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품질 포도란?

간단히 말하면 품종고유의 특성을 잘 나타내어 보기에 탐스럽고 먹어서 맛이 있고 그러면서 식품으로서 안전한 포도라 하겠다.

먹음직스런 포도의 외관은 일반적으로 송이가 그리 크지 않으면서(400g정도) 모양이 바르고 포도알의 착립상태는 고르며 알이 굵고 색택은 품종고유의 색깔로 잘 착색되어 과분도 곱게 나와 있는 포도라 하겠다. 식미는 포도를 먹었을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맛이 가장 중요하며 신맛으로 거부감이 느껴져서는 않된다. 육질은 다즙하면서 다소 탄력성이 있어 씹힘이 적당해야 한다.

결국 맛있는 포도란 먹었을때 신맛이 적으면서 달고 육질이 다즙하면서 다소 탄력이 있는 포도라 하겠다. 그러나 미각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손쉽게 측정이 가능한 당도가 식미측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착색이 좋고 당함량이 높은 포도일수록 식미가 좋다.

2. 고품질 포도재배는 이렇게

가. 지역에 알맞는 품종재배
포도의 품질은 기본적으로 재배환경과 품종에 좌우된다. 따라서 재배지역의 환경에 알맞는 적품종이 재배되어야 한다. 수많은 포도품종 중에서 지역에 알맞는 품종을 고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재배단지에는 상대적으로 우위품종이 있기 마련이다. 남산의 거봉, 남천과 화남의 마스캇 베리에이, 북안의 캠벨어리 등이 좋은 예라 하겠다.

나. 결실의 안정화
포도의 재배관리중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 결실관리이다. 착립상태가 좋은 고품질 포도생산을 위해서는 우선 결실이 안정되어야 한다. 화진현상으로 착립이 불량하다면 고품질 포도생산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대립계 포도품종의 대부분은 결실이 불량하기 쉽다. 따라서 포도가 결실되기 전까지의 모든 노력은 결실안정에 모아져야 한다.

캠벨포도에서는 수세조절에 유의하고 개화전에 적절한 순지르기와 화수손질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거봉계통의 포도에서는 생장억제제(후라스타 500배)의 살포가 필수적이다.

다. 비가림재배
지난해 이상기후속에서 비가림재배에 의한 안정생산 효과는 현저하였다. 따라서 고품질 포도의 안정 생산을 위해서는 비가림재배로 조속히 전환되어야 한다. 비가림을 하면 약제살포횟수도 대폭 감소되고 식품으로서의 안정성도 높혀 보다 고품질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 앞으로 노지포도의 경우 비가림은 필수적이고 기본이라 하겠다.

라. 수세에 알맞는 착과조절
포도결실이후 가장 중요한 작업은 송이 손질과 착과량의 조절이다. 결실이 과다하면 포도의 당도가 오를 수 없고 품종고유의 착색과 성숙이 진행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 포도재배에서 고품질 포도생산에 가장 큰 장해는 아마 착과량 조절의 잘못일 것이다.

대부분의 농가가 송이를 지나치게 크게 하고 과다결실을 시키고 있다. 어쨌든 포도의 당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수세에 알맞게 착과시키는 과감한 송이솎기이다.

송이솎기가 포도의 성숙과 맛에 미치는 영향이 큰 반면 착립후의 알솎기와 더불어 실시되는 송이 손질은 송이의 크기, 모양 그리고 과립비대 등을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남겨진 송이 하나하나에 보다 세심한 신경을 써 손질을 해야 한다. 송이손질이 끝난후 되도록 일찍 봉지를 씌우면 효과적인 병해충의 방제와 더불어 과분도 곱게 형성되어 외관이 좋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

마. 수세안정
결실이 안정되고 정상적으로 성숙된 고품질의 좋은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세가 안정되어야 한다.
수세가 불안정하면 화진현상, 성숙장해, 열과, 휴면병 등이 발생되어 질좋은 포도생산이 곤란하다. 수세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정, 시비, 토양관리, 착과조절, 신초관리 등이 균형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바람직한 수세정도는 품종에 따라 다르고 같은 품종이라도 생육시기에 따라 적절히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바. 잎관리를 철저히
포도나무의 잎은 빛을 받아 동화양분(당)을 합성하고 이를 이용하여 잎줄기가 자라고 열매는 비대성숙한다. 뿐만 아니라 이듬해 발아하여 개화결실때까지 이용되는 저장양분도 이 동화양분이 뿌리나 줄기에 저장된 것이다.

따라서 포도나무가 정상적으로 개화결실되고 품질이 좋은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잎이 적절히 배치되고 잘 활동할 수 있도록 관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초를 적절히 유인하고 잎의 기능이 약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잎 기능의 저하는 흔히 양분이 과부족되거나 병해에 의해 일어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마그네슘 결핍과 갈반병 및 노균병의 피해이다. 따라서 잎을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된 시비로 양분의 과부족이 없도록 하고 사전에 약제 살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수확후에도 저장양분의 축적을 위해 잎이 조기낙엽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 적기수확
과실은 맛으로 먹는다. 따라서 포도가 잘 익어 품종고유의 색택을 나타내고 높은 당도를 나타낼때 수확 출하해야 한다. 맛이 없다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시세가 다소 좋다고 해서 완전히 착색되기도 전에 조기 출하를 한다면 수입포도에 밀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적기에 제대로 착색된, 당도가 높은 포도만을 수확하여 출하되도록 하여야 겠다. 그러므로 첫수확시는 당도계로 당도를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재배농가중 당도계를 가지고 있는 농가가 몇이나 될까. 최소한 작목반 단위라도 당도계를 비치하여 기준당도 이하의 포도는 아예 출하를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참고로 고품질 포도의 최소 기준 당도를 제시하면 캠벨어리는 14도, 거봉계통은 17도, 델라웨어, 세리단, 마스캇, 배리에이 등은 18도는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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