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완전히 착색된 후 4일째 수확하면 바로 수확때보다 붉은 색소 함량 최대 2.6배
 
고추를 조금 늦춰 따면 붉은색 색소함량이 2.6배나 늘어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춧가루는 붉은색이 짙고 선명해야 좋은 것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색소 함량이 매우 중요하지만, 최근 국산 고춧가루가 오히려 중국산에 비해 색소 함량이 떨어져 문제가 되고 있다. 원예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고춧가루는 ASTA값(미국양념거래협회가 정한 색깔이 붉은 정도)이 120 정도인 데 반해 국산은 60~90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손부족 등의 이유로 고추가 완전히 붉게 착색되기 전에 조기 수확해 건조하는 탓이다. 게다가 고추 열매에 붉은색이 들기만 하면 즉시 따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농민도 많다.

하지만 원예연구소가 지난해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고추는 착색이 완전히 되고 나서 2~4일 성숙시킬수록 색소 함량이 계속 증가했으며, 특히 4일째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니따〉와 〈금탑〉을 착색이 된 날 바로 땄을 때는 ASTA값이 59.6과 86.1이었으나 2일 후에 수확했을 때는 116.8과 139.2로 늘었고, 4일째에는 153.1과 190.8로 증가했다. 바로 수확했을 때보다 2.6배와 2.2배 늘어난 수치다.

단 수확을 늦게 하면 탄저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므로 예방과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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