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재배에 알맞는 토양 및 양분함량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 채소로 최근 식생활이 개선됨에 따라 신선한채소의 수요가 급증하여 노지나 시설재배에 의해 연중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배추를 연속적으로 재배하는 노지나 시설하우스 토양은 작물을 심을 때마다 많은 양의 비료를 주기 때문에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이 너무 많이 쌓여 오히려 배추 생육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배추재배에 알맞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배전에 토양검정을하여 그 토양의 양분함량이 어떠한가를 알아본 뒤 부족되는 성분만을 화학비료로 보충하는 방법으로 토양을 관리할 때 비료의 낭비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시비로 인하여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1. 배추재배에 알맞는 토양
  
배추생육에 적합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배추재배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토양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추의 뿌리는 넓고 깊게 자라지만 건조에 약하므로 물 빠짐이 좋은 모래참흙이 생육에 알맞다.
  배추의 성분은 대부분 수분(水分)으로 되어 있고 짧은 기간에 왕성한 발 육을 하므로 토양에 물이 충분해야 한다. 특히 결구가 시작될 무렵에는 가장 많은 물을 필요로 하여 하루에 10a당 200ℓ이상의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이때는 물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토양의 산도(pH)는 5.5∼6.8정도가 알맞다 그러나 산성토양에서는 석회결핍증과 물사마귀병이 많이 발생하며, 또한 질소와 칼리비료를 너무 많이 시용 하면 질산태 질소나 염소 등에 의해 토양의 염류농도를 높여 오히려 생육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

2. 배추재배에 알맞는 토양의 질소, 인산 및 칼리 함량
가. 질소함량
  
봄 배추를 재배하기 전에 토양 중 질소(질산태)함량이 10a 당 5kg함유된 시설하우스 토양에서 관행 시비구와 토양을 검정하여 이에 알맞는 양의 비료를 준 토양검정 시비구를 두어 시험한 결과 관행 시비구에 비하여 토양검정 시비구는 질소비료를 10a당 12kg을 덜 주어도 배추는 5% 증수될 뿐만 아니라 비료값도 37%를 줄일 수 있었다. (표 1).

<표 1> 토양검정에 의한 질소비료 절감 효과 (단위 : 10a당)

 

3요소 시비량(kg)

비 료 값(원)

배추수량(톤)

관행 시비량(32-26-26)
적정 시비량(20-26-26)

7,680(100)
4,800(63)

14.9(100)
15.6(105)

  따라서 배추를 재배할 경우에는 반드시 재배전에 토양을 검정하여 이에 알맞는 비료를 시용해야 배추의 생육이 좋고 수량도 증가된다.
  한편 노지재배의 경우에는 토양유기물함량에 따라 비료량을 늘리거나 줄여줄 수 있으나 염류 농도에 의해 피해가 심한 시설재배에서는 토양 중 질산태 질소 함량에 따라 질소 시비량을 조절해 주도록 한다.

<표 2> 토양 질산태 질소 함량에 따른 질소시비량(시설재배지)            (단위 : 10a당)

 

구     분

토양 중 질산태 질소 함량(kg)

5이하

5∼10

11∼20

21∼30

30이상

질소 시비량(kg)

28∼32

22∼27

11∼21

2∼10

0

  아울러 토양 중에 질소 함량이 많아짐에 따라 질소의 시비량은 줄어드는데 질소 함량이 10a당 30kg 이상일 때는 질소비료를 밑거름으로 주지 말고 생육상황을 보아가며 웃거름으로 조절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인산 및 칼리 함량
  
토양 중에 인산이 940mg/kg 칼리가 1.0cmol+/kg로 너무 많이 쌓인 시설하우스 토양 중에 관행 시비량(인산 : 칼리 = 26 : 26kg/10a)과 토양검정에 의해 배추 생육에 알맞는 양(인산 : 칼리 = 7 : 19kg/10a)을 시용하여 시험한 결과에서도 질소성분과 같이 10a당 인산은 19kg, 칼리는 7kg을 줄여 주어도 수량의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관행 시비량을 시용할 때보다 10a당 44%의 비료값을 줄일 수 있었다.

 

  배추재배에 알맞는 토양양분 함량은 질소와 인산이 10a당 20∼30kg범위, 칼리는
  0.5∼0.6cmol+/kg 이므로 반드시 토양검정을 해서 부족한 비료량만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렇게 재배할 때 배추의 주요 양분인 질소, 인산, 칼리함량 등도 관행 시비구와 토양검정 시비구간에 차이가 없었다.(표 3).

<표 3> 토양검정에 의한 인산 및 칼리 시비량 절감 효과
 

 

시비량(kg/10a)

비료값
(원/10a)

수량
(톤/10a)

배추의 양분함량(%)

질소

인산

칼리

관행 시비량(32-26-26)
토양검정 시비량(32-7-19)

45,052(100)
25,066( 56)

13.9(100)
13.9(100)

2.65
2.65

1.72
1.77

7.76
7.67

  따라서 현재 배추재배에 알맞는 토양의 적정인산 함량은 200∼300mg/kg(10a당 20∼30kg), 칼리함량은 0.5∼0.6cmol+/kg로 설정되어 있다. 이처럼 토양의 인산과 칼리도 질소 시비량의 경우와 같이 시비조절 기준량이 설정되어 있으므로 토양을 검정하여 이에 알맞는 양을 시용하는 것이 배추의 안전생산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
  배추재배에 알맞는 토양양분 함량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질소와 인산은 10a당 20∼30kg범위, 칼리는 0.5∼0.6cmol+/kg을 유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특히 요즈음 많이 사용되는 가축분뇨 등을 시용할 때에는 가축분뇨 속에 포함된 질소, 인산, 칼리함량도 고려해 주는 것이 토양을 건전하게 유지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

토양검정을 해서 부족한 성분만 화학비료로 보충해 준 포장

토양에 양분이 너무 많이 쌓여 염류장해가 나타난 포장

 

【참고문헌】

  1. 『농업기술지』농촌진흥청, 1997. 1
  2. 한국 토양비료학회, 1993, 한국 토양비료학회지, 26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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