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도 모자라도 탈…토양검정 후 시용해야


우리나라 토양은 생성될 때부터 여름의 고온과 다우로 유기물의 분해가 촉진됐을 뿐만 아니라 작물의 양분이 되는 염기의 용탈이 심했다. 따라서 토양의 유기물이 적고 산성 토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모암 역시 산성암인 화강암 또는 화강편마암이 전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유래된 토양은 산성이면서 모래와 같은 조립질이다. 지형 역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경사가 급하고 작은 하천이 많아 점토가 유실되고 하천 범람 등에 의해 사질토양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작물 생산에 필요한 양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 경지 유형별 토양 특성
▶밭= 밭 토양의 화학 성분 변화는 논과 같이 196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는 유효인산이 114에서 572㎎/㎏으로, 치환성칼리는 0.32에서 0.79cmol/㎏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밭작물에 수도용 고농도 복비 과다 시용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가축분 퇴비를 시용할 때는 인산과 칼리질비료의 시비를 대폭 감축해야 한다.

▶시설재배지= 시설재배지 토양의 화학 성분 변화는 산도(pH)·유효인산·치환성양이온(K·Ca·Mg)함량이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러한 결과들은 작물재배 시작기마다 가축분뇨 및 화학비료를 작물이 요구하는 흡수량 이상으로 과다 시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 질소 영양장해 대책
질소가 결핍되면 농산물의 품질과 수량은 눈에 띄게 떨어지지만 질소를 너무 많이 시용하면 작물이 키만 커 연약하며 줄기와 잎만 무성해서 과실을 목적으로 할 때에는 수확량도 떨어진다.
채소의 경우 시비 기준을 참고로 작물의 상태를 봐가면서 소량씩 웃거름을 주는 방법이 좋다. 하우스 작물의 경우 웃거름을 주로 하고, EC(전기전도도)를 측정해서 질소 시용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퇴구비를 시용해 지력을 높여야 한다. 토양 중에 다량의 무기태질소가 있으면 작물은 과잉흡수하고, 반면에 부족하면 곧 줄기나 잎이 황화 되던가 생육이 나빠진다. 그러므로 작물에 필요한 적당량이 뿌리 부근에 항상 있도록 해야 한다.

고형 비료, 완효성 비료, 피복 비료 등을 만들어서 작물이 생장하는 동안에 계속 공급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토양에 유기물을 시용해 부식이 많고 지력이 높은 토양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부식은 세균에 의해 분해돼 작물에게 필요한 양분을 공급해 주게 되는데, 지온이 올라가게 되면 세균의 활동이 왕성하게 돼 부식의 분해를 촉진시켜 작물 뿌리가 흡수할 수 있는 질소도 많아진다. 동시에 온도 상승으로 작물은 생육이 촉진되고 부식의 분해로 만들어진 질소를 적절히 이용하게 된다.

◇ 작물별 질소비료 시비 방법
▶밭작물= 밭작물은 작물의 종류가 많은 데다 재배법, 앞그루 작물과의 관계, 토양의 성질, 기상 조건, 경영 조건이 매우 달라 정확한 소요량을 결정하는 완벽한 시비기준량을 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여러 시험 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사정과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표준시비량 기준으로 20∼30% 범위 내에서 가감 조절해 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설재배 작물= 시설재배 토양은 강우의 차단과 연속재배 등으로 염 농도가 높고 인산과 칼리의 축적이 심각하다. 시설재배에서는 남은 비료 성분이 그대로 후작에 영향을 주며, 이것이 누적되면 작물에 염류장해를 일으키게 된다. 시설재배지에서 염농도(EC)를 상승시키는 요인 중 가장 큰 것이 질산태질소(NO3-N)이므로 염농도(EC)를 검정해 질소 시비량을 추천하는 작물은 고추를 비롯해 38개 작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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