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입제를 벼 육묘상자에 처리하면 사진처럼 모가 말라죽는 피해를 입게 된다.
모내기때 상자 처리 … 모 말라죽어

‘농약 아이비 입제를 절대 육묘상자에 처리하지 마세요.’

충북 청원군농업기술센터는 목도열병 방제를 위해 본논에 처리하는 아이비 입제를 벼 생육초기 잎도열병을 막기 위해 육묘상자에 처리했다가 피해를 보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군농업기술센터가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육묘상자 한개에 아이비 입제를 50g 살포한 다음 12시간이 경과하자 모가 힘없이 시들기 시작해서 3일 후에는 뜨거운 물로 데친 것처럼 완전히 말라죽어 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김운배 청원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아이비 입제는 사용설명서에 본논에 사용하라고 명시돼 있지만 많은 농가들이 가을에 목도열병 방제를 하고 남은 것을 별다른 생각 없이 모내기 때 상자처리하고 있다”며 “모가 왜 말라죽었는지 이유도 모르는 농업인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이비 입제는 〈카타진〉〈방글〉〈도열탄〉〈수매왕〉〈새아이비〉〈아이비〉 등의 상표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목도열병약인 이소란입제(상표명 〈후치왕〉〈정밀후치왕〉〈농자왕〉〈이소란〉)는 육묘상자에 처리가 가능해 농업인들이 착각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제보다는 사용이 간편한 수화제나 입제 위주로 지원하고 있고, 노동력과 농약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본논처리제보다 육묘상처리제나 종자처리제가 각광받고 있어 아이비 입제의 오용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김지도사는 “영농교육 때 철저히 교육하는 것은 물론 농약회사가 사용설명서에 ‘상자처리를 하면 피해가 발생하니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043-251-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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