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당근 ‘씨비닐 재배’ 하세요”
 
  씨비닐을 이용해 고랭지당근을 파종하면 일손을 덜 수 있고 품질과 수량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지농업연구소, 인력 · 씨앗 소요량 대폭줄고 생산량 늘어

고랭지당근을 재배할 때 씨비닐을 이용하면 일손을 크게 덜면서도 수확량과 품질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랭지당근은 5월에 씨를 뿌려 8~10월 당근 단경기에 햇당근을 출하하는 작형으로 일반적으로 높이 30㎝, 폭 90~120㎝의 이랑을 만들고 굴림통 형태의 2조식 간이파종기를 왕복해 이랑마다 4줄 줄뿌림을 한다. 이렇게 파종하면 생육 초기에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포기 사이 간격이 5~13㎝ 되도록 솎아주어야 한다. 따라서 씨앗뿐 아니라 노동력도 매우 많이 소요된다. 또 줄간격과 포기간격이 균일하지 못해 뿌리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생육이 나빠지는 단점도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가 검은색 유공비닐에 씨앗을 부착한 씨비닐을 활용해 시험한 결과 10a(300평)당 소요되는 노동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해 17.1시간에 달하는 관행방법에 비해 87%나 줄일 수 있었다. 씨앗 소용량도 75% 절감이 가능했다. 반면 상품 수량은 3,504㎏에서 4,745㎏으로 35%가 증가했고, 소득도 58%가 늘었다.

처리방법은 우선 폭 120㎝, 두께 0.03㎜인 검은비닐에 줄간격 20㎝×포기간격 7.5㎝로 씨앗을 부착한 씨비닐을 주문 제작한다. 높이 30㎝, 폭 40㎝로 2조식 이랑을 만든 다음 관리기를 이용해 비닐 덮기와 씨앗 뿌리기 작업을 한꺼번에 한다. 다만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거나 수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당근의 껍질에 난 눈(피목)이 이상 비대하는 현상이 늘어나므로 유의해야 한다. ☎033-33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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