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곁가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곁가지를 모두 제거하는 것보다 착과마디
아래의 1본을 남겨두고 키우면 착과된 과실 주변에 잎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수박의 상품화율이
향상되고 증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려면
품종선택, 시비조절 잘 해야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품종, 대목 선택, 시비조절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중 하나가 수박잎과 곁가지 관리기술로서 수박과 같은 과채류의 경우 착과기 무렵과 과실비대기 및 성숙기에 충분한 크기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박 재배농가에서는 수박잎과 곁가지 관리기술의 중요성을 무시한 채 병든 잎이나 오래된 잎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함으로써 다른 건전한 잎에서 만든 양분을 소모하고 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여 품질 향상의 저해요인이 되었다.
아울러 아들덩굴은 원줄기를 순지르기하여 2∼3본을 기르고 과실을 착과시키기 전까지 발생되는 손자덩굴을 모두 제거하는 방법으로 관리하였다.
또한 순지르기는 대부분 농가가 실시하지 않고 일부 농가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박잎은 당도를 좌우
세력유지와 잎 관리 잘 해야

수박잎의 생장 특성은 잎길이와 잎폭이 4cm 정도로 펼쳐진 후 5일까지 급속하게 자라고 그 이후에는 속도가 둔화되는데 보편적으로 10일 정도면 완전하게 자라게 된다.
수박잎의 나이별 당분 함량의 접목재배와 무접목재배 모두 15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60일에 가장 높았으며, 75일부터는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수박잎이 펼쳐진 후 동화능력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45∼60일경에 최고의 능력을 갖고, 75일 이후에는 잎의 광합성 속도가 떨어지며, 엽록소 함량이 낮아지는 등 모든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그림1 참조).

곁가지 관리를 잘 해야
고품질 수박을 얻을 수 있어

착과마디를 기준으로 바로 위의 손자덩굴잎과 동위원소(14C)를 처리한 후 각 부위별로 전류된 양을 추적한 결과, 과실로 가장 많은 양이 전류되어 수박에 있어서도 과실이 가장 강력한 양분소모기관이었으며, 그 다음은 착과마디를 기준으로 윗부분의 잎과 줄기순으로 나타났다.
각 부위별 처리잎에 따른 동위원소(14C)의 전류율을 보면 착과마디를 기준으로 바로 아래 손자덩굴의 2번째 잎에 처리한 것이 57%로 가장 많이 전류되었고, 윗쪽 2번째 잎, 윗쪽 손자덩굴 2번째 잎순으로 전류되어 과실에서 가까운 부위의 잎들이 동화작용을 하여 다른 기관으로 전류시키는 양이 많았다.
착과마디를 기준으로 바로 아랫쪽 손자덩굴 2번 잎에 동위원소를 처리한 결과, 원줄기를 순지르기한 경우 과실로 47%가 전류되어 가장 많은 양이 전류되었고, 그 다음 윗쪽의 잎으로 5%정도, 줄기로 4%가 전류되었다.
한편, 원줄기를 순지르기하지 않은 경우에도 순지르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과실로 39%가 전류되었고, 착과마디 윗쪽의 잎으로 11%, 줄기로 6%가 전류되었다.
착과마디 아래에 1본의 곁가지를 남긴 처리구와 완전 제거한 처리구의 품질 및 수량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1본의 곁가지를 남긴 처리구가 평균과실무게가 무겁고 당도도 높았다.
전체적인 상품수량에 있어서도 상품화율이 높았던 곁가지를 1본 남긴 처리구가 10a당 4,098kg으로 곁가지를 완전 제거한 처리구(3,512kg)보다 높아 17%의 증수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과실착과마다 바로 아래의 1본의 손자덩굴만을 남김으로써 곁가지를 완전 제거한 관행의 처리구보다 과실 가까운 부위의 잎면적이 많아 상대적으로 과실로의 동화산물 이동량이 많아 상품화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수박잎이 펼쳐진 후 75일 이후에는 잎의 광합성 속도가 떨어지고 엽록소 함량이 낮아지는 등 모든 동화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시설재배와 같이 집약적인 관리를 하는 재배작형에서는 잎이 펼쳐진 후 75일 이상된 잎 즉, 착과 후 10일(과실비대기)에는 맨 아랫쪽의 1∼3잎을 제거해 주고, 착과 후 25일(과실성숙기)에는 그 위의 4∼7잎을 제거해 주는 것이 불필요한 양분소모를 막고 과실비대 촉진 및 품질 향상에 좋다.
또한 곁가지 관리는 과실 착과마디 아래에서 발생되는 손자덩굴을 모두 제거하는 것보다는 착과마디 바로 아래에서 발생되는 곁가지 1본을 남기는 것이 유인작업시 불편함이 없고 상품수량도 증가시킬 수 있다.
아울러 순지르기를 실시한 것에서 과실로의 탄수화물 전류율이 약간 높았지만 노동력 등을 감안하면 큰 효과가 없기 때문에 굳이 순지르기를 할 필요성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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