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수 포획 무턱댄 반대 말아야
 
황토 밭에 고구마농사를 지었다. 매년 적잖은 소출을 올리고 재미도 봤는데 올해는 큰 손해를 봤다. 수확을 앞두고 몰려 내려온 멧돼지 때문이다. 멧돼지가 자주 내려와 마구 파헤치는 바람에 공기총까지 들고 밤에 보초를 서기도 했다. 그러나 매일 나타나는 멧돼지를 막기가 쉽지 않아 많은 피해를 봤다.

그런데 환경단체들은 야생동물의 포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농촌에서 야생동물이 애써 키운 농작물을 망가뜨리는 것을 알기나 할까. 물론 아무런 이유 없이 야생동물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야생동물을 잡는 것은 허용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이 야생동물에 의해 피해를 보는 농민들의 피눈물나는 심정을 환경단체는 십분 이해해주길 바란다. 농민의 입장을 생각한 뒤 환경운동도 해주기를 바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