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병해별 발생생태 및 방제

 

 1. 모자이크병(TMV, CMV, PVY)

 

   가. 증 상

 

  착색단고추에 모자이크증상을 나타내는 바이러스는 TMV, CMV, PVY 등 3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잎 전체에 진한 모자이크증상을 나타내며 위축되기도 하고, 조직의 괴사, 잎 또는 과실에 울퉁불퉁하게 되는 증상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 1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지만 2종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복합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복합감염되면 병 증상은 더욱 다양하고, 심하게 되며 이 증상만으로는 어떤 바이러스 피해인지 정확한 진단이 곤란하다.

 

 <3종의 바이러스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은 잎에 전형적인 모자이크증상이 나타나고 새로 나온 잎이 황색으로 되는 경우도 있고, 줄기, 잎자루 등에는 갈색으로 길게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일에는 얼룩줄무늬와  기형과가 발생한다. 심하면 잎과 꽃눈이 떨어지고 잔가지가 죽는 경우도 있다.

 ②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으로는 어린잎이 굴곡이있는 황화 모자이크 병징을 보이면서 위축된다.

 ③ 감자바이러스 Y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은 엽맥에 녹색의 띠를 나타내며 황색의 모자이크 병징을 나타낸다.

 

 

 나. 병원균의 생태

 

   (1)  Tobacco mosaic virus(TMV)는 토바모바이러스(tobamovirus) 그룹에 속하는 막대형 바이러스다. 즙액, 접촉, 종자, 토양전염을 하며, 진딧물 등에 의한 전염은 하지 않는다. 주로 작업중에 접촉에 의해서 전염이 많이 되는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병든 즙액에서 1개월이상 병원성을 갖고 있으나 이병된 잎을 건조시키면 수십년을 지나도 감염 능력을 가진다.

   (2)  Cucumber mosaic virus(CMV)는 브로모비리대(bromoviridae) 그룹에 속하는 구형바이러스다. 즙액과 진딧물에 의해 전염한다. 특히 진딧물에 의한 전염이 많다. 종자와 토양전염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Potato virus Y(PVY)는 포티비리대(potyviridae) 그룹에 속하는 사상형 바이러스다. 주로 진딧물에 의해 전염한다.

       

 

 

 

 

<그림 32-1>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에 감염된  피해증상

     (상 : 잎, 하 : 과일)

 

 

 

<그림 32-2>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에 감염된 피해증상

 

 

<그림 32-3> 감자바이러스 Y(PVY)에 감염된 피해증상

 

   다. 발생조건

 

  우리나라에는 3종의 바이러스 모두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하고 있다. TMV는 종자전염, 토양전염, 즙액전염 하므로 이병된 종자와 토양, 감염된 식물체 등이 1차 전염원이 된다.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므로 작업중 이병주의 접촉등 작업자의 부주위에 의한 전염이 많다.

  품종간에 차이가 있으므로 감수성품종은 피해가 심하다. CMV는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고 진딧물에 의해 전염된다. 건조한 경우에 진딧물 발생이 많아 CMV피해가 크다. 포장 주변에 보독 또는 감염된 식물이 있으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PVY도 진딧물에 의해 전염하며 기주작물로는 고추, 담배, 감자, 토마토 등이 보고되고 있다.

 

   라. 방제

 

  TMV는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며 가지과 작물의 연작을 피한다. 토양내 감염된 물질을 제거한다. 재배중 이병된 식물은 발견즉시 제거한다. CMV외 PVY는 매개충인 진딧물을 철저히 방제한다.

  각 바이러스 모두 이병된 식물은 발견 즉시 제거해준다. 유인 적과 및 적엽의 작업시 감염이 잘 되므로 작업전에 손과 의복을 깨끗이 하고 10%의 탈지분유에 손과 도구를 적셔가며 작업을 한다.

 

 

 2. 누른모자이크병(BBWV)

 

   가. 증상

 

  초기에 약한 투명의 모자이크증상을 나타내며 잎이 위축된다.

 

   나. 병원균의 생태

  누른모자이크병(Broad bean wiltvirus)은 코모비리대(comoviridae)에 속하는 구형 바이러스다.

 

   다. 발생조건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다. 복숭아혹진딧물, 목화진딧물 등에 의해서 전염이 잘 되며 즙액전염도 한다. 종자와 토양전염은 하지 않는다. 고추와 시금치는 자연 발병된다.

 

   라. 방제

 

  진딧물을 제거하고, 이병식물은 발견즉시 제거한다. 자연 발병되는 고추와 시금치 등을 연속재배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림 32-4>  누른모자이크병(BBWV)에 감염된 피해증상

 3. 풋마름병(靑枯病)

 

   가. 증 상

 

  맑은 날에 신초가 시들시들하다가 저녁에는 회복되는 증상이 일주일정도 계속되다가 급격히 주 전체가 푸르게 시들음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뿌리와 줄기를 절단해 보면 병원균이 물관부를 침입해 갈변되어 있다. 심하면 지제부 줄기 표면에 세로로 흑갈색을 띠며 움푹 들어간 증상을 볼 수 있다. 이병주의 줄기를 잘라 물이 담겨져 있는 컵에 담가 놓으면 우유빛의 세균덩어리가 분출되는 것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나. 병원균의 생태

<그림 32-5> 풋마름병에 감염된 증상 및 병원균

(왼쪽위 : 초기증상, 아래 : 피해농장, 오른쪽위 : 병원균, 아래: 말기증상)

 

   다. 발생조건

 

  병원균은 토양내에서 장기간 생존하는 전형적인 토양전염성 세균으로 토양내 매몰된 식물체의 잔재물 등에서 생존하고 작물체에 침입하기 좋은 조건이 되면 기주식물의 뿌리상처를 통해 도관부에서 증식하여 시들음 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풋마름병균은 토양에서 생존하여 전염하는 전형적인 토양전염성 병해이다.

  병원균이 토양을 통하여 전염하므로 바람에 의한 토양의 이동, 농기구에 의한 토양의 이동, 토양곤충에 의한 토양의 이동에 의하여 전염원이 확산하며, 장마기때 침수 또는 병원균에 감염된 물에 의한 전염원유입으로 급속 전파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육묘중에 감염된 묘를 본답에 정식할 경우 풋마름병이 크게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라. 방 제

 

  풋마름병은 일단 발병이 되면 방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는 것이 제일로 중요하다. 예방으로서는 그동안 발생이 안되었던 포장에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육묘중에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여 건전한 묘를 정식하는 것이다.

  본 세균은 토양수분에 매우 민감하므로 침수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착색단고추 생육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토양수분을 최소한으로 유지시키는 관리가 바람직하다.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병주에서 생긴 병원세균 점액이 빗물이나 관수 혹은 비닐하우스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에 튀겨져 포장주위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본 병은 고온성 세균이므로 근권의 온도를 낮추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양액재배시 일단 발병된 포장에서는 정식전에 반드시 소독을 하고 재배를 하여야 안전하다. 그리고 외부로부터 병원균이 유입되지 못하도록 포장환경 위생에 최선을 다 해야한다.

 

 

 4. 무름병

 

가. 증상

 

  줄기와 과실에 발생하는 병으로 초기에는 줄기에 갈색의 병반이 생기고 병이 진전됨에 따라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무름증상을 보이며 주 전체가 시들어간다. 심하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그림 32-6> 무름병원균에 감염된 피해 증상

                          (좌 : 초기, 우 : 중기)

 

 

   나. 병원균의 생태

 

  Erwinia carotovora subsp. carotovora에 의한 병으로 이 병원균은 그램음성의 통성혐기성간상세균으로 4-5개의 편모와 강한 펙틴분해효소를 가지고 있다. 이 균은 50℃에서 10분이면 죽는다.

 

   다. 발생조건

 

  착색단고추, 고추, 감자 등 기주범위가 100여종에 이른다. 잡초나 이병식물체의 잔재물이 토양속에 존재하다가 1차 전염원이 되기도 한다. 고자리파리 등 미소해충에 의해 침입이 용이하다. 침입한 세균은 펙틴분해효소를 분비하여 세포벽을 파괴하므로 무름증상을 나타낸다.

 

   라. 방제

 

  이 병원균은 건조에 약하므로 배수와 통풍이 잘 되게 한다. 등록된 농약은 아직 없으나 농업용 항생제를 살포한다.

 

 

 5. 역 병

 

   가. 증 상

 

  육묘기부터 수확말기 까지 전 생육기에 발생하며 뿌리, 줄기, 과일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주 전체가 시들음증상을 나타내며 심하면 말라죽는다. 이때 지제부의 껍질을 벗겨보면 갈색이나 암갈색으로 변해 있고 뿌리도 갈변 썩어있다. 풋마름병과 구분하기 어려운데 맑은 유리컵에서 세균 분출이 없고, 뿌리와 지제부위가 썩어 있으면 역병으로 진단한다.

 

   나. 병원균의 생태

 

  Phytophthora capsici에 의한 병해로 가지과와 박과를 침해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물을 매우 좋아하는 반수생균으로 운동성이 있는 유주자를 형성하고, 발병적온은 24-30℃이다.

 

 nbsp; 다. 발생조건

 

  병원균은 물에 의해 전파된다. 물빠짐이 나쁘고 과습한 포장에서 발생하기 쉽다. 양액재배에서는 장마기에 침수 또는 오염된 물이 재배하우스로 침입한 경우 발생 한다. 오염된 토양 위에 육묘를 하거나 인접하게 육묘를 하면 감염되기 쉽다.

 

   라. 방 제

 

  역병은 지하부를 침해하는 병해로 약제방제 효과가 매우 낮다. 따라서 예방위주로 방제를 해야한다. 육묘시 건전한 상토를 사용하고, 재배포장이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를 철저히 한다.

  재배중 병든 포기는 즉시 제거하고 등록약제를 관주 하여준다. 양액재배에서는 육묘중에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물방울이 튕겨오지 못하도록 토양과 완전히 격리하여야 한다.

  정식전에 에타복삼수화제 등 약해가 없는 등록약제에 침지하여 정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묘를 침지할 경우 동제는 약해가 있으니 주의를 해야한다.

  착색단고추 역병방제를 위해 고추에 등록된 농약을 대상으로 침지하여 약효 및 약해를 검토한 결과 표 32-1와 같다. 이 결과는 락울시스템에서 수행하였기 때문에 다른 재배방법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표 32-1> 암면재배시 착색단고추 역병에 대한 방제효과 검토

(고추에 등록된 농약)

 

일 반 명

방제효과

약해

 디메쏘모르프·염기성염화동(수)

+++

-

 메타실·동(수)

+++

+++

 메타실엠(수)

+++

+++

 아족시스트로빈(액상)

+

-

 에타복삼(수)

+++

-

 에타복삼·트리후루미졸(수)

+++

-

 옥사딕실·쿠퍼(수)

+

+++

 파모(액)

+

-

 옥사프로(수)

+

+++

 후루아지남(수)

-

-

 옥사딕실·타로닐(수)

-

-

 알리펫(수)

+

-

 에타복삼·디메쏘모르프(액상)

+++

-

 메타실·디치(수)

+++

+++

 에타복삼·메타락실(수)

+++

+++

 디메쏘모르프·만코지(수)

+

-

 디메쏘모르프·디치(수)

++

-

 쿠퍼(수)

+

-

 

 <그림 32-7> 역병에 감염된 병징

(왼쪽: 유관속 갈변, 중, 오른쪽: 지제부갈변)

<그림 32-8> 역병발생포장(좌)  <그림 32-9> 농약에 의한 역병 방제효과

                                    (좌 : 적기방제, 우 : 무방제)

 6. 흰가루병

 

   가. 증 상

 

  착색단고추에서 피해가 가장 큰 병해다. 처음에는 잎 뒷면에 옆맥을 따라 서릿발같은 흰색의 자실체가 군데군데 밀생하다가 병세가 진전되면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이 잎 전체가 하얏게 된다.

  병세가 진전되면 조직이 괴사되어 황갈색 점이 생기며 이것이 점점 확대되어 결국 이병잎 전체가 황화되고 낙엽이 된다.

 

  

<그림 32-10> 흰가루병 병징(좌 : 앞면,  우 : 뒷면)

 

   나. 병원균의 생태

 

  Levellula taurica에 의한 병해로 본 균은 내부기생성균으로 잎 뒷면의 기공부를 통해서 침입하며, 균사는 엽육조직에서 만연한다. 병원균이 잎에 잡복하는 기간은 10-12일 정도 된다.

  병원균은 이병 잔사물에서 자낭각의 형태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되고, 2차 전염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바람에 의해서 공기전염 한다. 25℃ 전후에서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나 공기습도가 건조한 조건에서 발생이 잘 된다.

 

   다. 방 제

 

  병세가 진전된 상태에서는 방제가 곤란하므로 조기방제에 노력해야 한다. 작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병이 일단 발생하면 증식속도가 빠르므로 초기방제가 중요하다.

  등록된 약제가 없을 정도로 방제가 곤란한 병해이므로 다른 작물에 등록된 농약을 살포해야한다. 흰가루병 방제를 위해서 유황을 사용하고 있으나 과용하면 피해를 밭기 쉽다.

  일몰 후에 1일 2시간씩 훈증기를 이용해서 훈증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즉 유황을 태우면 가스에 의해서 비닐과 파이프에 큰 손상이 있으니 반드시 훈증을 해 주어야 한다. 또한 고온다습조건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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