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거미·지렁이를 비롯해 각종 미생물이 살아있는 땅을 선정
   하고 산야초퇴비를 충분히 밑거름으로 준 다음에 2∼3회 옮
   겨심는 등 부지런한 농심이 바로 10년근 더덕을 생산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ㅇ 이종기씨(70·전북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는 내년 가을로
   10년째 되는 더덕 생산을 앞두고 다년 재배 기술개발을 확
   립, 농림부로부터 2001년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ㅇ 더덕은 생육 특성상 4∼5년이 지나면 부패하고 생존율이 떨
   어지는데다 중심부가 경질화돼 상품성이 떨어져 다년재배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이씨는 다년재배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9년근부터는 향이
   진하고 잔뿌리가 적어 상품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등 다년 재
   배기술에 성공했다.

ㅇ 10년근의 더덕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3회 옮겨
   심기를 해야 부패를 막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씨를 파종
   하고 3년근을 굴취해 1차 옮겨심고, 7년차 때 2차 옮겨
   심기를 한다. 부패율이 높을 때는 3번 이식한다.

ㅇ 이씨는 3년근 생산을 위한 1년차 직파재배시 비닐멀칭으로 
   수분 조절 및 잡초 발생을 억제하도록 했다. 더덕이 발아하
   여 4∼5Cm 자랐을 때 한구멍당 한포기만 남기고 솎아냈다.
   잡초는 초기에 제거하되 양이 건조하면 물을 준 후 잡초를 뽑
   아야 더덕이 말라죽지 않는다.

ㅇ 또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은 대신, 산풀 등 식물성 퇴비를
   최대한 많이 시용했다.

ㅇ 지주를 세울 때 1.5m 정도의 지주와 망을 설치해 햇빛 쪼
   임이 좋고 줄기가 고루 분포해야 병해충 발생이 적다.

ㅇ 1차 옮겨심기할 때 3년근중에서 크고 상처가 없으며 모양이
   좋은 종근을 선별해 준비된 포장에 사방 15Cm 간격으로 1
   0a(300평)당 440포기 정도를 정식한다. 이때 포장
   은 토심이 깊어 배수가 잘되고 지하 수위 1m 정도에서 수분
   을 간직하는 토층구조를 가진 땅을 선택하되 토양오염이 없는
   완만한 경사의 산간 개간지가 좋다. 특히 축분은 밑거름으로
   는 절대 금물이다. 토양 전면에 산야초를 발효한 완숙퇴비를
   10a당 3,000Kg을 뿌리고 경운과 로터리 작업을 3∼4
   회 실시하며 웃거름은 생육상태에 따라 시용한다. 질소질 거
   름을 너무 많이 줘서는 안된다.

ㅇ 이씨는 “포장을 준비할 때 산야초 등 식물성퇴비를 많이 주
   고 토양중에 있는 질소질을 제거해야 더덕이 오래갈 수 있다
   ”며 “340a(1,000평)에 80마력 트랙터로 3일간
   거름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ㅇ 7년째 되는 해에 2차 옮겨심기를 하는데 종근선별은 1차 
   옮겨심기와 같되 식재거리는 사방 30Cm 간격으로 한다. 포
   장은 오염이 없고 마사토가 섞여서 배수가 잘되고 지력이 좋
   은 중성토양(PH6∼7)이 좋다. 이 기간에는 녹병·시듦
   병 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예찰 및 방제를 철저히 한다. 

ㅇ 전북 진안군농업기술센터 동창옥 농촌지도사는 “10년근 더
   덕 생산은 배수가 잘되는 중성토양에 산풀 등 섬유질이 많은 
   식물성 퇴비를 깊이갈아 시용하는 한편 우량 종근을 선별해 
   뿌리가 흙과 잘 밀착되도록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산야초를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데미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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