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식과원의 간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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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는 성과기 도달 기간이 길기 때문에 밀식재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밀식재배는 초기에 단위 면적당 수량을 높일 수 있으나 해를 거듭할 수록 광 환경이 나빠져 결실이 불안정해지는 밀식장해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과원은 일조가 좋은 해에는 결실이 양호하지만 비가 많아 일조가 나쁜 해에는 결실이 나빠지고 병해에 대한 저항성이 약해져 탄저병, 낙엽병 피해가 심해진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가지치기, 열매솎기, 시비 관리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또한 지나치게 밀식하면 작업로와 작업 공간이 부족해 작업효율도 나빠진다.

 따라서 간벌은 밀식과원의 광환경을 좋게 해 과실 품질을 높이고 생산비를 절감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작업이 되고 있다.

특히 상품과 하품의 가격 차이가 10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 상품과의 고른 생산을 위해서도 그 필요성이 높다. 간벌은 시기, 규모, 방법 등에 대해 2~3년 전부터 계획을 세워야 합리적인 가지 고르기, 가지치기, 결실관리등을 할 수 있고 수량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간벌할 나무는 몇 년 전부터 큰가지를 잘라내어 나무를 작게 키우고 옆의 영구수는 가지를 연장해 수관 확대를 꾀하는 것이 좋다. 이대 간벌할 나무는 시비량을 줄이고 환상박피를 해 세력을 약하게 할 필요가 있다. 간벌 후 빈공간을 작업로로 활용할 것인지 또는 수는 수관 확대에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영구수의 가지 방향 및 세력 관리 등과 관련되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가지 종류에 따른 가지치기

원가지

원가지는 나무의 균형, 세력 작업효율과 직결된다. 원가지의 가지벌림새가 작으면 과실 무게나 태풍에 의해 가지가 찢어지기 쉽고, 원가지 세력이 강해져 나무 키가 높아지게 된다. 원가지 배치가 나쁘면 나무의 균형이 깨어져 나무가 태풍에 쉽게 넘어지고 작업효율도 떨어진다.

 가지벌림새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유목기부터 원가지를 지면으로 줄을 매어 당기거나 원가지와 원줄기 사이에 버팀목을 설치해 적당한 각도로 유인한다. 성목의 경우 좁은 원가지의 가지 벌림새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원가지 하단부에 예비지를 양성해 갱신 하거나 장기적으로 원줄기으로부터 새로운 원가지를 받아내는 편이 낮다.

 원가지는 굴곡이 심하면 굽은 부위에서 웃자람가지 발생이 많아져 원가지 선단의 생육이 나빠지고 수관내부가 복잡해진다. 원가지를 곧게 키우고 적당한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게 되는 가지의 방향과 세력을 감안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부목을 대어 묶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원가지 끝의 절단부에 남기는 눈은 가지 세력에 약하고 밑으로 처질 가능성이 있으면 위쪽으로 향한 눈을 남기고 자르며, 세력이 강하고 위로 곧게 자라면 가지 아래족의 눈을 남기고 자른다.

덧원가지

덧원가지는 원가지만으로 메우기 어려운 빈 공간을 입체적으로 메워 결실 면적을 확대시키는 골격지로서 서로 병행하거나 위, 아래의 가지가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농가에 따라서는 덧원가지를 두지 않고 가지치기하는데, 원하는 부위에서 가지가 생기기 어렵고, 덧원가지 형성에 신경쓰다 보면 수과 내부가 복잡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Y자수형 밀식재배에서는 대개 덧원가지를 두지 않는다.

 덧원가지가 없더라도 곁가지나 어미열매가지를 충분히 둬서 배치를 잘하면 수량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과실 품질에 유리할 수 있다. 덧원가지가 많을수록 쉽게 공간을 메우 수 있으나 너무 많으면 서로 겹치고 원가지의 세력이 약해지며 통풍과 채광이 불량해지므로 솎아주거나 갱신한다.


곁가지

곁가지는 어미열매가지를 갖는 작은 가지로서 곁가지의 배치가 좋고 나쁨에 따라 수량과 과실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곁가지 방향이 위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세력이 강해져 원가지 및 덧원가지 세력이 약해지고 결실도 불량해진다. 많이 처지게 되면 열매가지 세력이 약해지고 채광이 나빠지기 쉽다. 결국 수관이 복잡하게 되고 과실 품질이 나빠지므로, 4~5년 된 오래된 곁가지나 밀집된 곁가지는 잘라내고 미리 받아둔 예비지로 갱신한다. 곁가지 갱신을 주기적으로 적절히 하면 새로운 곁가지로부터 과실에 양분 공급이 원활히 되고 수관 환경이 좋아진다.


어미열매가지

어미열매가지는 대부분 곁가지에 착생한 것을 남기지만, 원가지와 덧원가지에 발생한 발육지도 어미열매가지로 활용해 수간 내부의 빈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이러한 가지는 꽃눈분화가 잘 돼 있어야 한다. 단감은 어미열매가지 발생 각도에 따라 과실 크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수평인 어미열매가지에서 자란 과실이 위로 향하거나 밑으로 처진 어미열매가지에서 자란 과실보다 큰 경향이다. 즉 남기는 어미열매가지는 수평 각도의 꽃눈분화가 잘 된 가지가 좋고, 길이는 20~30cm가 적당하다.

 그러나 이상적인 어미열매가지가 부족할 경우 나무의 적정 착과량을 확보하기 위해 꽃눈분화가 잘 돼 있고, 세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지 않은 가지라면 어미열매가지로 남겨둬야 한다.

 길이가 40~50cm 이상으로 세력이 강하거나, 직립일 경우 철사나 노끈으로 끌어당겨 수평으로 유인해야 결실을 안정되게 할 수 있다. 긴 어미열매가지 중에서 꽃눈분화가 잘 된 것은 너무 많은 열매가지를 형성시키므로 끝부분의 꽃눈 1~3개를 가볍게 잘라내어 꽃봉오리 착생을 밀 줄일 수도 있다.

 수확하는 과실 수는 해거리, 생리적 낙과, 열매솎기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가지치기 할 때 남기는 어미열매가지 수에 의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어미열매가지 한 개당 평균 2.5개의 과실을 착과시켜 재배한다면, 한 주당 344개의 과실 수를 목표로 할 경우 138개의 어미열매가지를 남겨야 하는 셈이 된다(344개 과실 ÷  2.5 = 138 ). 그러나 이 계산은 과실수 확보를 위한 가지수로서 과실이 비대하는 데는 적정한 잎 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잎 수 확보를 위한 발육지도 남겨둬야 한다.


가지치기 진행 방법

먼저 나무의 모양을 어떻게 만들것인가를 판단하고, 제거할 큰 가지 및 갱신할 원가지 등을 선택해 잘라낸다. 원가지, 덧원가지의 방향을 고려해 나쁜 방향의 것은 유인해 바로잡고, 연장할 가지의 끝부분은 끝눈 방향이 연장시킬 방향이 되도록 자른다.

 수관 내부의 오래됐거나 겹쳐지는 덧원가지는 예비지를 남겨두고 제거한다.

 오래되고 복잡해진 곁가지들을 솎음전정을 해 새로운 곁가지의 생장을 좋게 한다. 남기는 어미열매가지는 나무의 세력을 감안해 남기는 수를 결정하고, 가급적 수평 방향의 길이가 20~30cm인 충실한 가지를 남긴다. 이때 세력이 강한 나무일수록 세력 안정을 위한 잔가지(발육지)를 많이 남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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