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토양산도는 보양이 산성이냐 중성이냐 또는 알카리성이냐 하는 토양의 반응을 나타내는 성질을 말한다.
이 토양반응은 토양 중의 유기물이나 무기물의 성질과 양료이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즉 토양산도가 당해 유실수에 적합하여야 토양 중에 있는 양료가 가급태가 되어서 흡수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우기 유실수는 결실 수령기에는 식생생장을 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토양산도가 더욱 중요하다.

일반 조림수종은 다소 토양산도가 좀 덜 맞아도 영양생장을 하는 것이므로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되나 유실수는 그렇지가 않다.
그러므로 왕왕 결실기에 들어선 유실수들이 나무는 무성하고 생장도 좋으나 결실이나 과실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은 생식생장을 해야할 것이 영양생장만 하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영양생장은 나무의 재목을 기르는데 주로 필요한 양묘를 흡수 이용하게 되는 것이며 생식생장은 과목의 종자나 과실을 형성시키는데 주로 필요한 양료를 흡수 이용하는데 토양산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1. 토양산도

토양산도는 유실수재배상에 있어서 양료공급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산도는 수소이온 농도의 표시로서 pH로 나타내며 pH7을 중성이라고 하고 pH8∼14를 알카리성이라고 하며 pH4∼6을 약산성이라고 하며 pH4 이하를 강산성토양이라고 한다.
즉 물 중의 수소이온(ion)(H+)과 수산이온(OH-)과는 한쪽이 증가하면 다른 한쪽은 감소하는 역비례적인 관계가 있으며 그 역수의 대수의 화는 14가 되는 것이다.
또한 중성의 물에서는 수소이온(H+)과 수산이온(OH-)과의 농도는 같고 수소이온농도가 수산이온농도보다 크면 산성이 되고 그 반대로 되면 알카리성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pH가 크다는 것은 수소이온농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반응은 알카리성으로 되는 것이다.
pH가 적은 것은 수소이온농도가 증대한다는 말이며 따라서 반응이 산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pH3인 토양을 혀로 대어보면 신맛이 대단하여 입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시다.
pH4는 약간 신맛을 알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유실수의 생육이 불량하다.
우리나라의 토양은 대부분이 강산성 내지 약산성 토양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2. 토양산도와 양료

토양 중에는 유실수가 흡수 이용할 수 있는 가급태양료와 흡수 이용할 수 없는 불가급태양료가 있다.
이들 양료는 토양중의 각종 양료의 길항작용 상조작용 등 상호 복잡한 작용과 미생물의 활동이 작용되는 것이나 주로 토양산도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 것이다.
토양양료 중에는 유실수마다 각각 조금씩 달라서 적정토양 산도하에서만 흡수 이용하게 되나 그렇지 않을 때에는 유실수가 토양 중의 양료를 이용할 수가 없는 양료로 바뀌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강산성토양에서는 망간(Mn)이나 알미니움(Al)이 많이 용출이 되나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망간(Mn)이나 알미니움(Al)의 용출이 없어져 부족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알카리 토양은 토양중의 나도리움(Na)이나 칼슘(Ca)의 성분이 많아지고 질소(N) 인산(P) 가리(K)의 흡수이용이 적어지고 철(Fe), 망간(Mn), 붕소(B), 아연(Zn)의 이용이 제한이 되어서 그 이용율이 극히 적어지게 된다.
초강산성토양에서도 질소(N) 인산(P) 가리(K) 유황(S) 마그네슘(Mg)의 이용이 극도로 적어지고 철(Fe)은 많아지며 모리부뎅(Mo)의 이용도 적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애써 기른 유실수 단지의 토양을 당해 유실수가 잘 자라서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토양산도를 맞추어 주어야 토양양료를 골고루 흡수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토양의 반응과 토양양료의 이용도를 각 양료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질소

질소의 대부분이 물에 녹아 유실수에 흡수 이용되기 쉬운 것이나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의 분해는 pH6.0∼8에서 가장 왕성하며 pH8 내외는 pH6 내외의 경우와 비슷하다.
보통유실수에 있어서 질소의 이용도는 pH5.5∼pH6. 내외가 적당하다.
질소(N)는 15℃이하의 저온에도 물에 녹아 임목에 흡수 이용되므로 늦가을까지 유실수의 잎이 건푸른 것은 토양 중의 질소성분이 있다는 증거이다.

○ 인산(P)

인산의 이용도는 pH6.5에서 극대이며 pH5이하로 수치가 내려가면 철(Fe), 알미니움(Al)의 용해도가 증가하여 이것이 인산과 결합하여 침전하게 되므로 불가급태가 된다.
인산(P)은 pH7.5이상일 때는 반대로 강산성토양에서와 같이 침전하여 불가급태가 되어 이용도가 낮아진다.
인산(P)은 질소보다는 토양온도가 높아야 흡수 이용하게 된다.

○ 가리(K)

가리의 이용도가 가장 큰 pH는 pH6.0∼7.5이나 pH7.5이상일 때는 불가급태가 되어 이용율이 낮아진다. pH5.5∼6.0정도가 유실수 재배에 적당하고 부작용이 없다.

○ 유황(S)

유황 pH6.0∼14까지 계속 이용도가 극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황(S) 이용을 위해서는 pH6.0 내외가 가장 적당하다.

○ 칼슘(Ca)

석회는 pH7.0∼8.5가 이용도가 극대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유실수에서는 칼슘(Ca)이 많으면 개화결실에 역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므로 pH6.0∼6.5정도가 칼슘 이용상 적당하다고 하겠다.

○ 마그네슘(Mg)

고토라고도 하며 pH6.5∼8.5까지 고토의 이용도가 토양 중에서 극대치를 나타난다.
유실수 토양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양로는 질소(N), 인산(P) 가리(K) 그리고 고토(Mg)이다.
일반 조림수종에서는 고토(Mg)보다도 가리(K)의 요구량이 많은 것이 원칙이나 유실수에서는 고토(Mg)가 가리(K)보다 많이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몇몇 유실수에서만이 가리와 고토가 거의 같은 정도로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유실수 재배상 pH6.0∼6.5내외가 고토 이용도의 중용정도이므로 양호하다.

○ 철(Fe)

토양중의 철은 지금껏 실명한 양묘와는 정반대로 pH6.0∼3.0까지 이용도의 극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실수는 토양 중의 철분을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철 이용도로 보아 pH4.5∼6 정도가 적당하다.

○ 망간(Mn)

pH4.8∼6.5까지가 이용도의 극대치이며 pH4.5이하는 적어지고 또한 pH6.5이상에서 알칼리쪽으로 갈수록 이용도가 아주 적어져 망간 결핍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유실수재배를 위해서는 pH4.8∼6.5정도가 적당한 범위이다.

○ 붕소(B)

pH5.0∼7범위가 붕소이용도의 극대치를 나타내며 pH4.5이하의 강산성에서는 이용도가 적어지고 또한 pH7.0이상에도 급격히 이용도가 벌어지게 된다.
유실수 재배상 적당한 산도는 pH5.0∼6.5정도라 하겠다.

○ 아연(Zn)

아연은 유실수재배에 미량이나마 꼭 필요한 것으로서 그 이용도는 pH4.8∼7.범위가 극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유실수재배상 pH4.8∼6.5 범위가 적당하다 하겠다.

○ 모리부뎅(Mo)

pH7.0∼14까지가 모리부뎅 이용율의 극대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유실수 재배에서는 그리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pH5.0∼6.5정도면 우리나라에서 족하나 pH4.8보다 강산성일 때에는 때때로 모리부뎅(Mo) 결핍증이 나타난다. 모리부뎅(Mo)은 토양미생물의 활동을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상과 같이 각 양료에 흡수소용범위를 pH별로 살펴보았으나 유실수의 수종에 따라서 다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 유실수별 양료 흡수 특성

가. 밤나무

밤나무는 pH4.8∼5.8 범위이므로 산성을 좋아하는 호산성 수종이다.
토양 양료의 이용흡수특성으로 보아 pH5.5내외가 가장 적당하다.
양료로는 질소(N), 인산(P), 가리(K), 마그네슘(Mg)외에도 유황(S)을 많이 필요로 하며 미량원소로서 철(Fe), 망간(Mn), 붕소(B), 아연(Zn), 구리(Cu)를 필수원소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칼슘(Ca), 나트리움(Na) 모리부뎅(Mo)은 아주 소량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 소량이나마 필요로 하는 것은 다소 많이 공급하게 되면 양료의 과잉 독해작용을 일으켜 도리어 해로우므로 개화결실은 물론 결과가 나쁘게 나타난다.

결실이 불량한 것은 두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필요 양료가 부족하거나 결핍하기 때문에 결실이 불량한 것과 미량으로 필요한 것이 과다하기 때문에 독해작용을 일으켜서 생리적 장해로 인하여 결실이 불량한 경우가 있다.
밤나무 7대 양료를 적당히 공급하면 결실이 양호하게 되게 마련이다.
가리와 마그네슘이 거의 같은 수준으로 요구되는 유실수의 하나이다.

나. 감나무

감나무는 pH5.0∼6.범위가 적정산도이다. 토양양료의 흡수 이용으로 보아 pH5.5 내외가 가장 적당하다.
감나무는 비료 3요소(N.P.K)외에 미량원소는 밤나무보다 조금 더 요구하고 있다,
즉 칼슘(Ca), 유황(S), 마그네슘(Mg), 모리부뎅(Mo)을 더 요구하고 있는 특성이 있으며 철(Fe), 망간(Mn), 붕소(B), 아연(Zn), 구리(Cu)는 밤나무와 대동소이하다.

다. 밀감나무류

밀감나무의 적정산도는 pH5.0∼6.0정도이며 양료 흡수 이용율이 밤나무나 감나무보다는 많으므로 최적정 산도는 pH5.8 내외이다.
양료는 밤나무와 감나무에서 요구하는 양료의 중간비율 정도이나 양적으로는 밤나무나 감나무보다 단위면적당으로 보아 훨씬 많이 요구되고 있다.

라. 배나무

적정산도는 pH5.0∼6.3범위이며 수용성양료를 대량으로 요구하는 과수이므로 최적산도는 pH6.0내외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비료 3요소(N.P.K)외에 칼슘(Ca), 마그네슘(Mg)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며, 유황(S), 모리부뎅(Mo)도 밤, 참, 밀감보다 다소 많이 요구되나 철(Fe), 망간(Mn), 붕소(B), 아연(Zn), 가리(Cu)는 밤, 감, 밀감과 대동소이하다.
배나무는. 마그네슘(Mg)보다도 가리(K)를 더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다른 과실나무보다도 적윤성 토양을 좋아한다.

마. 사과나무

적정산도는 pH5.5∼6.5 정도로서 최적산도는 pH6.0 내외이다.
사과나무는 각종 양료를 가장 많이 골고루 필요로 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비룐 3요소 외에 미량원소로서 유황(S), 칼슘(Ca), 마그네슘(Mg), 철(Fe), 망간(Mn), 붕소(B), 구리(Cu), 아연(Zn), 모리부뎅(Mo), 나트리움(Na)등 골고루 많은 비료를 필요로 한다.

바. 기타 유실수

살구나무와 양앵도나무는 pH5.5∼6.5범위의 적정산도로서 최적산도는 pH6.내외가 좋다.
호도나무는 적정산도가 pH6.0∼6.7로서 최적산도는 pH6.5 내외이며 살구나무나 양앵도 보다 지력을 많이 요구하므로 각종 양료를 충분히 사용하여야 한다.
각종 유실수재배를 위한 토양관리방법을 다음기회에 각론을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약하기로 하겠다.

□ 맺는 말

유실수재배는 원래 산록이나 하천부지 등을 이용하여 재배하는 것이며 최근에는 산복부까지도 재배하기에 이르게 되어 토양양료 문제가 심각한 상태가 되어 있다.
더우기 각종 기암에서 유래된 천태만상인 산지 토양에 재배되는 것이므로 일률적으로 규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나 토양산도와 유실수 재배시의 토양양료의 흡수 이용상태를 토양산도의 측면서 개괄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유실수의 토양산도는 pH4.8∼8.0까지이므로 토양양료의 흡수이용형태도 토양과 과수종류에 따라 매우 다르다.
각종유실수는 적정산도가 각기 다르므로 우선 수종별 유실수의 적정산도를 확인하고 시용한 비료가 불가급태가 되지 않도록 하여 최대의 결실 수확을 높이도록 하여야할 것이다.
유실수 재배시 먼저 적정산도를 파악한 연후에 부족양료를 구명하여 비료를 시용하되 최적 산도를 유지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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