 염기성비료를 사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채소는 대개 약산성내지 미산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 채소를 토양 반응에 대한 적응성에 따라 구분하면 표 1과 같다.

표 1. 생육에 적당한 토양산도의 범위에 따른 채소의 분류

토양산도

종 류

pH 6.0∼6.8

아스파라거스, 비이트, 당근, 꽃양배추, 라이마콩, 멜론, 양파, 파슬리, 시금치 등

pH 5.5∼6.8

강남콩, 브록콜리, 양배추, 샐러리, 오이, 무우, 고구마, 순무 등

pH 4.8∼5.4

감자*

* : 감자는 산성에 잘 견디며, pH 5.5이상에서는 더뎅이병(瘡痂病)이 많이 발생하므로 산성토양이 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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