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토양개량 드릴 이용하면 쉬워요”
 
  드릴로 감귤나무 주위에 구멍을 뚫고 있는 모습. 구멍에 토양개량제를 넣어줘 땅심을 좋게 한다.
日 기술 개발 … 감귤나무 주위 30㎝ 깊이로 구멍

드릴을 이용해 과수원 토양을 개량하는 기술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농업신문〉은 최근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의 긴키츄고쿠시코쿠 농업연구센터가 오래된 감귤 과수원 바닥에 공업용 드릴로 구멍을 뚫고 토양개량제를 주입해 땅심과 나무 자람세를 회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일본 감귤 과수원들은 토양을 비닐 등 피복자재로 여러 겹 덮어 재배하는데 이런 상태로 몇 년을 재배하면 흙과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자람세가 나빠지고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굴착기 또는 심토파쇄기 등으로 토양을 바꿔주거나 개량하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작업이 힘들어 농민들이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

연구센터가 개발한 방법은 공업용 드릴을 이용해 감귤 나무 주위에 30㎝ 깊이로 구멍을 낸 다음 왕겨와 깻묵·쇠똥퇴비 등을 섞어 발효시킨 토양개량제를 넣어주는 방식이다. 나무 한그루당 해마다 10ℓ 정도 넣어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잔뿌리의 발생량이 아무 처리도 하지 않았을 때보다 2배나 많아진다. 토양개량제는 3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고 보수성도 좋아져 감귤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된다.

감귤 전용 액비를 주입해 토양을 개량할 수도 있었다. 문우병 약제를 토양에 주입하는 주입기를 이용해 전용 액비를 땅속 깊이 15㎝ 지점에 넣어주는데 2월부터 두달에 한번씩 한그루에 10ℓ씩을 모두 4번, 해마다 40ℓ를 넣어주면 잔뿌리 발생량이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