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 알면 행복해진다

세포가 절반 이상 파괴될 때까지도 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 간이다.

사람의 몸 속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장기가 있겠냐마는, 간은 1) 섭취한 음식물을 영양소로 가공하여 온 몸에 분배하고 2) 각종 효소와 지방을 생성·분배하며 3) 약물이나 술 등의 독소를 해독하고 분해하고 4) 면역작용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처럼 하는 일 이 많다 보니 간에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증상을 보이게 된다.
그중에서도 얼굴색이 검푸른 빛을 띄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일이 많아지면, 간이 약해지지 않았나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 때는 부추와 바지락을 먹으면 좋다. 부추는 비타민 C와 카로틴, 철분, 인, 칼슘, 비타민 B군을 고루 포함하고 있으며, 바지락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간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기본적으로 간은 단백질을 좋아하므로, 단백질과 함께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B를 함께 섭취해도 좋다. 생선, 우유, 간, 치즈, 녹색채소, 콩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 한 방법으로서, 식사가 끝나면 사철쑥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모든 것이 지나치면 독이 되듯, 간에 좋다는 단백질을 지나치게 먹으면 도리어 간성혼수에 빠질 위험까지 안게 된다. 간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만큼, 간에 나쁜 인스턴트식품과 청량음료, 조미료, 자장면 같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술잔 돌리면 간염이 전염된다?

술잔을 돌리거나 국물을 같이 떠먹는 등 식사를 함께 하는 것만으로 B형 간염이 전염될 확률은 극히 낮다. 보균자의 타액 속에서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술잔이나 음식물에 묻을 수 있는 바이러스의의 양은 B형 간염을 전염시키기엔 역부족이다.

헌혈할 때 C형 간염 판정은?

헌혈 때 받게 되는 C형 간염 검사는 효소면역법이지만, 효소면역법에서 양성판정을 받는 것이 혈액 속에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는 효소면역법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값싸고 손쉽게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인 반면에, 정확성이 떨어져 거짓 양성자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술 마시고 얼굴 붉어지는 것은 체질?

술을 한 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금새 붉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체질이 아닌 간과 관련이 있다. 간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5가지의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들 중 저알코올에서도 작용하는 효소를 거의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은 알코올 분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얼굴이 붉어지게 된다. 따라서 술을 마셨을 때 금새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과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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