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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효과적인 강심제로 그러나 강력한 맹독으로
 
서유럽과 남유럽이 원산지로, 우수한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약원료로서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디기탈리스는 현삼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일년생일 때는 기생(基生)의 잎을 형성하나 꽃대가 나오지 않는다. 2년째가 되면 직립성의 줄기에 잎이 착생하며 5월경에 홍자색의 꽃이 핀다. 꽃의 색깔이 핏빛이 어서 이름을 Digitalis purpurea 라고 명명하였다. 디기탈리스는 중국말로 양지황이라고 하는데, 이는 그 잎새의 표면의 굴곡 등의 특징이 생약 지황과 유사하는데서 연유한 것이 보인다. 유독식물이지만 독특한 모양으로 정원수로 주목 받게 되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에서 정원수로 재배되고 있다.
디기탈리스
www.naturei.net 2007-04-04 [ 이주연 ]

재배방법 및 생리
꽂대 선 줄기는 1.5 미터가 되고, 가지를 치지 않는다. 잎은 계란형으로 긴 타원형이며, 우둘투둘한 주름이 져있다. 꽃은 초여름에서부터 여름 사이에 꽃대를 펴서 밑에서부터 위로 피어 오르는 것 같이 개화 한다. 흰색, 빨강색, 자주색, 핑크 등의 종형 꽃이 많이 달고 있다. 씨앗으로 구입을 할 경우 잘 발아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는 종자로부터 보다는 묘종으로 재배하는 것을 권한다. 만약, 파종을 하는 경우는 1년초는 9월, 그 이외의 것은 5,6월에 하는 것이 좋다. 물빠짐이 좋은 흙에 심으면 되고 음지를 싫어 하기 때문에 음지에서 관리하면 성장이 느려지고 시들어 버린다. 따라서 화분의 경우도 채광성이 좋은 장소에 놓아야한다. 추위에 강해 겨울에도 실내에 들여놀 필요가 없고, 눈이 와도 밖에 방치해도 문제가 없다.

겨울에 길게 자란 줄기는 말라버리나, 잎은 살아 있기 때문에, 잎에 상처를 주지않기 위해 눈과 서리에 맞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화분에 재배 할 경우에는, 지붕이 있는 옥외에 놓도록 한다. 노지에서 키울 경우는, 뿌리의 위에 짚이라도 올려놓는 것이 좋다.

1 미터 이상 자라는 대형 식물이지만, 화분에서도 키울 수 있다. 화분재배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6호분 이상 크기의 화분에서 키우길 권한다. 단, 화분재배를 하면 뿌리가 꽉 차기 때문에, 크게 키울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노지재배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채광이 좋고, 통풍이 좋은 장소에서 키우는 것을 권한다. 비교적 잘자라는 식물이지만, 여름의 더위에 약간 약하기 때문에 화분재배를 할 경우, 통풍이 잘되고 시원한 장소에 놓지 않으면 썩어 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비료에 관해서는, 월1회의 종합영양제로 액비를 주면 잘 키울 수 있다. 꽃이 진 다음, 꽃 줄기를 잘라주면 2번째 꽃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물주기는 흙의 표면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주면 된다. 물은 너무 많이 주지않게 하고, 개화기에는 물기가 없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www.naturei.net 2007-04-13 [ 이주연 ]

디기탈리스는 심장의 약이, 그러나 맹독이 되기도
디지탈리스는 이후 1871년 ‘Nativalle’라는 사람에 의해 유효성분인 디기톡신(digitoxin)이 처음으로 분리됨으로써 약효의 실체가 드러났다. 디기탈리스는 요즘 현대인들에게 많이 생기는 심부전증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세계적으로 제약원료로 재배가 많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디기탈리스 계통의 생약을 과다투여하게 되면 급성중독증상으로 기분이 나빠지고 두통, 구토, 설사, 시야장애, 착란, 부정맥, 중추신경마비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될수도 있다.

그래서 극약으로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디기탈리스는 오늘날에도 심장질환에 빠짐없이 처방되는 '약방의 감초" 처럼 쓰인다. 이는 디기탈리스가 심근의 수축을 증강시키는 강심제로서 과다한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디기탈리스는 창상(創傷)치료와 육아(肉芽)의 형성을 촉진시키는데도 효능이 우수해 과거에는 외용약(外用藥)으로서 디기탈리스 연고로 응용되기도 했다.

디기탈리스가 가지고 있는 디기톡식이라는 성분으로 디기탈리스를 직접 먹은 야생동물이나 어린이, 성인들은 저혈압, 고혈압으로 모두 사망하였다 할 정도로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심장의 약이 되면서도 독이 될수도 있어, 독초와 약초의 명확한 선을 그을 수 없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그런데, 악용되는 것을 걱정해서 인지, 디기탈리스의 재배방법을 소개 하는 원예자료에는 약초로서의 효과만을 소개하는 곳이 많다. 최근, 디기탈리스가 널리 재배되게 되었는데 취급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약용 식물원에서는 단 두 뿌리에 불과한 디기탈리스 때문에, 온실에 열쇠를 잠그고 출입을 할정도로 관리에 철저한데, 심지어 창넘어로만 전시하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디기탈리스 잎사귀. 잎에 독성이 많다.
www.naturei.net 2007-04-13 [ 이주연 ]

디기탈리스 독성의 특징
함유하고 있는 독성분은 디키토키신, 기토키신. 유독성분은 식물전체에 포함되어 있으나, 특히 잎부분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동물에 있어 디키토키신의 추정 치사량은 체중 1키로당 5mg 이라고 알려져 있다. 디기탈리스의 성분은, 위장관에서부터 급속하게 흡수 된다. 그래서 20일 이상 걸려 장기간 소변을 통해 배출되ㅣ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되기 쉽다. 그래서 옛날에는 잘못된 투여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현재는 환자의 혈중농도를 측정하여 투여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이뇨제를 병용하면서 이용해 그 부작용이 줄고 안전성이 비약적으로 높아 지고 있다.

잎이 식용으로 건강 좋다고 알려진 컨프리와 아주 흡사하기 때문에 잘못 복용하는 예가 많이 보고 되고 있다. 실제 컨프리로 착각하여 디기탈리스를 녹즙으로 마셔 중독사한 사례도 많이 있었다. 디기탈리스의 잎을 녹즙으로 마시면 보통의 녹즙보다 쓴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문헌으로 남아 있는 것은 16세기의 약용식물도감이다. 거기에는 “디기탈리스의 평가와 의학적효과”가 기재되어 있어, 그 당시부터 본격적으로 의료현장에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쓴 것은 영국의 의사인 윌리엄위져링 박사다.“디기탈리스의 평가와 의학적효과”에 의하면, 1775년에 처음으로 약효가 인정되었다. 그리고 정식의 의약품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전까지, 디기탈리스를 의료에 사용하는 것은 금기 사항이었다.

디기탈리스의 농업적 이용의 가능성
디기탈리스를 농업용 충 살충제나 기피제로 사용된 예는 찾기 힘들다. 그러나 디기탈리스의 효능을 감안해볼때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용하는 방법은 잎사귀를 바로 녹즙으로 짜내서 이 녹즙액을 1000배 희석해 효과를 검증해 보길 권한다. 짜낸 녹즙액을 오래 보관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을시는 착즙후 바로 알코올(주정)을 50%섞어서 보관하면 변질되지 않고 장기간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활용할때 효과의 지속도를 더하기 위해 천연전착제, 천연계면활성제, 비누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그 외의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 디기탈리스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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