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물렸을때 긁지말고 이렇게
 
모기 물린 부위 비누로 씻고 얼음팩 찜질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엔 모기나 벌 등에 물려 응급처치를 요할 때가 많다. 물린 상처가 부어오르면 가려운 곳을 손으로 긁거나 흔히 침을 바르는데 이는 상황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각종 벌레에 물렸을 때 대처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모기에 물렸을 때=야외에서 사람을 무는 모기의 대부분은 빨간집모기로 물리면 물린 자리가 조금 부어오르고 가려운 정도다. 그러나 일본뇌염모기와 말라리아모기에 물리면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는데, 말라리아는 약,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모기에 물려 통증이나 부기·가려움증이 생기면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얼음팩으로 물린 부위를 찜질한다. 어린이의 경우 물린 부위를 긁어 2차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거즈로 상처 부위를 느슨하게 덮어주고 손을 깨끗이 씻어준다.

#벌에 쏘였을 때=벌침은 핀셋 등으로 제거하고 암모니아수를 바른다. 침을 발라도 가려움증에 약간의 효과가 있다. 쏘인 자리는 비누로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한다. 얼음주머니를 15~20분간 대주면 부기와 통증이 가라앉는다. 그러나 말벌의 경우 독의 양이 많기 때문에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고 전신이 마비될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때는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 연고를 사용, 상처 부위에 골고루 바른다. 벌독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인 경우 전신적인 가려움증과 두드러기·어지럼증·호흡곤란·입이나 혀의 부종·기도 부종에 의한 기도 폐쇄·쇼크 현상이 주로 15분 이내 발생하고, 사망자의 대부분이 한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벌에 쏘인 후 이와 같은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119로 연락하거나 병원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일단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움직임이 많으면 피의 순환이 빨라져 독이 빨리 퍼진다. 그리고 물린 곳의 윗부분(심장에 가까운 부위)을 끈으로 묶고 심장보다 낮게 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긴다. 단 손가락이 들락거릴 정도로 가볍게 묶어야 한다. 〈자료제공=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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