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키니 호박 재배기술 2

한국원예기술정보센터  원 장   정    범  윤

 나. 꽃눈분화와 환경조건

  ① 온도의 작용

  쥬키니호박의 암꽃착생에는 온도의 영향이 매우 중요한데 단일하에서 밤온도가 낮온도와 같이 고온일 경우에 비하여 밤 온도가 낮을 경우 암꽃, 수꽃 가릴 것 없이 첫 꽃이 착생되는 마디의 위치가 20~25% 정도로 낮아지며 암꽃의 지수도 높아진다. 이것은 곧 저온에 의하여 암꽃착생이 촉진됨을 알 수 있으며 일장이 짧을 때 밤 온도가 높으면 결국 고온에 처하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그림 2 참고).

그림 2. 호박암꽃형성에 미치는 일장시간과 온도

  ② 광의 작용

  일장시간이 짧아 단일조건이 되었을 때 첫 암꽃출현이 빨라지며 덩굴의 신장과 함께 암꽃출현율도 높아진다. 12시간의 일장하에서는 장일과 단일의 중간적 효과를 나타냄으로 결과적으로 단일조건이 암꽃착생을 촉진시키고 암꽃도 많이 나오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장일하에서 광의 세기가 정상의 1/2정도로 약하게 되면 장일에 의한 암꽃형성 억제력은 저하된다.

  ③ 광과 온도의 복합영향

  온도와 광조건을 복합하여 보면 보다 복잡한 결과가 되는데(표 1 참고) 온도중에서도 특히 야간온도가 낮으면 암꽃이 빨리나오고 암꽃수가 증가하며 일장시간이 길면 반대로 암꽃의 형성이 억제됨으로 장일은 저온의 효과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표 1. 쥬키니호박의 착과습성에 미치는 일장과 온도관계

온 도

3개월후의
총마디수

첫암꽃마디수※

암꽃지수

(최소-최대)

16시간일장

8시간일장

16시간일장

8시간일장

30℃
26℃
23℃
20℃
20℃

30℃
20℃
17℃
10℃
10℃

100-180
40-60
30-60
20-50
30-40

암꽃형성불가
28(23~35)
26(25~26)
22(16~26)
12시간일장*

58(56~62)
23(20~24)
20(15~22)
16(11~18)
20(15~24)

0
41
62
70
74

8
53
76
80
74

  비고 : ※ 처음 숫자는 4주의 평균( )내의 숫자는 최소-최대 표시
            *  처리구는 보광의 1/2인 500 촉광에 약광

  여기에서 쥬키니호박에 꽃에서는 암꽃화의 발육순서는 아래쪽 마디에서 위쪽마디를 향하여 생육정지의 수꽃, 정상적인 수꽃, 정상적인 암꽃, 억제된 수꽃, 거대한 암꽃, 단위결과 암꽃의 발육상을 거치게 되며 이 점진적 암꽃화는 10마디의 연속마디에서 암꽃지수가 0~80%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그림 3 참고).

  일장이나 온도 등의 기상요인은 호박꽃의 발육상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는데 고온과 장일은 호박의 꽃을 수꽃상으로 묶어 놓으며 저온과 단일은 반대로 꽃의 발육을 촉진시켜 매우 낮은 마디에서 암꽃상으로 도달하게 한다.

  또 단일과 고온의 조합에서 얻어지는 꽃의 암,수 표현은 장일과 저온의 조합에서도 동일하게 얻어지게 된다. 저온에서는 고온에서 보다 낮은 마디에서 암꽃으로 도달하기는 하나 저온으로 말미암아 생육이 늦어지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에 반드시 암꽃수와 과일의 수량이 많아진다고는 할 수 없다.

4. 개화의 생리생태

  호박꽃은 이른 새벽 3시반경부터 5시경까지의 사이에 개화를 하여 오후 1~2시경에는 완전 말라버린다.

  개화의 시간은 계절에 따라서 약간에 차이가 있는데 한달에 약 17~25분 정도씩 늦어지기도 하고 빨라지기도 해서 3개월 동안에는 약 1시간의 차이가 생긴다. 7월부터 10월초까지의 3개월에 예를 들면 이 기간동안에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기상변화는 일장으로서 한달에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짧아져 10월은 7월에 비해서 3시간이나 짧아진다.

 가. 암꽃의 수정능력

  암술의 수정능력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곤란하나 보통 개화 전날의 오후부터 암꽃은 약간씩 수정능력을 나타내나 최고의 결실율은 역시 개화당일의 새벽 4시경이며 수정능력의 상승속도보다 저하속도가 훨씬 빠르며 이것은 단지 암꽃의 수정능력저하에만 기인한다는 것보다 화분의 발아능력이 급속히 저하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라 볼 수 있다.

 나. 개화와 온도

  호박의 개화는 개화전날의 오후 6시경부터 개화당일의 오전 6시까지 사이의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적온은 일반적으로 13~23℃이다. 28℃이상의 고온이면 개화는 완전하지 않고 멈추어 버린다.

  또 온도가 높을수록 광을 받으면 개화가 억제된다. 개화에 필요한 최저한계온도는 3~5℃인데 저온이면 꽃의 발육이 불량하고 꽃모양도 작고 꽃잎은 바깥쪽으로 뒤집힌다. 또 최고 한계온도는 23~26℃이다(쥬키니 호박의 경우)

 다. 착과와 호르몬제 이용

  개화의 초기에 수꽃이 거의 없고 암꽃만 개화되어 수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호르몬제를 사용함이 좋은데 노지재배의 경우 수분 후 곧바로 비가 오면 꽃가루가 파괴되어 수정이 되지 않으므로 이때도 호르몬제를 이용해야 한다.

  이때 사용하는 호르몬제는 NAA 50~200ppm(1ppm 1/1,000,000) 또는 2.4-D 30~40ppm을 스프레이로 암술머리에 품어준다. 호르몬제의 살포시간대는 개화전날의 저녁때부터 개화당일의 저녁때까지 사이에 살포하는데 한 개의 암꽃에 1~2cc의 호르몬제를 살포한다.

표 . 호르몬제 살포부위와 착과율 및 과중

살포부위

착과율

평균과중

씨방(유과부위)
꽃꼭지 및 암술머리
씨방과 암꽃

86%
100%
93%

2,250g
3,656g
3,633g

표 . 호르몬제의 살포시기에 따른 착과율, 과중

처리시기

착과율

평균과중

비 율

개화전날 아침
개화당일 아침
개화당일 저녁
개화익일 아침
개화당일 인공교배

100%
100%
100%
56%
67%

2,945g
2,788g
2,473g
2,670g
2,970g

99.1%
93.8%
83.2%
89.8%
100.0%

5. 재배기술

 가. 재배의 환경

  페포계인 쥬키니호박은 저온에 강해서 저온기 재배에 적당한 품종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중국계 음식점과 군의 급식용으로 대량소비를 시키고 있다.

  그래서 남쪽의 따뜻한 지방에서는 촉성이나 반촉성재배가 위주이고, 중북부 지방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재배로 크게 두가지의 작형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① 온도조건

  호박의 발아적온은 25~28℃정도이고 최저 15℃에 최고의 온도는 40℃에서는 발아가 억제된다.

  생육적온은 20~25℃로 고온에는 약하고 내한성에는 비교적 강한 편이다. 서양계 호박은 생육적온이 17~20℃로서 저온성이며 23℃ 이상이면 탄수화물의 축적이 저하되고 육질이 나빠진다.

  생육중에 기온이 35℃ 이상의 온도에서는 꽃의 발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꽃가루받이의 최저온도는 10℃ 전후에 최고온도는 40℃범위에 있다.

  특히 고온조건하에서는 품질저하, 착과불량, 바이러스병, 흰가루병 등의 장해가 나타나므로 주의해 재배를 행해야 한다.

  ② 토양조건

  호박의 뿌리는 얕고 넓게 뻗어나가므로 표토의 토심을 깊게 하고 배수가 잘되는 포장을 선택하며 토양의 산도는 pH 6.0~6.8의 범위에서 생육이 잘된다. 내건성과 연작에 대한 내성과 흡비력이 강하다. 뿌리는 표층 10~15cm이내에 대부분이 분포하나 직근은 4~5m까지 신장할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점질 다습지에는 초기생육이 떨어지고 후기의 덩굴 신장이 나빠지기 쉬운 경향이 있으며 다습에는 극히 약하다. 따라서 배수가 불량한 토양에서는 가능한 한 재배를 피하도록 한다.

 나. 재배작형

  호박의 재배작형은 촉성, 반촉성, 터널조숙, 노지, 억제재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에 노지재배가 대부분이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촉성과 반촉성재배가 위주이나 최근에 성행되는 단호박인 구리지망, 아지지망과 보우짱호박은 거의가 노지재배로 이루어지고 있다.

  ① 노지재배

  4월 중순에서 5월 상순에 육묘이식하거나 때로는 직파재배로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 작형은 앞에서 말한 단호박이나 쥬키니를 준고냉지에서 여름재배를 위주로 해서 가을까지 수확이 연결되게 하고 있다. 노지의 호박재배는 초기는 한발로 인해서 생육이 부진해지고 이렇게 가뭄을 극복해서 수확이 시작되면 또 장마로 인해서 각종 병해와 충해 및 생리장해를 받아 생각보다 재배하기 어려운 작형이다.

  ② 시설억제재배

  남부 및 중부지방에서 8월 상순에서 하순에 파종하여 8월 하순내지 9월 상순에 시설 내 정식을 하여 11월상순 내지 12월 중순까지 수확을 하는 작형이다.

  파종기가 고온에 진딧물발생까지 많아서 바이러스병 발생의 위험성이 높으니 이때 육묘기간에는 반드시 모기장을 설치하여 진딧물의 매개를 막아서 바이러스병을 예방해야 한다.

  재배의 후반기인 9월 하순에는 기온이 내려가므로 밤에는 보온을 하고 낮에는 환기에 신경을 쓰고 10월 하순부터는 이중피복을 해서 보온을 철저히 해야 제대로 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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