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곡과

가. 증상

오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해로 과일이 굽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런 것 중에는 보통의 형태에서 굽은 것 외에 어깨가 빠지면서 굽은 것, 끝이 퉁퉁하면서 굽은 것, 끝이 가늘고 굽은 것 등 여러종류가 있다.
굽은 정도가 심할수록 상품가치는 떨어진다. 장형인 품종이 단형인 품종보다, 또는 백침계가 흑침계에 비하여 곡과의 발생율이 높다.

그림 1. 곡과

곡과는 굽은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굽음의 정도가 75。이상이 되면 상품가치가 없다.

나. 발생 원인

과실이 줄기와 덩굴손에 감겨 곧게 자라지 않아 곡과가 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생리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곡과는 식물체가 어리고 초세가 강한 수확초기에는 발생하는 일이 적지만 식물체가 노화되거나, 엽이 병에 걸리거나, 비료분이 떨어지거나, 일조부족과 건조하게 되어 영양상태가 나빠지게 되면 발생이 많게 된다. 또한 착과수가 많은 품종이나 장형의 품조에서 다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암꽃분화로부터 개화기까지의 발육상태가 나쁘거나 적엽을 너무 심하게 했을 경우에도 과실은 굽어지기 쉽게 된다.
곡과는 대부분 영양부족에 의해 발생하는데 차광 및 통기불량 조건에서 더욱 심해진다.

그림 2. 곡과의 착과 상태

다. 대 책

오이는 포기당 비대가능한 꽃과 어린과실이 보통 10~30개 정도 착생하는데 모두가 똑같이 비대 성장하는 경우는 없다. 불량과를 몇 개 제거해도 나머지의 과실이 더욱 빨리 자라므로 전체 수확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으므로 곡과정도가 심한 과실은 어린상태에서 제거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불량과가 많을 때는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잎의 동화기능을 높이고 식물체 전체에 활력을 높게 하며 적기에 추비를 행하여 비료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일사량이 약한 겨울철 촉성, 반촉성 작형 등에서는 수광태세가 좋도록 1조식으로 재배함과 더불어 재식본수를 줄여 잎과 과실이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한다.
최근에는 어린 오이에 PE필름으로 된 봉지를 씌워 곡과의 발생을 적게 하기도 한다.

2. 단형과

가. 증상

과일이 짧고 시장출하에 알맞는 크기에 도달하기 전에 통통해지는 것으로 호박형 오이라고도 한다.

나. 발생 원인

접목재배시 접목방법이 나쁘거나 기술부족으로 유관 속의 유합이 완전하지 못해 양수분의 이동이 원활치 못한 경우나 정식시 건조한 상태로 심거나 복토후 충분히 관수하지 않은 경우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여 양수분의 흡수기능이 불량할 경우에 발생한다. 단형과는 특히 겨울철 지온이 낮은 경우에 다발하는데 이는 저지온하에서 식물체의 생육불량 및 과실로의 양수분 이동이 극히 저해되기 때문이다.
겨울철 지온이 낮은경우에 다발하는데 이는 저지온하에서 식물체의 생육불량 및 과실로의 양수분 이동이 극히 불량하기 때문이다.

다. 대 책

왕성한 생육이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접목의 경우 대목의 뿌리가 길고, 깊게 뻗어 양수분의 흡수부위가 많도록 뿌리를 발달시킨다. 그리고 아래부분부터 착과되더라도 수확하지 말고 일찍 열매솎기를 행하고 어느정도 수세가 확보된 후부터 착과 비대시켜 수확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온도관리에 힘쓰며 특히 지온을 18℃이상 유지시켜야 단형과의 발생이 적어진다.

3. 선재과

가. 증상

과경근처의 어깨부분은 정상적이나 선단부가 가늘어져 있는 상태로 삼각형의 쐐기형태를 하고 있다.

나. 발생 원인

단위결과성이 낮은 품종인 경우는 수정장해가 원인이라고도 하나 기타 품종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초세와 관련이 깊어 생육이 왕성한 시기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생육후기 초세가 약하거나 과번무 되었을 때 많이 발생하며 동계하우스 재배시 하우스가 밀폐된 상태에서 다발한다.

그림 3. 선세과 모양

선세과는 생육후기 동화산물이 부족할 때 다발한다.

다. 대 책

초세를 유지하여 엽의 동화기능을 높게 하며 양수분관리를 적절히 행하여 식물체의 노화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초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화된 엽을 적시에 제거하여 광선 차단 및 병해충의 온상이 되는 것을 피하고 주기적인 적절한 추비공급으로 새 잎의 발생을 촉진시킨다. 단위결과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한다.

4. 어깨빠짐과

가. 증상

과일 꼭지부분의 비대가 불량하여 가늘게 되는 것으로 이 증상이 심하면 상품성이 떨어진다. 특히 곡과 증상과 중복되게 되면 전혀 상품가치가 없어진다.

나. 발생 원인

흑침계보다 백침계 오이에 많으며 주지보다는 측지에 착과한 과일에 많다. 어깨빠진과는 다른 불량과와는 달리 초세가 강한 경우에도 발생하기 쉽다. 생육초기에는 초세가 너무 강해서 발생하고, 생육중기 이후에는 초세가 너무 약해서 발생한다. 또 꽃눈의 발육기에 석회가 부족하게 되면 후에 꼭지부근이 가늘어지므로 산성토양이나 질소가 많은 토양, 칼리 등이 집적된 토양에서는 이러한 과일이 많이 생긴다. 뿌리로부터 흡수된 석회성분은 주로 주지로 이동되고 측지로는 적게 이동되므로 측지에 달린 과일에 어깨빠진과가 많이 발생한다. 또 야간의 낮은 온도로 인하여 줄기와 잎의 생장억제가 포기전체를 생식생장의 경향으로 자라게 함으로써 과일의 비대가 억제되어 어깨빠진과를 유발시킨다.

그림 4. 어깨 빠짐과

어깨빠짐과는 주로 백침계 오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다. 대 책

어깨빠진과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비를 균등하게 하고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석회는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흡수되지 안으므로 낮에는 환기를 해서 온도를 적당히 내려주고 밤에는 지온을 다소 높게 관리하여 석회 흡수가 잘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백침계는 저온기에는 재배를 피하고 특히 야간온도를 낮지 않게 관리해서 주간이나 야간에 반드시 적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5. 유과, 낙과, 위조과

가. 증상

과일이 수확에까지 이르지 못하고 도중에 생육이 중지되어 황화 또는 미이라화되어 버리는 것을 말하는데, 직접 낙과하는 것은 드물고 미이라화 된 채 꼭지에 달려 있는 것이 보통이다. 개화 이전부터 어느정도록 비대하기까지 매우 긴 기간동안 발생한다. 그러나 포장전체에 발생하는 경우는 없고 일부의 꽃과 과일에만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차적으로 균류가 침입하여 부패하는 수도 있으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나. 발생 원인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꽃과 과일의 생장비대가 촉진되는 시기에 동화양분의 부족 때문이다. 암꽃은 차례로 착생하게 되므로 동화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식물체내에 탄수화물이 부족하게 되어 낙과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즉, 동화능력이 떨어지면 낙과수가 많아지고, 동화능력이 증대되면 과일의 비대가 촉진된다. 어느 꽃이 낙과가 되는가는 각각의 발육단계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초기의 미숙과일 때 발생하기가 쉽다. 위조과는 개화 후 곧바로 나타나나 측지재배형 품종은 생육이 어느정도 진전된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낙과는 품종 및 계절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절성성이 높은 다다기 계통은 발생율이 높고 절성성이 낮은 청장계통은 발생율이 또한 낮다. 지나친 고온 및 광부족 조건은 발생을 크게 조장하는데 겨울철 시설재배시 또는 장마철 우기에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한편, 생육시기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생육전기보다는 생육후기에 낙과의 발생이 많으며 측지재배형 품종에서는 주지보다는 측지(아들덩굴)에서, 측지보다는 손자덩굴에서 더욱 심하게 발생한다. 낙과는 재식밀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나타나는데 주지재배형 품종은 평당 14주이상일 때 측지재배형 품종은 평당 7.5주이상일 때 발생이 크게 증가한다.

다. 대 책

하우스의 구조, 피복물, 재식밀도 및 잎의 크기에 주의해야 함은 물론 탄산가스의 농도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어야 한다. 햇빛이 강하고 광합성이 왕성한 시기에는 하우스내 온도를 다소 높여주고, 흐린날 또는 비가 계속 될 때는 온도를 적온보다 약간 낮게 관리한다. 탄산가스는 오전 중 즉, 일출 30분후부터 환기하기까지 1,000~2,000ppm을 목표로 유지하면 효과가 있다. 비배관리면에서는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한 과다시비와 과다관수가 문제된다. 고온관리, 다습환경을 포함해서 일조 부족시에 생육을 지나치게 촉진시키면 다수확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낙과(위조과)방지에는 적정 엽면적의 확보 및 CO2 시용이 효과적이다. 최근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낙과는 식물체의 광합성 능력보다는 엽면적에 크게 좌우되는데 일반적으로 과일 1개당 3~4매의 엽(1,500~2,000cm2)이 있으면 낙과는 발생하지 않으며 기온을 적온보다 약간 낮게 관리하는 것이 낙과방지에 효과적이다.

참 고 문 헌

김승유. 1996. 오이재배. 농촌진흥청 소득작목 전문기술 교육교재.
전 농. 1988. 오이의 재배와 영양 생리장해. 전농비료농약부.
정범윤외. 1987. 시설채소의 생리장해와 병해진단. 서울종묘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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