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발표 수고 높을수록 일조량 부족·잎수 감소 원인


오래된 밤나무를 낮은 키(저수고)로 재배하면 생산량이 2배가량 늘고, 병충해도 8%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수과 김선창 박사 연구팀은 16일 충남 공주대에서 열린 밤나무 재배 현장세미나에서 ‘노령목의 수형조절에 의한 저수고 처리효과’란 제목의 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밤나무 재배면적은 약 5만9,000㏊로 이 가운데 72%가 18년 이상 된 노령목이어서, 수세 약화에 따른 과실 품질 및 수확량 감소와 병충해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단택〉〈축파〉등 주력 품종은 농가들이 솎아주기 위주의 관행재배법을 이용하고 있으나, 6m가 넘는 높은 수고, 일조량 부족, 잎의 수량 감소 등을 막을 수 없어 생산량 감소가 현저한 실정”이라며 “수형조절로 나무의 키를 4~5m 내외에 머물게 하고, 줄기와 잎 부분의 효율성을 높이면 생산량은 늘리는 대신 병충해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 저수고 재배 첫해에는 수확량이 다소 떨어졌으나, 2·3년차에는 관행재배보다 수확량이 증가했고, 4년차에는 1㏊당 3.78~4.87t의 생산량을 기록, 관행재배보다 2배 정도 높았다.

김만조 박사는 “저수고 재배는 과실의 품질 향상에도 기여, 전체적으로 대립과의 생산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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