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해안지역에 알맞은 무화과 재배작형

무화과는 아열대성 과수로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영암, 목포등 남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재배면적은 약 150ha로 추정되고 있다. 무화과는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재배하는 저공해 과수로 각종 무기성분이 풍부하고 섬유질과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비량이 증가추세에 있으며, 앞으로 생과의 소비증가는 물론 음료등 다양한 가공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여져 재배면적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간의 지역적응시험 재배로 중서부 해안지역에 맞는 무가온 시설재배 작형개발은 이루어졌으나, 신초생장 초기의 저온과 일기불순, 여름철 고온과 장마로 인한 다습, 일조부족 등으로 해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에 차이가 있어 안정적 소득향상에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품질, 안정생산에 의한 소득증대를 목표로 주 재배품종인 「마스이 도휜」의 특성과 중서부 해안지역에서 무가온 시설재배시 유의해야될 점, 화아분화와 착색증진에 의한 수량증대 및 품질향상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스이 도휜』의 생육환경과 특성

「마스이 도휜」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으로 수세는 중간형으로 개장성(開張性)이며 가지의 자람새가 좋고 하위절부터 착과가 잘되며 낮은 수형관리에 유리한 품종이다.
추과는 무가온 시설재배에서 7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며 과중은 80∼100g으로 과실이 크고 착과성이 좋아 10a당 2,500∼3,500kg 정도의 풍산성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주 재배품종이다.
내한성이 어린나무(幼木)때는 매우 약하고 큰나무(成木)때에도 최저 -9℃가 한계온도로서 순간적인 극기온 보다는 영하 7∼8℃의 저온이 3∼4일 정체하면 장해를 받게되고 월동기간 동안 건조와 겹쳐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지역에서는 유목기 때에 동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무가온 시설재배 효과 및 작형

겨울철 동해방지와 생육촉진 및 생육기간 연장에 의한 수량증대, 품질 향상, 안전생산 등을 위하여 중서부 지역에서는 반드시 무가온 시설재배를 해야한다.
보령지역의 무가온 시설재배는 1995년 처음 도입하여 시험재배후 현재 3,000평으로 확대되었으며 금후 많은 면적이 늘어날 전망이다.
수형은 관리가 편리하고 밀식재배가 가능한 T자형(一文字)이며 재식거리는 2m×3m(주간)로 10a당 170주 정도 식재하고 식재 2년차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무가온 시설재배시 유의할 점

온·습도관리, 시설피해 방지를 위하여 주거지에서 가까운 포장이 유리하며 강제 환풍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발아, 전엽(展葉)은 평균온도 15℃이상에서 촉진되는 한편, 영하의 기온에서는 저온 피해와 35℃이상에서는 고온과 건조장해를 받기 쉽다. 특히 발아 전엽기의 온도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야간의 돌발적인 저온으로 피해를 보는 수도 있는바 기상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관수시설이 미비하여 발아 전엽기에 고르게 싹을 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니 반드시 관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시설재배에서는 신초(新梢)와 잎이 웃자라 일조부족에 의한 착색불량이 생기기 쉬우므로 적정한 정지, 전정, 온·습도 관리와 생육상황에 따라 시비량을 제한하는 등 비배관리가 중요하다.
수형은 밀식재배가 가능한 「T자형」식재가 이루어져야 하며 가족노동력 중심의 적정규모(40∼50a) 유지와 수송, 자연입지, 출하 등을 고려한 경영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

화아(花芽)분화 촉진으로 수량증대

무화과는 신초에서 기본적으로 1∼2절을 제외한 각절에 순차적으로 화서를 분화하여 과실을 착생해 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화서분화가 나빠서 수량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볼수 없다.
온도는 광합성작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15℃이하에서는 광합성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35℃이상은 광합성이 억제되며 호흡량이 증가하여 탄수화물 함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화아분화 형성을 저해한다. 기부 1∼2절의 과실착생이 어려운 것은 4월초 온도부족에 원인이 있고 한여름 8월 상중순 고온기에 무착과절이 나타나는 현상은 호흡량 증가에 따라 동화양분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4월초의 보온관리와 8월 고온기의 온도 낮추는 방안이 수량증대의 요점이다.
또한 토양이 산성일 경우도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생장이 나빠지므로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 산도를 pH 7.2∼7.5정도로 교정이 필요하다.
질소 과다 또는 결핍에 의해 신초가 연약하게 생장할 때, 또는 늦게까지 신장을 계속할때는 화서분화가 억제된다.
착색증진으로 품질향상

○ 눈솎기(摘芽) - 눈이 틀때에 불필요한 싹을 20cm간격으로 솎아서 나머지 싹을 충실한 가지로 양성한다.
○ 가지솎음 - 어린 나무와 질소질이 많은 나무, 강전정한 나무는 마디사이가 길어지고 잎수도 많아져 해비침을 나쁘게 하므로 신초신장 최성기가 지난 7월 중순경 웃자라거나 그늘진 가지 등은 기부에서 잘라내어 해비침을 좋게 한다.
○ 적심(摘芯) - 대개 8월 하순까지 과실지름이 7∼8mm에 달하지 않은 것은 쓸모없는 영양만 소모하고 온도부족으로 낙과하므로 8월 중순경 가지 상단의 순을 잘라내어 나무의 영양손실을 막고 해비침과 착색을 좋게 한다.

맺음말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작목도입과 경영비 절감,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 여겨진다
해양성 기후를 이용한 무화과 무가온 시설재배는 고유가(高油價) 시대에 에너지를 절감하면서 환경농업을 실현하고 소비자 기호에 부응한 저공해 건강식품을 생산할 수 있어 금후 서부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면적 확대와 더불어 많은 가공품들이 개발되리라 본다.
지금까지 중서부 해안지역에 맞는 무화과재배 작형개발은 이루어졌으나 여러가지 제약요인으로 다양한 실증재배를 못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기술정립이 이루어져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황 동 화
충남 보령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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