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칼슘·규소제 엽면시비 열매 단단·저장성 향상
 
수확 한달전부터 뿌려… 부패율 급감

무화과 수확 전 칼슘제와 규소제를 살포하면 저장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난지과수시험장 변만호 연구사는 “무화과를 수확하기 1개월 전부터 칼슘제 400배 희석액을 10일 간격으로 4회, 규소제 500배 희석액을 5일 간격 6회 엽면시비한 결과, 과실의 경도가 크게 향상된 반면, 부패율은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무화과는 8월 중순 이후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수확·유통되는 데다 경도가 낮고 표피가 얇아 농가들이 저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실험은 유통기간이 2일 정도에 불과한 〈승정도우핀〉 품종을 대상으로 전남 영암군 지역에서 3년간 진행됐다.

실험결과 경도는 일반 무화과가 수확 당일 69.0(3㎜/sec)을 기록한 뒤 날이 지날수록 48.4, 28.0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칼슘제를 처리한 무화과는 수확 당일 91.4를 보인 뒤 69.3과 55.0을 기록했다.

부패율도 일반 무화과는 저장 2일차에 23%가 발생한 뒤 41와 55로 빠르게 증가했으나, 칼슘제를 처리한 경우는 2일차까지 부패과가 발생하지 않고 3일차 6, 4일차 13 등으로 저장성이 크게 개선됐다.

변연구사는 “칼슘제와 규소제가 무화과의 잎을 두껍게 하고, 세포벽을 단단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이 방법을 사용하면 농가들이 무화과의 저장기간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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