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확을 목적한 가지의 육묘기술 1

1. 비옥한 상토를 선택

  발아에 필요한 에너지는 씨앗에 축적되어 있는 단백질이나 지방으로 조달되지만 발아후의 생육은 뿌리로부터 흡수된 영양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지는 발아시의 어린뿌리(유근)가 자라서 주근이 되므로 본엽 2∼3매쯤에는 20cm 정도의 길이로 뿌리를 신장시킴과 동시에 다수의 곁뿌리를 내어서 왕성한 양수분의 흡수를 한다. 따라서 그 영양을 보급하는 상토의 비옥도가 묘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특히 메마른 상토에서는 초장의 신장은 둔하지만, 그 이상으로 경엽이 충실하지 않은 모 밖에 안된다. 이와 같은 충실도가 나쁜 모는 비옥한 상토에서 자란 모에 비해서 동화작용도 떨어지며, 1번화의 분화를 늦어지게 한다. 물론 분화한 화아도 그루의 영양조건이 나쁘면 단화주화로 될 확률이 높다. 1번화의 분화기가 늦고 더욱이 그 화아가 단화주화로 낙화하기 쉬우면 초기수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메마른 흙에서 육묘한 경우의 영향은 10번화 정도까지 나타나고, 비옥한 상토에서 육묘한 모는 10%정도 낙화율에 지나지 않지만 메마른 흙의 상토에서는 30%의 낙화율이 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가지 상토는 여러 가지 조사를 종합하면 ①얼마간의 비료양분을 많이 함유한 흙, 특히 질소를 많이 가진 것. ②어느 정도 중점질의 상토가 좋고, 모래가 많은 가벼운 토양에는 점토분이 많은 흙을 섞도록 하는 것이 좋다. ③토양산도 pH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산성이외는 비교적 견디는 힘이 강하므로 상토에는 특별히 석회를 많이 쓸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말하면 비료분이 풍부한 기름진 상토가 좋다. 기름져 배수와 통기성이 좋고, 더욱이 병해충의 염려가 없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그림 1).

그림 1. 상토만드는 법

2. 낮은 듯한 주간온도로 배축의 도장을 방지

  발아후 떡잎이 전개된 모는 작지만 1개의 식물로서 독립해 광합성을 시작한다. 떡잎은 가능한 한 크고 건전하게 키움으로써 떡잎의 동화작용을 왕성하게 할 수가 있다. 떡잎이 작고 빈약하면 녹색이 연하게 되거나 결국은 결손시키면 동화작용이 저하해서 초기 생육이 늦어져 화아분화·형성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모상에서 이식할 때에도 떡잎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취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2. 실패하지 않는 씨앗 심는 법

  떡잎의 동화작용을 조장시키는 데는 모상의 온도관리와 일조조건을 잘 맞추지 않으면 안된다. 발아 후는 가능한 한 강한 빛을 장시간 쪼일 수 있도록 해 모 생육에 따라서 주야의 온도변화를 주면서 적온관리를 한다. 묘상의 과습 등은 병해를 일으켜 자엽 탈락의 원인도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그림 3).

  특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발아 후부터 첫번째 이식을 할 때까지 낮 온도는 약간 낮도록 해서 배축의 도장을 방지하는 것이다. 배축이 도장하면 계속해서 줄기가 가느다란 모가 되어 버린다.

  토마토는 배축이 도장해도 이식할 때 다소 깊게 심으면 배축부분에서도 새로운 뿌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식에 의하여 도장한 모의 수정이 가능하지만, 가지에서는 배축부에서 새뿌리가 발생하지 않는다. 도장한 배축은 굵어짐이 나쁘기 때문에 일단 도장되면 그 후 적절한 관리를 해서 줄기를 정상적으로 발육시켜도 머리가 큰 가분수 모가 되어 버린다.

그림 3. 모 만들기와 온도관리

3. 물을 말리지 않고 온도로 조절

  모상에서의 도장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수를 제한해서 튼튼한 느낌의 모를 육묘하는 사람들이 있다. 관수를 제한한 모의 육묘는 겉보기에는 제대로 된 모처럼 보이지만, 상토로부터 수분과 함께 흡수되는 비료분의 흡수가 방해받기 때문에 영양부족 상태에 놓여져 노화묘가 되기 쉽다. 관수는 보통으로 해서 수분, 양분의 흡수를 순조롭게 유지하고, 온도를 다소 낮게 해서 웃자람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도관리는 모상의 환기에 의해서 하도록 하지만 급격한 온도변화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그림 4). 전열선을 이용한 묘상을 만든다고 한다면, 변온조작이 가능한 온도조절기(서모스타트)를 병용해 놓으면 모상을 열고 닫아서 온도조작하는 시간과 염려가 없어진다.

그림 4. 도장을 피하는 것은 온도로 조정

  또한, 양열물을 넣은 모상으로 하는 경우는 자연적으로 변온이 되지만 야간고온의 염려가 있을 때에는 모상의 창을 열고 위에서 거적 등을 덮어서 보온해 두면 야온을 무리없이 저하시킬 수 있다.

  수분 문제만을 생각하면 가지는 본래 건조에 약하고, 수분을 많이 좋아하는 성질이 강하다. 도장하지 않는 범위에서 변온관리 한다면 물을 많이 주는 것이 물을 억제하는 것보다 모의 초장이 신장하고 잎수도 증가하고, 경엽의 중량도 무거워져 외관뿐만 아니라 내용도 충실한 모로 된다. 그 때문에 화아분화기가 빠르고 초기수량도 많아진다.

    또한 가지 뿌리는 과습에 의해서 토양중의 산소량이 다소 감소해도 토마토나 오이보다 견디는 힘을 갖추고 있으며, 토양중의 산소량이 보통의 1/2이 되어도 지상부의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조사결과도 있으며, 상당한 변온이 아닌한 과습에 의한 산소부족으로 모의 생육이 지장 받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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