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와 친환경 병해방제 3

Ⅳ. 목초액의 효능과 이용

 1. 목초액의 효능

  최근에 유기농업에서 무농약 재배가 강조되면서 대체농약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사용량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지만 사용에 대한 효과는 과장되거나 사용방법이 원칙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 들은 지적하고 있다.

  물론 병해의 방제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적용농도는 작물의 종류와 병원균에 따라 모두 다른 것이므로 이를 모르고 “소경이 매질하는 식”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엄청난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목초액은 농도를 얼마나 희석하는가에 따라 살균이 될 수도 있고 정균(靜菌)작용을 할 수도 있으며, 식물의 생육 촉진작용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목초액이 함유된 배지에 미생물을 배양하여 보면 미생물의 종류에 따라 증식상태가 달라지므로 목초액에 대한 미생물의 감수성을 모르면 바른 사용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목초액을 예방적인 차원에서 실시하게 되므로 어떤 종류의 병균이 활성화 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병원균에 공통적인 특성을 집약하여 개략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므로 어린묘나 허약해진 작물에는 400~500배액을 살포하는 것이 좋고, 생육중기 이후의 건강한 작물에는 200~400배액을 잎과 줄기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한편 200~500배의 중농도 목초액은 식물세포에 병 저항성 자극을 주어 저항물질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서 작물의 건전한 생육을 촉진하는 것이며, 그 농도는 작물과 품종에 따라 다른 것이므로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적정농도를 찾아야 한다.

  목초액은 저농도에서는 세근이 발달하고 중농도에서는 생육이 촉진되는데 무, 당근, 콩 등도 100배 농도까지는 발아가 억제되고, 300~800배액에서는 세근이 활발하게 발달하면서 생육이 촉진 된다. 상추와 양배추는 800배의 저농도로서 생육이 억제되고 1,000~1,500배로 희석되어야만 생육이 촉진된다. 토마토에 있어서 300배까지는 발아가 억제되고 400~1,000배에 이르면 거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생육이 촉진되는 효과는 없는 것 같다. 또한 부추는 50배의 고농도 액에서도 발아율은 높지만 그 이후에는 50~100배 액에서도 생육이 억제된다.

  이상의 조사는 일본 도찌끼현 농업시험장의 기지마 박사의 연구 조사 내용이지만 한마디로 채소는 종류에 따라 효과를 나타내는 농도가 천차만별 이므로 주의 깊게 연구하면서 효과적인 사용농도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2. 목초액의 품질 식별법

  목초액은 주로 80~150℃에서 채취되며 이때는 목초액 고유의 담황색 목초액이 채취되나 온도를 높여 500℃가 되면 목초액 채취효율은 높으나 인축에 해로운 3.4-벤즈피렌과 같은 발암물질 등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색깔은 청회색이 된다고 한다. 또한 고온에서 채취한 목초액은 리그린의 분해성분인 타르(tar) 함량이 높으며 낮은 온도에서 채취한 목초액 중에는 휘발성분이 먼저 열분해를 하여 주로 부유 타르가 되는 기름성분이 얻어지는데 목제의 주요한 3가지 구성 성분인 헤미셀루로스는 180~300℃, 셀루로스는 240~400℃, 리그린은 280~550℃에서 열분해가 된다.

  목초액을 색깔로 구별할 경우에는 먼저 목초액을 비커에 넣고 햇빛쪽으로 비추어 보면 노란색이 투명하게 밝은 색깔은 품질이 나쁜 것이며 반대로 흑색이거나 갈색으로 진한 색깔도 좋지 않다. 좋은 목초액의 색깔은 맥주에 색깔보다 약간 진하며 맑은 투명도가 좋다. 두 번째로 pH로는 양질의 목초액은 산도(pH)가 3도 내외가 좋은데 pH 2.5도로 강산성을 띄며 투명도가 매우 높은 것은 물을 첨가하여 pH를 높이기 위해 초산으로 pH를 조정한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pH를 너무 강산성으로 하면 목초액은 흑색이 진해진다. 흑색이 진한 것은 숙성과 침전이 불충분한 것이므로 정도에 따라 일정기간 정치하여 두면 ‘타르’성분이 침전하여 황색으로 변한다.

  여기서 투명도가 높으면서 pH가 3.5도로 높은 것은 정치 숙성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목탄을 넣어 ‘타르’성분을 강제로 흡착시켰을 가능성이 높으며 생리적 활성이 떨어지는 불량품인 것이다.

표 2. 목초액의 품질기준(임업연구원)

사용시설
및 장치

원 료

비  중

산도(%)

pH

용해타르(%)

색(육안)

보매

재래식
숫가마

침엽수

1,005~1,040

0.6~5.3

1.5~5.0

2.0~3.5

2.0이하

담적색 또는 적갈색 투명

활엽수

1,005~1,020

0.6~2.5

3.0~6.0

2.0~3.5

1.5이하

"

기계식
숫가마

침엽수

1,020~1,040

2.5~5.3

2.3~5.5

2.0~3.5

6.0이하

"

활엽수

1,020~1,040

2.5~5.3

4.5~9.0

2.0~3.5

6.0이하

"

증류
장치

침엽수
활엽수

1,005~1,020

0.0~2.5

1.0~6.0

2.0~3.5

0.3이하

"

※ 임업연구원 고시 제1999-35호(99.5.1)

 3. 목초액의 사용농도

  목초액의 사용농도는 아직 표준이 없으므로 개인이 위험을 감수하고 살포해야 하는데 먼저 발아시험법을 적용해서 시험을 거친 후 사용하면 제일 안전하다.

  작은 접시를 5개 준비하여 화장지를 2~3겹 깔아놓은 다음 목초액을 100배, 200배, 400배, 800배로 희석하여 약 5mm의 길이로 붓고 특별히 1개는 자연수를 5mm로 넣어 실험을 하려고 하는 씨앗을 10개씩 넣고 적온을 유지시켜 7~10일간 기다리면 농도에 따라 발아와 생육상태에 관찰하여 양호한 농도를 결정할 수 있다.

  목초액에는 미량원소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지만 질소, 인산, 칼리 등의 비료성분은 전혀 없다. 또한 작물의 병해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지만 작물에 따라서는 100~200배액에서도 피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하고 또한 같은 작물이라도 토양미생물이 활성화되고 햇빛 쪼임과 통풍이 잘 되는 환경에서 건전하게 생육된 작물에는 그 이상의 농도에서도 장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떠한 작물이라도 1,000배, 800배, 600배, 400배로 점진적으로 농도를 높여가면 견디게 되는 것이다.

표 3. 고추 재배시 진딧물 발생량(98, 충북)            단위 : 마리/엽

구 분

처리전(6/9)

6월11일

6월16일

6월 25일

비 고

관 행

104.0

0

0

0

농약방제

목초액

11.2

29.7

28.6

0

무농약

비고 : 농약무방제시 목초액 처리로 고추 진딧물의 발생량은 감소되지 않았음

표 4. 목초액 처리에 따른 작물별 수량(단위 : kg/10a)

처 리

고 추

수 도

부 추

토마토

관 행
목초액

191 (100)
120 (63)

524 (100)
516 (98)

3,982 (100)
4,040 (101)

10,019 (100)
9,117 (91)

비고 : * 관행구는 살충제, 살균제 및 제초제 사용
          * 삼요소+목초액 500배액을 6회 경엽살포(1회 사용량 200ℓ/10a)

표 5. 양액재배시 목초액 처리 농도별 토마토 식물체중 양분함량(98 농과원, 단위:%)

구 분

T-N

P2O5

H2O

CaO

MgO

Na2O

뿌리(대조)

0.61

0.15

1.99

1.64

0.72

0.66

1,000배

0.61

0.25

2.96

2.04

1.30

1.14

500배

0.32

0.12

2.28

2.22

1.09

1.10

250배

0.06

0.08

3.20

3.16

1.18

1.50

경엽(대조)

1.12

0.27

9.18

3.44

1.80

0.73

1,000배

1.16

0.27

9.14

4.36

2.28

0.77

500배

0.83

0.12

10.52

4.77

2.17

1.23

250배

1.10

0.01

7.61

6.52

2.37

1.99

비고 : 처리농도가 높을수록 N, P 등 음이온 흡수량 증가
          처리농도가 높을수록 Ca, Mg 특히 Na 흡수증가

Ⅴ. 병해의 생태적 방제

 1. 역병

  역병은 일종의 곰팡이인 피토프토라속의 병원균으로 대부분의 농작물을 침해하며 특히 잎, 줄기, 열매에 피해를 준다.

  이 병원균은 평균기온이 20℃이고, 최저기온이 25℃이며 비가 수일간 계속되어 습도가 높을 때 가장 많이 발생을 한다. 그래서 특히 역병에 약한 감자를 토마토 시설하우스내 한편에 몇포기 심어서 병이 발생되는 것이 확인되면 7~8일후에 토마토에 발생되니 그때 약제는 두배정도 진하게 약량은 1/2로 줄여서 강한 바람과 같이 살포하면 잎의 물기는 떨어지고 약은 잎의 털에 끼워져 습도는 낮추어지고 약의 효과가 나타난다.

 2. 탄저병

  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탄저병균은 콜레토트리쿰과 글로메렐라속에 해당하는 사상균의 증식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기온이 30℃정도이고 비가 자주 와서 다습한 환경일 때 많이 발생한다.

  특히 다습한 환경에 뿌리상처와 흙탕물이 튀김시에 병균이 붙으므로 딸기에는 비가림하우스에 발효왕겨 배지에 육묘하면 딸기의 탄저병은 크게 예방이 된다.

  가식법은 먼저 바닥에 헌 필름을 펴서 물의 손실되는 것을 막고 10cm두께로 육묘상은 발효왕겨만으로 만든 다음 육묘된 모를 가식하면 뿌리건조를 막아 이상적이다. 이식을 하면 즉시 목초액 300배액에 약간에 농약을 섞어서 살포하면 된다.

 3. 흰가루병

  이 병의 생육적온은 15~20℃이며 5℃이하와 35℃이상에서는 포자의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딸기의 흰가루병은 적온환경에서는 감염 후 7일이면 외관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때 사과식초 300배액에 흑설탕 500배액을 섞어서 살포하면 구연산 회로에 의해서 아미노산을 단백질로 변환시키므로 방제가 된다.

 4. 노균병

  이들 병해가 좋아하는 온도는 20~25℃인데 이보다 높게 관리하면 활동포자가 난포자로 만들어 지면 전염력이 약하므로 오이 재배시 노균병이 오면 시설내 온도를 37~38℃로 4~5일간 관리한 연후에 환기하면 약간 병이 멈추어지면 목초액과 사과식초를 500배에서 300배액까지 낮추면서 살포한다.

 5. 녹병

  이 병은 국화에는 백록병이 오고, 파에는 적녹병이 오게 된다. 이 균은 20℃ 내외의 온도와 높은 습도가 수일간 계속되는 날씨에 많이 증식되어 번성하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과 반대로 낮은 겨울에는 활동을 못한다.

  여기에 착안하여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국화묘의 육묘기에 장기간 처리되면 모가 웃자라지만 어린 육묘기에 3일간을 35℃로 처리하면 그 후 60일까지는 백녹병에서 해방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육묘기에 고온처리를 했다고 해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처리효과는 약 60일 지속되는 것으로 그 이후에는 날씨에 따라 농약으로 방제할 수밖에 없다.

  파에 적녹병도 병원균이 15~20℃로 낮은 온도에 해당하는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하므로 정식전에 모를 굴취해서 목초액을 500배로 희석하여 파의 모를 30분간 담갔다가 정식하면 적녹병이 완벽하게 예방이 되고 맛좋고 굵은 파를 생산할 수 있다.

  일본 지바현의 한 농부는 현미식초 1,000배액을 살포하면 녹병 정도는 틀림없이 방제된다고 한다. 그는 현미식초를 파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벼 도열병에도 사용하는데 도열병에는 현미식초 1,000배액에 도열병 농약을 섞어서 살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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