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조금씩 주고 열매솎기 계속해야....


◆열매솎기=지속적으로 열매를 솎아줘야 한다. 열매당 잎수가 많아져 동화양분이 과실로 많이 간다. 과실 한개에 잎 20장까지는 당도와 크기가 증가하지만 그 이상일 때는 별 차이가 없다. 가지고르기를 하면서 잎을 많이 쳐버렸겠지만 열매 한 개당 25장보다 많을 때는 열매나 다른 잎을 가리므로 햇빛받음을 방해하거나 상처입은 잎 등을 따주는 것이 좋다.

열매어미가지의 길이가 너무 길면 열매 품질이 나빠지므로 25~30㎝ 길이에서 나온 열매가지의 열매를 많이 확보한다. 한 열매가지에서는 우선 1번과를 따주고, 하늘 또는 땅을 향하고 있는 열매, 기형열매를 제거한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나온 열매 중에서 튼실한 것을 남긴다.

◆가을비료 주는 양 줄여야=많은 농업인들이 재배하는 〈부유〉 등 만생종은 9월 하순~10월 상순에 급격히 크면서 품종 고유의 색이 들고 당도도 높아진다. 그러나 이때는 기온이 뚝 떨어지고 뿌리가 쇠약해지며 잎의 동화능력이 감퇴하는 시기이므로 열매를 키우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질소질 위주로 가을비료를 주는데,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속효성비료나 물비료(액비)를 잎에 줘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시기와 양·방법 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익는 시기가 늦어지고 당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가을비료를 주는 적기는 껍질 색깔이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는 때이다. 질소비료의 양은 10a(300평)에 성분량으로 6㎏이 적당한데, 올해는 나무의 영양상태가 매우 좋고 열매솎기를 강하게 하고 있으므로 시비량을 줄여야 한다.

◆물주기=7~8월에 심하게 가물었기 때문에 조금씩 물을 대줘야 한다. 너무 많이 주면 당도 향상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만 3~4일에 20㎜ 정도는 나무 생육과 광합성을 촉진해 당도를 높여준다.

◆제때 따내기=〈부유〉는 11월 상순부터 따낸다. 당도가 16도쯤 되고 주황색과 노란색의 중간쯤 되는 귤색이 나타나면서 껍질에 곱게 가루가 생기면 이때가 수확 적기다. 당도계가 없으면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가 나눠주는 수확 및 선별 색깔표와 비교해 작업한다.

햇빛이 잘 드는 남쪽을 향한 열매부터 4~5회 분산 수확한 다음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서 3~4일 예냉건조해 출하한다. 저장을 할 경우에는 따낸 후 20일부터 호흡 소모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당도 저하가 심하다. 그 이전에 시장에 내거나 저온저장고 보관을 해야 한다.

◆조생종 추석출하 전략=수확 전까지 계속해서 열매솎기를 해 떫은감을 제거해야 한다. 수확한 감은 선별을 해서 떫은맛이 완전히 빠진 것만 출하한다. 골라낸 떫은감은 공동탈삽처리장에 보내거나 농가에서 간이 카바이트 처리로 떫은맛을 빼내야 한다. 과원 바닥에 비닐을 깔거나, 고형 알코올을 봉지 처리해 당도를 높이고 떫은맛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인건비 부담 탓에 경제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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