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발생 및 피해

 

  최근에 농산물 수출입 물량이 늘어나고 특히 화훼류중 절화나 모종 등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해충들이 늘어나게 되고 또한 국내에 정착하게 되었다. 따라서 피해를 받은 농산물은 상품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수출 역시 곤란하게 된다. 이러한 해충 중에 하나인 아메리카잎굴파리는 파리목, 굴파리과에 속한다. Liriomyza속은 1894년에 이미 300여종이 기록되었으며 분포도 넓고 이 속 중에 23종이 작물과 관상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아메리카잎굴파리는 원래 열대 및 아열대지역에 서식하던 것이 지금은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고 1940년에 화학농약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이미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살충제에 저항성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에 들어서 플로리다로부터 수출된 화훼류, 관상식물 등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서 이러한 저항성 계통이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1990년부터 동쪽해안 일부지방에 토마토, 국화, 거베라 등의 모나 절화등의 운반수단에 편승하여 전파되었고 기주식물도 11과 40종이 분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1월에 광주광역시 광산구 거베라를 재배하던 비닐하우스에서 피해가 확인되었고 당시의 피해잎율은 83.3%, 피해주율은 96.6%로 극히 심한 편이었다. 또한 동년 3월에는 국화에서, 12월에는 나주의 방울토마토를 비롯하여 구례, 화순, 장성 등지에서 피해가 확인되었고, 1995년에는 순천, 여천, 보성, 영암 등에서 발견되어 전남전역에 걸쳐 피해가 확인되어 발생 1년여만에 급속한 확산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전북, 경남, 부산, 제주 등지에서도 비슷하다. 기주식물은 현재 7과 21종이 조사되었으며 그 중 엉겅퀴과에서 거베라, 국화과에서 국화, 가지과에서 토마토와 가지, 산형과에서는 당근과 셀러리에서 피해율이 60%이상으로 높지만 박과작물 중 오이, 참외, 멜론, 수박 등은 비닐하우스에서 살충제 살포를 중단하는 시기인 수확말기부터 발생량과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주의 깊은 예찰이 요구된다.

 

나. 형태 및 생활사

 

  성충은 체장이 1.7㎜, 날개 편길이 3.43㎜정도로 머리, 가슴측판및 다리는 대부분 황색이고, 그외에는 검정색으로 광택이 있다. 암컷성충은 수컷에 비하여 약간 크고 복부말단에 잘 발달된 산란관을 가지고 있으며 우화한 성충은 대부분 성비가 1:1이고 24시간 내에 교미하여 교미시간은 최소 10분이나 보통 30분~1시간정도이고 최고로 3시간까지 교미하는 개체도 있다. 암컷의 산란율은 높이기 위하여 교미횟수는 한번이상이며 교미한 성충은 산란관으로 구멍을 뚫고 흡즙하여 피해를 주고 흡즙한 자리에 산란하게 되는데 알은 길이/폭이 0.27㎜/0.25㎜로 반투명한 젤리상의 타원형이며, 성충의 흡즙한 수에 대한 산라수의 비율은 기주식물에 따라 차이가 있어 토마토에서는 26%, 거베라는 13.3%이지만 두기주 모두 개체간의 변이는 크다.

 

   유충은 황색 또는 담황색의 구더기 모양이고 3령을 경과하면 길이/폭 2.03㎜/0.87㎜의 종령유충이 되는데 잎의 표피만 남기고 그림을 그리듯이 갱도를 만들면서 잎육을 식해하여 피해를 준다. 유충이 발육함에 따라 갱도의 직경과 형성율이 증가하는데 3령유충의 섭식량은 1령유충의 섭식량에 비해 무려 643배에 달한다. 이러한 갱도의 형성이 많아지게 되면 광합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번데기는 1.75㎜/0.74㎜의 장타원형으로 갈색이고, 종령유충이 되면 잎의 표피를 뚫고 나와 잎위나 토양위로 굴러 떨어져 번데기가 되는데 전용기간은 약 2~4시간이나 온도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있고 주광성(走光性)은 약하지만 주촉성은 강하다.

 

  각 충태별 온도반응은 기주식물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거베라와 토마토의 경우 발육영점은 거베라에서 알이 11.2℃ 유효적산온도가 33.9DD, 유충이 10.3℃, 38.6DD, 번데기가 10.7℃, 152.3DD, 알부터 번데기까지의 총기간에서는 10.5℃, 222.8DD이었고, 토마토에서는 발육영점, 유효적산온도가 각각 알이 13.6℃, 20.2DD, 유충이 9.3℃, 43.7DD, 번데기가 11.0℃, 114.3DD 그리고 알부터 번데기까지는 11.3℃, 178.2DD이다.

 

표 4. 토마토에서 아메리카잎굴파리의 발육기간(日)

온 도 (℃)

유 충

번데기

15
20
25
30

9.8
3.5
2.2
1.2

6.3
4.7
3.0
2.0

32.3
12.3
7.1
6.2

 

표 5. 아메리카잎굴파리의 발육영점과 유효적산온도

충 태

거베라

토마토

발육영점

유효적산온도(DD)

발육영점

유효적산온도(DD)

11.2

33.9

13.6

20.2

유 충

10.3

38.6

9.3

43.7

번데기

10.7

152.3

11.0

114.3

알~번데기

10.5

222.8

11.3

178.2

 

다. 방  제

 

 1) 재배적, 물리적 방제

 

  물리적 방제방법은 앞에서 설명한 온실가루이와 같이 황색끈끈이트랩을 이용하여 성충을 유인하여 포살하므로써 밀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시설재배의 경우에는 한냉사를 설치하여 성충의 유입을 차단시키고 건전묘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재배가 끝난 후 감염된 잔여물이 시설내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거나 재배지 주변에 쌓아두어 발병원이 되도록 하는일이 없어야 한다.

 

 2) 화학적 방제

 

  아메리카잎굴파리의 화학적 방제로는 본충의 생물학적인 특성 즉 빠른 발육속도, 성충은 작고 빠른 기동성, 토양에서 상대적으로 긴 번데기기간, 높은 번식력, 알과 유충이 잎조직 속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조건 때문에 살충제에 의한 방제를 상대적으로 어렵게 한다. 또한 잘못 선정된 살충제를 수년에 걸쳐 계속 사용하여 약제에 저항성을 가진 계통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포식자나 기생봉 등 천적의 감소로 인하여 대발생을 유도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피해한계를 설정하여 적기에 적합하고, 정확한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발생초기에 즉 산란흔을 발견하면 유충에 의한 피해를 발견하기 어렵다하더라도 적용약제를 5~7일 간격으로 3회 이상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생물적 방제

 

  외국에서는 기존 사용하던 약제들의 유효기간이 3년이내로 짧아 최근에는 기생봉을 이용한 생물적방제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하여 Dacnusa sibirica와 Diglyphus isaea등을 이용한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 금후 효과적인 방법들을 활용하여 종합방제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사일반 > 농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실가루이 발생실태와 방재법...  (0) 2007.12.18
파밤나방 실태와 방재..  (0) 2007.12.18
달팽이 퇴치 이렇게...  (0) 2007.12.01
병충해도감...  (0) 2007.10.23
파밤나방의 방제에 대하여 ...  (0) 2007.10.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