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관리요령
글/박기현(월간 카비젼 기자)
요즘 LPG차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차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운전자는 드물다. 연료비 싸다는 광고만 들었을 뿐 운전자가 지켜야 할 사항은 홍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PG차 대유행으로 위험성에 대해 운전자들이 무감각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LPG통이 폭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더라도 가스누출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관리를 잘못하면 시동이 안 걸리거나 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LPG차 오너라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알아본다.

5,000㎞ 주행마다 타르 빼준다

LPG차를 타려면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등록한지 한 달 이내에 교육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법 제47조)된다 해당지역 공사에 신청하면 교육일정과 장소를 통보해준다. 교육비는 현재 9,700원 3시간 교육이 끝나면 이수증을 발급해준다. 검문과 사고에 대비해 이수증은 항상 차 안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LPG차는 시동을 걸고 끄는 방법이 휘발유차와 다르다. 시동을 걸 때는 LPG연료 공급스위치를 누르고 키를 돌린다. 시동을 끌 때도 스위치를 눌러 엔진이 저절로 멈추게 한 다음 키를 뽑아야 파이프에 가스가 남지 않는다. 겨울철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가스가 얼어 시동이 안 걸리는 원인이 된다. 여름이나 잠깐 차를 세워둘 때는 일반 차처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갤로퍼나 스타렉스 LPG처럼 초크밸브가 달린 차는 시동키를 돌리기 전 밸브(보통 대시보드 왼쪽에 위치)를 당겨줘야 한다. 봄·가을에는 3분의 1에서 반정도, 추운 겨울에는 끝까지 당긴다. 따뜻한 여름에는 초크밸브 없이도 시동이 잘 걸린다.
워밍업도 LPG차의 필수다. 냉각수의 온도가 5℃이상 되어야 연료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그냥 출발하면 액셀을 밟아도 차가 나가지 않고 시동이 바로 꺼질 수 있다. 워밍업시간은 3∼5분 정도 수온계 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rpm이 1,000이하로 떨어질 때 출발하면 무리가 없다.
LPG차는 연료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베이퍼라이저(기화기)에 타르가 쌓이게 된다. 타르가 쌓이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떨어지므로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시기는 5,000㎞ 주행 때마다. 오래된 차나 겨울철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빼주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우면 타르가 응고되어 많이 쌓이지 않아도 연료공급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새차는 1만㎞까지 그냥 타도 별 무리가 없다.
가스누출은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항이므로 제일 신경 써야한다. 점검방법은 LPG연료공급스위치를 눌러 연료를 공급한 뒤 시동키를‘on’에 놓는다. 그 다음에 비눗물을 스펀지에 묻혀 가스통 용접부위와 파이프 연결부위에 칠해본다. 거품이 생기면 가스가 새는 것이다. 볼트와 너트로 고정된 접속부위는 실링처리가 되어 있지만 잘못 처리했을 경우 가스가 샐 수 있다. 일반 카센터에서 차를 고쳤을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사고로 관련 부위가 부서졌을 때는 꼭 허가받은 업소에서 수리한다.
일주일 이상 차를 세워둘 때는 가스통에 달린 밸브를 잠가둔다 LPG통에는 노란색(기상)과 빨간색(액상), 초록색(충전) 3개의 밸브가 있다. 양산차일 경우 하체에 LPG통이 달리고, 개조차는 트렁크 쪽에 놓는다. 하체에 가스통이 있는 차는 조작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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