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에 개화한 호박은 착과가 나쁘고 변형과가 많은 것은 왜?

  비가 계속 올 때라도 인공수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목적대로 잘 착과 되지 않고 변형과가 많은 것은 왜?

 

 원인은 두 가지로 생각됩니다.

    ○ 화분(花粉)의 작용이 약해서
  떨어지거나 오므라지거나 한 과일은 종자가 들어 있습니까? 또 알갱이가 적고 모양뿐인 빈 종자가 아닙니까?
  종자의 근본이 되는 배주(胚珠)는 수정 직후부터 동화양분을 거두어들여 생장호르몬 등을 만들어 과일을 크고 굵게 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과일에는 많은 종자가 필요합니다.
  장마가 계속되어 동화양분이 적은 데다가 온도가 낮은 날이 많으므로 화분의 충실이 나쁘고 수분하여도 종자가 되기 어렵게 됩니다.
  또 우천(雨天)에는 화분을 갖고 운반하는 곤충이 적은 데다가 동작이 둔하므로 수분하기 어려운 것도 원인입니다. 더욱이 인공수분을 하고 있어도 화분이 비에 젖어 찌그러져 수정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초세가 약한 포기에 과일의 부담이 너무 커서는
  착과(着果)하면 과일끼리 영양분의 쟁탈이 일어납니다. 경합에 진 과일은 발육이 정지하고 낙과합니다. 또 떨어지지 않아도 과일의 일부가 찌그러져 변형하거나 육질이 나빠집니다.
  이 현상은 포기의 세력이 쇠퇴하거나 악천후가 계속되는 때나 비료과다로 덩굴이 무성한 밭에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엽면적을 넓게 하여 잎의 기능을 유지하면 3~4과를 연속 착과시켜 수확할 수 있다
         A : 개화가 빠르고 잘 살쪄 있다
         B : A보다 5마디 어긋나 개화하고 영양분의 쟁탈에 진 과일(찌그러져 닉과한다)

↑ 과일간에 양분의 쟁탈에 진 과일. 일조부족이나 초세가 약해진 때에 많다

 

◈  대 책  ◈

 ① 착과를 도우는 인공수분

  악천후 시는 반드시 인공수분을 합니다. 기온이 낮을 때는 개화전일의 저녁때에 수꽃을 따서 물을 채운 컵에 꽂아 따뜻한 방에 둡니다. 다음 날 아침 화분이 나와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수분합니다. 또 다음 날 아침 개화하는 암꽃에는 이슬에 젖지 않도록 폴리에틸렌봉지나 두꺼운 종이 등을 씌워 수분 후에도 봉지 씌우기를 해둡니다.

 ② 착과가 나쁠 때는 착과 호르몬제를

  시판의 호박용 착과 호르몬제(塗布用 비에 등)을 사용기준에 따라 이용합니다.

  ③ 쓸데없는 덩굴을 정지(整枝)하여 볕이 잘 들게 하고 엽면살포도 유효

  착과가 나쁘고 덩굴이 왕성하게 된 때는 쓸데없는 덩굴을 크게 마음먹고 잘라냅니다. 또 덩굴은 교차하지 않도록 나란히 하고 포기 전체에 볕이 잘 들게 하여 착과하기 쉬운 상태로 만듭니다.
  포기의 초세가 약한 경우에는 속효성 비료의 추비를 행하고 당분을 함유하고 잎의 기능을 촉진하는 엽면살포제를 5∼7일 간격으로 살포하여 초세의 회복을 빠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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