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재배기술과 이용 2

 나. 재배적인 생리

  ① 영양생장

   ㄱ. 발아생리

  씨앗은 타원형으로 배유는 없으며 발아에 필요한 양분은 떡잎 속에 저장되어 있다. 발아하는 온도는 4∼35℃까지로 그 범위가 넓으나 최저 5℃에서 25℃의 범위에서 발아되기 쉬운데 최적의 온도는 25℃에서 발아가 촉진되고 균일하게 발아된다. 그래서 최저 5℃ 이하와 35℃ 이상에서는 발아가 잘 되지 않는다.

  브로콜리의 씨앗은 발아를 하는데 산소의 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파종후 지나친 과습은 발아를 하는데 지장이 생기며 때로는 씨앗이 부패를 하게 된다. 씨앗에는 먼저 종피가 있고 속에 떡잎과 배축이 있는 부분에는 약간 부풀어져 있다.

  발아과정을 보면 먼저 수분을 흡수해 껍질이 깨어지고 다음으로 유근이 나오면서 떡잎이 퍼지게 된다. 이때 고온다습한 환경을 주면 배축이 지나치게 길어져 불량묘가 되기 쉽다.

  브로콜리는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발아시 산소의 요구량이 많으므로 복토를 얕게 하고 제1차 관수는 발아에 지장이 없을 정도만 약하게 해서 산소 요구량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관리해 준다.

   ㄴ. 발육생리

    (i) 잎, 줄기, 뿌리의 발육

  육묘기간 동안 잎이 5∼6장이 된 모를 정식하는데 정식후 줄기에 잎이 적당히 붙어야 크고 우량한 화뢰가 붙게된다.

  브로콜리는 정식후 잎과 줄기가 급격히 신장하기 시작해서 화뢰가 생기기 직전이 되면 잎은 전체량의 61%가 붙게되고 줄기는 17%를 점유할 정도로 신장된다.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잎과 줄기의 신장에 속도는 급격히 줄어지면서 화뢰의 점유비율이 높아져 화뢰가 거의 성숙이 되면 잎과 줄기는 전체 건물중의 62.5%를 차지한다. 뿌리는 대부분이 지표로부터 30cm의 부분에 분포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지상부와 지하부의 바란스는 1 : 1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이 전 건물량의 10% 이내를 차지하는데 이보다 떨어지면 화뢰는 작아진다.

    (ii) 잎 및 줄기의 발육과 환경조건

  줄기의 신장에는 밤온도 15∼20℃가 적합하고, 이보다 높거나 낮아지면 발육이 나빠진다.

  브로콜리의 원산지는 서늘한 기후이기 때문에 영양생장에 알맞은 온도는 주간 15∼25℃에 야간 15∼20℃의 범위이다. 주간의 온도가 높아지면 잎수의 증가는 물론이고 줄기도 웃자라게 되어 과번무가 되기 쉽고, 또한 장일의 조건이 되면 잎자루의 신장은 좋으나 잎의 폭은 작아져 잎이 길쭉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브로콜리는 육묘기간이 30일이며 정식후 40일이 되면 수확이 가능해 진다. 그래서 채소류 중에서 비교적 생육기간이 짧은 채소류에 속한다. 비료의 흡수는 화뢰가 출뢰되기 시작하면 최고에 양분을 흡수시켜야 좋은 화뢰를 얻을 수 있다.

  브로콜리는 영양생장 중에서 붕소결핍증이 종종 나타나는데 줄기는 균열이 생기고 화뢰의 내·외부가 수침상으로 되며 줄기 내부가 공동화되므로 정식전에 300평에 붕산 2kg을 기비로 시용해 준다.

그림 1. 브로콜리의 화뢰

  ② 생식생장

   ㄱ. 화뢰의 형태와 발육

  배추과인 브로콜리는 꽃봉오리(화뢰)를 먹게되는데 화뢰는 줄기의 생장점에 화뢰가 형성되고, 이렇게 화뢰가 형성되게 되면 더 이상 잎의 분화는 정지되며 이때부터 생장점에서는 주화경과 측화경으로 나누어 지는데 측화경은 수차의 분지를 반복하여 무수한 화아가 형성되어 화뢰를 만든다.

  화뢰의 발육단계는 ①미분화기 ②화뢰형성기(출뢰개시기) ③화뢰비대기(성숙기)로 나눌 수 있다. 잎의 원기를 분화하고 있는 미분화기에 줄기의 정점에는 처음에 원추형을 하고 있지만 줄기의 꼭지점에는 화뢰의 원기점이 시작되면 원통형(돔형)으로 되어 화뢰형성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나아가 꽃대 원기에 화아가 형성됨과 동시에 꽃대의 원기도 증가하고 꽃대가 분지를 반복한다. 또 선단부분이 현저히 단축되면서 화뢰가 비대하게 되는 화뢰 비대기가 되는 것이다.

   ㄴ. 화뢰의 형성조건

    (i) 온도

  브로콜리는 영양생장을 위한 온도는 평균 18∼20℃로 주·야간의 온도의 차이가 3∼5℃의 범위에 있는 것이 최적이다. 화뢰형성을 위한 온도는 즉 화아분화를 유기하는데 필요한 온도는 극조생종과 조생종은 22℃이하, 중조생종은 17℃이하, 만생종은 2∼3℃가 적당하다. 따라서 양배추나 배추같은 배추과의 채소에 비해 상당히 높은 온도에서도 감응하여 출뢰가 가능하게 된다. 출뢰후 화뢰발육 적온은 15∼18℃이다.

  저온에 감응하는 모의 시기는 극조생종이 파종후 3∼5주, 조생종은 4∼6주, 중생종은 5∼6주에서 10℃ 정도의 저온처리로 출뢰가 가능하다.

    (ii) 일장

  만생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종들은 15℃의 생육온도이면 어떤 일장조건에서도 화뢰를 형성하지만 장일조건은 단일조건보다 화뢰형성을 촉진하여 1주일 정도 수확시기를 앞당긴다.

  또한 생육온도가 20℃일 경우 조생계 품종은 8시간의 단일조건에서는 화뢰형성이 거의 않되는데 이것으로 보아 화뢰형성의 주요인은 저온이며 장일조건은 촉진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이 된다.

  따라서 브로콜리는 일정온도에서 생육된 경우 화뢰 형성시의 온도가 낮은 만큼, 일장이 길수록 적은 잎수로 단기간에 화뢰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다. 육묘

  브로콜리를 300평 재배하는데 필요한 파종상 면적은 2∼3평 정도이고, 씨앗량은 50∼60㎖면 충분하다. 파종방법은 줄 사이를 7∼8cm 간격에 줄뿌림을 하고 복토는 3∼4mm의 상토를 덮고 깨끗한 볏짚으로 얕게 덮고 가볍게 관수를 한다.

  상토는 구입상토를 쓰는 것이 안전하며 여름파종은 냉상이 좋고, 겨울파종은 전열온상에 파종 육묘를 한다. 파종후 3∼4일이 지나면 거의 일정하게 발아가 되는데 이때 즉시 볏짚을 벗기고 약한 광선을 �여서 서서히 단련을 시킨다.

  시설내에 육묘를 할경우에는 트레이(105구, 128구)에 2알씩 파종하고, 발아후 4∼5일째 한포기씩 남기고 솎음을 해서 튼튼한묘를 만든다. 자동파종기로 할 경우에는 먼저 상토가 충진되고 다음에 파종후 복토가 되며 마지막으로 관수가 되어서 나온다. 고온기에는 서늘한 비가림 시설에서 육묘를 하고, 저온기는 따뜻한 온상에 트레이를 넣고 신문지를 덮어 보온 관리를 한다.

  발아후 15∼20일째가 되면 모에 영양결핍의 장해가 발생되기 쉬우니 제1인산칼리를 800배액으로 희석하여 2∼3회 관주해 주고, 주간에 고온과 야간의 저온장해를 막아야 한다.

  육묘시 발생되는 병해는 잘록병과 노균병이 발생되니 모잘록병에는 프리엔액제 700배액을 관주해 주고 상내가 약간 건조하게 관리하며 노균병은 영양분이 결핍되면 나타나므로 영양제로 엽면시비를 2∼3회 해준다. 고온기에는 해충의 피해가 크므로 자주 관찰을 해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고온기에는 바이러스병의 예방을 겸해서 모기장을 씌워서 진딧물과 벼룩벌레, 청벌레, 파밤나방을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

  살균제로는 다이젠M-45, 리도밀MG로 예방하며 살충제로는 데시스, 주렁, D.D.V.P로 살포하고 유기재배 농가는 님오일(neem OIL)이나 BT제, 제충국제로 방제한다.

표 1. 작형별 육묘일수

구  분

품종숙기·파종시기

육묘일수

정식묘종크기(본잎수)

여름파종

극조생종
조생종
중생종
중만생종

30~35일
35~40일
40~45일
45~50일

5~6매
6~7매
7~8매
7~8매

겨울·봄파종

12~1월 파종
2~3월 파종

50~60일
40~50일

5~6매
5~6매

  파종후 발아까지는 주간 25∼28℃에 야간은 20℃되게 관리하다가 완전히 발아가 끝나면 주간 20∼25℃에 야간 13∼15℃로 관리해서 튼튼한 모를 만들어 준다.

 라. 시비

  브로콜리는 생육초기에는 질소분과 인산분의 요구량이 많으나 화뢰의 비대기에는 질소질과 칼리분의 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후기까지 비절이 되지 않게하고 특히 액아 화뢰까지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품종에 작형에서는 정화뢰를 수확 후에도 추비를 주어서 후기까지 초세를 유지시킨다. 재배기간이 긴 겨울수확 작형에서는 기비와 추비를 적절히 나누어서 후기까지 초세를 유지시켜 측화뢰까지 수확하면 이상적이다.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다르겠으나 보통 300평에 질소 20∼23kg, 인산 15kg, 칼리 20∼23kg 정도로 준다. 퇴비 2,000kg에 고토석회 150kg, 붕산 2kg을 정식하기 20∼30일전에 시용하고 1∼2회 경운해 둔다.

  추비는 보통 1∼2회로 하지만 겨울수확인 장기재배는 추비를 3∼4회 정도 주고있는데 추비후는 소형관리기로 북주기를 겸해서 중경을 한다. 최근에는 멀칭재배를 많이 하므로 추비를 주는데는 약간에 문제가 있으므로 속효성과 완효성의 비료를 적당히 혼합하여 시용하면 좋다.

 마. 정식

  이제 브로콜리는 년중 파종과 연중 수확이 되므로 정식에 알맞는 모를 결정하는데는 신경을 써야 된다고 본다. 즉 저온기 재배에서는 품종에 따라서 약간에 차이가 있으나 비교적 대묘를 심는 것이 좋고, 고온과 건조기에는 착근 하는데 환경이 나쁘므로 약간 어린묘를 심어 착근을 빠르게 하고, 초기생육을 왕성히 유도시켜 고온과 건조에 견디게 만들어야 좋은 화뢰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인 정식 적기묘는 극조생은 파종후 25∼30일 정도 육묘되어 본잎 4∼5매 가량의 어린묘가 좋고, 중생종은 파종후 35∼40일된 본잎 6∼7매의 대묘가 좋다.

  브로콜리는 외엽이 싱싱하여 충분한 동화양분이 있어야 화뢰가 크므로 정식시 최대한 식상을 줄이고 착근이 빨라 초기생육을 왕성하게 유도 시켜야 한다. 재식거리는 조생종은 만생종 보다 초세가 약하므로 약간 밀식을 하고 만생종은 초세가 왕성하므로 넓게 심어야 한다. 이랑은 외줄재배와 넓은 이랑에 두줄로 심는 방법이 있는데 포기사이는 조생계는 30∼35cm로 하고, 중·만생종은 40∼45cm정도로 한다.

표 2. 브로콜리의 재식거리

재식 주수(주/10a)

재식거리 (cm)

이랑폭

포기사이

4,000 (1줄식)
4,500 (2줄식)
4,100 (2줄식)

80
120
120

30
35
40

  터널재배의 경우에는 이랑넓이 120cm에 포기사이 35cm로 2줄심기를 하면 재식주수가 300평에 4,000∼4,500 포기를 심어서 재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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