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속에는 많은 종류의 선충이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식물에 기생하는 선충류는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식물에 기생하지 않는 종류이다. 식물기생선충에 의한 작물피해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더욱이 최근에는 시설원예지의 연작으로 인한 선충피해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특히 시설 과채류 재배지에서는 뿌리혹선충의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므로 토양선충의 방제대책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본다.

1. 살선충제를 이용한다.

살선충제로는 토양훈증제가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자연생태계 보전과 사용에 위험성이 있어서 선충방제에 이용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는 주로 비훈증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훈증제는 속효성과 살충효과면에서 훈증제보다 떨어진다. 따라서 비훈증제를 사용한 농민들은 효과가 높지 않다고 하지만 적기에 처리하면 선충억제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부화저해, 발육이나 번식억제 등 선충의 정상적인 기생활동을 여러 단계에서 저해시킨다.

표 1. 선충방제용 고시농약

일 반 명

적 용 선 충

작 물

사용량(kg/10a)

사용방법

아조포유제
에토프입제
카두사포스입제
카보입제
타보입제
포스치아제이트입제
뿌리혹선충
뿌리혹선충
뿌리혹선충
뿌리혹선충
뿌리혹선충
뿌리혹선충
당 근
땅 콩
수 박
당 근
땅 콩
수 박
500ℓ(250배) 9 3 2 6 6 파종전 토양관주
파종전 전면살포
정식전 토양처리
파종전 토양처리
파종전 토양처리
파종전 토양처리

2. 유기물을 넣어준다.

현재 선충방제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살선충제는 처리 후 선충의 밀도회복이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선충의 급격한 밀도 회복원인은 이어짓기로 인하여 선충서식 부위가 깊어져서 살선충제의 효과가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점과 천적에 대한 악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유기물 시용에 따른 선충방제 효과는 첫째, 퇴비가 많은 토양에서는 선충의 이동이 장애를 받는다. 둘째, 천적 미생물 및 비기생선충이 증식하여 기생선충의 증식을 억제한다. 셋째, 유기물의 분해과정에서 발생되는 화학물질은 살선충 효과가 있다 넷째, 작물의 생리적조건에 영향을 주어서 선충 저항성이 향상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3. 기주가 아닌 작물을 재배한다.

기생선충은 기주가 없으면 증식이 되지 못하므로 저항성식물이나 기주가 아닌 작물을 재배하면 방제효과가 있다. 특히 뿌리썩이선충의 피해가 심한 포장은 메리골드를 재배하면 방제효과가 있다.

4. 어린모 때 관리를 철저히 한다.

어린모 때 선충에 감염되지 않고 잘 생육한 작물은 그 후에 선충이 기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확이 가능하지만 뿌리가 내릴 때 선충에 기생당한 작물은 심한 피해를 받는다.

5. 파종기를 조절한다.

뿌리혹선충은 땅의 온도가 15℃이상일 때 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2기 유충이 최고밀도에 도달하기 전에 가능한 한 작물생육을 진전시키는 것도 한가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6. 유인작물을 재배한다.

뿌리혹선충은 어린 유충이 뿌리속으로 들어가서 성충이 되는데 여름철에는 약 50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뿌리혹선충의 피해가 심한 포장은 여름철에 뿌리혹선충이 잘 기생하는 작물(토마토)을 심어서 뿌리속으로 들어가게 한 후 산란하기 전에 작물을 제거하면 된다. 작물이 죽으면 생육중이던 선충도 모두 죽게 된다.

7. 태양열 소독을 실시한다.

시설재배지에서는 여름철 고온기에 작물의 재배가 곤란할 때에 태양열로 소독하면 방제효과가 매우 높다. 태양열 소독방법은 7~8월경 살선충제를 처리하고 로타리를 치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 토양표면에 비닐을 덮고 비닐하우스를 완전히 밀폐한 상태로 1개월 정도 두면된다. 또한 노지에서도 장마가 끝난 후 살선충제를 포장 전면에 처리한 후 한번 갈아엎고, 충분히 물을 준 다음 비닐을 덮어서 한달 정도 놔두면 선충방제 효과가 매우 높다.

표 2. 태양열을 이용한 뿌리혹선충 방제효과 (시설재배지)

처리전 밀도(선충수/토양300㎖)

처리 후 밀도(선충수/토양300㎖)

뿌리혹선충 비기생선충 뿌리혹선충 비기생선충
668 (100%) 1,519 (100%) 10.1 (1.5%) 32.5 (2.1%)

8. 포장에 물을 대준다.

밭작물에 기생하는 선충은 물에 잠긴 상태에서 장기간 생존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여름철 1개월동안 포장에 물을 담아두면 대부분 죽게 된다. 논과 밭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토양에서는 기생선충의 밀도가 매우 낮다. 논밭을 돌려짓는 땅에서 나타나는 선충 피해는 이미 어린모시기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9. 온탕에 침지한다.

온탕처리는 구근이나 묘목 등에 이용되는 방법이다. 처리전에 작물을 냉수에 침지하거나 온탕에 소량의 포르말린(0.5%)을 첨가하면 효과가 높다. 마늘 구근선충 방제는 49℃에서 20분, 작약의 뿌리혹선충 방제는 49℃에서 30분간 감염된 뿌리나 구근을 침지한다. 살선충효과는 우수하지만 농가에서는 정확한 온도유지에 어려운 점이 있다.

10. 외부로부터 선충의 유입을 차단한다.

선충피해는 지상부 병과 달라서 포장 전면에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경우도 처음에는 포장 일부에 국한되지만 점차 퍼져나가서 포장전체가 오염된다. 오염포장에서 사용한 농기구는 깨끗하게 씻은 후 사용하고, 오염된 모종은 불에 태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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