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미네랄 다양성을 높이는 비결
초생재배와 바닷물의 활용, 지역 토착미생물, 천연자재의 활용으로 최상의 토양 영양건강성을 만들어 낸다.
 
단일품종의 경작이 지속된다는 것은 단일 품종이 선호하는 미네랄 성분이 지속적으로 외부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산물의 유통이 활성화되기 전, 자급형 농업시대에서는 인분, 축분을 밭에 그대로 돌려주는 순환농법 체계가 거의 완벽했었기 때문에 미네랄의 결핍문제가 크게 대두되지 않았었다.
어떤 토양이 좋은 토양일까? 자닮은 이 문제를 푸는 열쇠를 '토양 미네랄의 원초적 다양성 회복'에 두고 있다.
www.naturei.net 2007-10-08 [ 조영상 ]

그러나 농업이 단일 경작화되고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외부로 유출된 결과물(과일, 곡물 등)에 함유되어 있는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자신의 밭으로 되돌아오는 순환구조를 상실하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미네랄의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한다.

어떻게 밭에서 빠져나간 미네랄을 밭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아니 빠져나간 미네랄을 어떻게 보충할 수 있을 것인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빠져나간 성분과 성분량을 현재의 과학적 분석수준으로 정확히 계량해내기도 어렵거니와 계량을 해낸다 해도 이를 완벽히 보충해줄 방안이 명쾌하게 준비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작물이 건강한 생육을 하는데 어떤 종류의 영양물질이 필요할까? 과학의 발전이 진전되면서 이 부분이 더욱 정확해 지겠지만 아직 우리가 손꼽을 수 있는 것은 20여종의 원소밖에 되지 않는다. 밝혀진 것도 과학의 진전에 따라 늘 새로운 결과들이 밝혀져 정확한 영양의 기작을 설명하기에는 늘 역부족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진전을 기다리기 보다는 나름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왔다. 여기서 우리는 대안의 모색은 특정 미네랄원의 보충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원초적 미네랄 다양성의 회복에 두고 있다. 어떻게 미네랄 다양성을 높일 것인가!

첫째는 초생재배다.
초생재배를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주는 단편적인 방법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풀이 너무 섭섭해 한다. 초생재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풀이 토양비옥도의 역사를 주관해왔고 유기물을 풍부하게 한 것 외에 다양한 무기물(미네랄)을 풍부하게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왔기 때문이다. 풀의 수종에 따라 영양의 요구도가 다르며 다양한 풀의 존재는 토양의 미네랄 다양성을 담보한다.
어떤 풀이 토양에 좋은가? 자닮은 토양에 좋은 풀이란 편협한 개념이 없다. 풀의 종류가 다양할 수록 더욱 바람직한 토양으로 거듭난다.
www.naturei.net 2007-10-08 [ 조영상 ]

초생재배를 통해서 우리는 농업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유기물과 무기물을 공급받기 때문에 다양한 수종을 재배하는 초생재배를 통해서 우리는 친환경을 더욱 안정적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만족할 수 없다.

둘째는 바닷물의 활용이다.
초생재배의 한계는 자신의 밭의 토양이 함유하고 있는 무기물 내에서만 재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일작목의 지속적인 재배로 무기물은 고갈되어간다. 일단 빠져나간 무기물은 유기물처럼 재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화끈한 해결책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늘 그렇듯 우리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가능한 방법에 중점을 두고 말이다.

바닷물이 그것이다. 분자생물학이 발전되면서 세포단위 차원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단위세포가 건강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영양분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식물 역시 단위 세포가 건강성을 담보해야만 병해충의 피해를 견디고 고품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분자생물학적 연구는 우리에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연구결과를 간단히 살펴보면 세포의 생명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원소를 정리해보면 식물 구성원소의 96%정도를 차지하는 O(산소), H(수소), C(탄소), N(질소)와 나머지 4%의 90%를 차지하는 Ca(칼슘), P(인), K(칼륨), S(황), Cl(염소), Na(나트륨), Mg(마그네슘), 그리고 4%의 10%정도를 차지하는 Mn(망간), I(요오드), Mo(몰리브덴), Fe(철), Cu(구리), Se(셀레늄), Cr(크롬), Zn(아연), B(붕소), S(황)으로 구분된다.
모든 생명의 시작, 바닷물이다. 기대한 바대로 90여종의 다양한 미네랄이 가득한 미네랄의 보고이다.
www.naturei.net 2007-10-08 [ 조영상 ]

오호라! 바닷물의 성분을 살펴보니 이 모든 영양소에서 미네랄의 대략적인 구성비가 그대로 들어있지 않은가! 그래서 몇몇 생물학자는 단위세포를 바닷물에 떠있는 작은 생명섬이라고 했던가. 그러면 위에서 언급한 20개 내외의 원소만 식물생장에 필요한 것일까? 아니다. 이것은 단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것만을 의미할 뿐이다. 현재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원소는 111가지로 밝혀졌는데 바닷물에는 몇가지 원소가 함유되어 있을까? 대략 90여종의 원소가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아마도 바닷물을 능가하는 천연물질은 지구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듯싶다. 이런 바닷물을 우리는 미네랄 복원의 원천적 자재로 적극 활용한다. 물론 원액으론 아니다. 20~30배 정도로 희석을 해서 관주와 엽면시비 등에 두루 활용하여 아주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것 만큼 통쾌한 일은 없다.

세번째는 지역 토착미생물의 활용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미생물제재가 약 17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수입산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큰 인지도를 가지고 보급되고 있다. 대부분 유효미생물 수종을 분리배양한 유효미생물 군임을 자랑한다. 우리는 이런 편협한, 과학적이지 못한 상업적 미생물 노름에 하등에 관심이 없다. 지금까지 인공 배양방식으로 분리해낼 수 있는 미생물이 5% 남짓임을 감안할 때, 그리고 분리된 미생물의 생리생태까지 분석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연구결과를 짐작해 볼 때 유효미생물 수종을 분리 배양한 것이기에 토양에 유익하다는 얘기는 아이들 코메디물 같다.

미생물은 토양에 잔유하고 있는 유기물과 무기물을 식물이 흡수하기 좋게 만드는 토양의 요리사이다. 따라서 미생물의 분포가 토양의 영양상을 직접적으로 좌우하게 된다. 그래서 미생물의 선택은 ‘농업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각각의 미생물종은 특유의 영양기호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몇몇 영양기호도를 가진 미생물이 다량분포하는 토양은 특정 영양이 범람하게 됨은 당연한 이치다. 범람, 과다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영양의 불균형을 만들어 작물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미생물에 의한 병해를 다량 유발하게 된다.
토착미생물 직접 활용해 보지 않고는 이렇게 열광할 수가 없다. 자닮에서 개최한 지리산 토착미생물 채취대회이다.
www.naturei.net 2007-10-08 [ 조영상 ]

우리는 각각의 지역고유의 환경에 수 천년 이상 적응해온 오염되지 않은 지역 산야에서 채취한 미생물을 적극 활용한다. 이 속에는 수백 만종 이상의 미생물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토양에 미생물 상을 원초적 다양성의 상태로 복원시켜 줌으로서 토양이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유기물과 무기물을 영양화 할 수 있도록, 그래서 토양의 양분다양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방식이다. 간단한 방법이면 가능하고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넷째는 오염되지 않은 천연자재의 보충이다.
대표적인 자재로, 광물질로서는 오염되지 않은 흙, 황토분말, 암석분말, 게껍질, 새우껍질 등이 있고, 유기물 광물질 혼합자재로 천매암(풍화한 흑운모)와 이탄 등이 있다. 최근들어 천매암과 이탄을 활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가격대비 효과가 뛰어나 이것을 섞어띄움비로 액비로 만들어 기비와 추비로 활용하는 것이다. 천매암은 수천 년간의 표토의 풍화작용으로 퇴적된 물질이 대부분이어서 다량의 유기물과 무기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고 이탄 역시 수천 년 이상 식물의 잔사가 미생물에 분해되지 않고 토양속에 퇴적된 것이어서 영양이 다양하고 뿌리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일찍이 정원수를 옮겨 심을 때 필수적인생명토로 활용되어 왔다.

식물에 필요한 수많은 원소를 나열해놓고 족집게처럼 그것을 보충해주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위에서 설명한 네가지의 방법론은 그 시대까지만 유효한 농업기술이 될까?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된 비타민의 연구가 진척되면 될수록 순수한 특정비타민만의 단독활용은 많은 문제점이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꿈 깨자. 그런 일은 없다.

모든 생명은 자연에 온전한 결실을 취함으로 생명의 세계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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