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닐피복재배의 문제점
    땅콩은 열대성 고온작물로 높은 온도와 강한 해빛을 요구하며 여름작물 중 생육기간이 제일 길어 대립종의 경우 150~180일, 소립종의 경우 120~130일의 생육기간이 필요하다. 생육기간이 짧아질 경우 미숙립, 공협의 발생이 많아지고 협실비율이 떨어지는 등 수량감소를 초래하게 되어 비닐피복 재배법이 등장하게 되었다. 비닐 피복재배를 하면 파종기를 한달 이상 앞당김으로서 생육기간을 연장시키고 잡초발생을 억제시켜 증수효과를 가져오나, 비닐피복을 할 때에는 수량은 증가되지만 파종 및 수확의 기계화작업에 지장을 초래하여 생력화재배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그런데 생력재배를 목적으로 무피복재배를 할 경우에는 기계파종 및 콤바인 수확에는 편리하나 수량이 피복재배에 비하여 약 25~30%정도 감수되며 잡초방제에 상당한 노력이 소요된다. 따라서 무피복재배에서는 저온 발아성이 높고 수량이 높은 품종을 육성하여야 한다.
           
  2. 1단계 생력기계화 재배
    관리기 부착 비닐피복기로 비닐피복을 한 후 재식거리 40㎝×25㎝로 인력파종하고 트랙터 부착 굴취기로 수확하는 방법이다. 비닐피복작업에는 10a당 1.6시간, 인력파종에는 17.3시간이 소요되며, 트랙터 부착 굴취기로 수확작업을 했을 때 10a당 총 43.4시간이 소요되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굴취 작업에 0.3시간, 흙털기에 32.5시간, 모으기에 5.8시간, 탈곡에 4.8시간이 소요되어 인력작업시보다 11~15%의 생력효과가 있다. 굴취기로 수확 할 경우에는 굴취작업에서 큰 생력효과가 인정되었으며 흙털기 작업의 경우 사질토일 때는 큰 문제가 없으나 식양토 일 때는 흙이 잘 털리지 않아 인력으로 굴취했을 때보다도 작업시간이 27시간 더 소요된다.
           
 
표 1. 파종 및 수확 소요시간
(단위 : 시간/10a)
 
구 분 비닐피복 파종 굴취작업 흙털기 모으기 탈곡
 관행(인력)
 비닐피복기+굴취기
10.8
1.6
17.6
17.3
11.6
  0.3
28.8
31.2
5.1
5.8
3.5
4.5
  77.4(100)
60.7(78)
           
  3. 2단계 생력기계화 재배
    비닐피복후 인력파종하고 땅콩전용콤바인으로 수확하는 방법과 무피복 상태에서 점파기로 파종한 후 콤바인이나 굴취기로 수확하는 방법이다. 먼저 피복재배를 관리기나 트랙터부착 비닐피복기로 비닐피복한 후 인력으로 파종하고 콤바인으로 수확한다. 생육기간을 단축하고 수량손실을 막을 수 있도록 비닐피복 한 후 콤바인수확에 적합하도록 재식거리 30×10㎝로 밀식하는데, 이때에는 가급적 분지가 적고 직립하며 초장이 작아 도복에 강한 품종(대풍, 대광. 신대광 등)을 선택하며 두둑을 15~20㎝정도를 높게 하여 콤바인이 쉽게 굴취할 수 있도록 한다. 무피복 상태에서는 트랙터부착 땅콩전용점파기로 점파(재식거리 30×10㎝)한 후 콤바인으로 수확한다.
  트랙터 부착점파기를 사용할 때 땅콩알이 타원형이거나 불균일할 때는 결주 발생이 많아 가급적이면 알이 균일하고 원형인 것(대풍땅콩)을 써서 결주를 최대한 막는다 그리고 대립종을 파종할 때는 대립용 배종판을 쓰고 소립종을 파종 할 때는 소립용 배종판으로 교체하여 사용한다. 트랙터 부착점파기의 파종시간은 10a당 0.5시간으로 인력파종의 17.3시간에 비해 97%의 노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콤바인의 수확작업은 1.9시간이 소요되어 굴취기를 사용하고 인력으로 탈곡할 때보다 95%의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표 2. 재배양식별 생력효과
(단위 : 시간/10a)
 
구 분 비닐피복 파종 제초 굴취+흙털기+모으기 탈곡 지수
 관행(인력)
 무피복+인력파종+굴취기
 무피복+기계파종+콤바인
10.8
-
-
17.3
17.3
  0.5
  4.2
12.8
12.8
45.5
37.3
-
3.5
4.5
1.9
81.3
71.9
15.2
100
98
21
           
    땅콩콤바인은 벼 콤바인의 몸체에 굴취 및 이송장치를 결합하여 만든 대만산 콤바인으로 우리나라에서 적응성 시험을 마친 후 국내조건에 맞게 개량하여 생산할 예정이다. 콤바인의 구조를 보면 크게 굴취부와 이송체인 흙털림판 그리고 탈곡 및 정선체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굴취삽으로부터 캐진 식물체는 이송체인을 타고 이송되면서 흙털림판에 의해 흙이 털리고 종자는 회전하는 강판에 의해 탈곡된 후 식물체는 뒤로 배출된다. 탈곡된 종자는 정선체를 거처 종자수집장치에 모아진다. 두둑을 높게 세워 재배해야 콤바인으로 작업시 미굴취로 인한 수확손실이 적어지는데 사양토에 재배했을 경우 콤바인으로 수확하기에 적합하여 손실율이 18.4%로 식양토의 20.7%보다 적어지며 수확물에도 사양토의 경우 흙분리가 잘되 협잡물이 8.7%정도 섞이는데 비하여 식양토에서는 흙분리가 잘 안되어 협잡물이 11.4%나 혼입된다. 따라서 콤바인 수확시에는 사양토에서의 재배가 요망된다. 콤바인작업시 적성회전속도(RPM)와 적정단수는 300RPM에서 1단 작업을 했을 때가 손실율이 가장 적었으며 인력 수확시기보다 1주일정도 빠르게 수확하는 것이 좋다.
  무피복 기계화 재배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개선 내지 타파되어야한다. 첫째, 무피복상태의 저온하에서도 발아가 빠르고 피복재배와 비슷한 수량을 가진 품종이 개발되어야한다. 둘째, 트랙터 부착 점파기로 파종할 때 결주가 적어 입모가 균일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무피복재배시 잡초발생이 심하여 트랙터 부착 배토기를 이용한 중경배토 방법과 제초제의 개발이 요청된다.
  땅콩 전용콤바인으로 작업시 식양토에서는 미굴취된 것이 많아 손실률이 증가하고 흙분리가 잘 안되어 수확물에 협작물이 많이 섞이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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