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대목 자체에서 뿌리가 내린 자근 대목 이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번식은 주로 묻어떼기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묻어떼기에 의해 번식한 자근대목은 품종을 접목하여 곁가지를 발생 시켜 자근 곁가지 묘목으로 만들 수 있다.
1. 묻어떼기(盛土法, layering) 방법
가. 모수의 재식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충실한 자근대목을 폭 1.5~2m, 포기사이 30~40cm 정도로 주위 지면보다 다소 낮게 골을 지우고 심는 것이 복토를 하기가 편리하다. 모수는 지상부를 1/3정도 남겨 절단하고 1년 더 키운 후 복토를 하는 것이 좋다.
나. 복토시기 및 횟수
대목의 발근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1차 복토 시기이다. 모수에서 새가지가 10cm 내외로 자랐을 때 1/2 정도 1차 복토하여 준다. 2차 복토는 20cm 정도일 때 복토하며 총 복토깊이는 20-30cm 정도로 하는데 복토가 너무 깊으면 대목생육이 떨어지고 얕으면 발근이 불충실해진다.
다. 복토재료에 따른 자근대목의 소질 및 복토시 주의점
대목증식포의 토양이 미사질 토양이라면 그대로 이용해도 되나 그렇지 않을 경우 주로 이용되는 것이 톱밥, 팽연왕겨 등이 좋다.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되는 팽연왕겨는 일반왕겨보다 까락이 많이 부서진 상태이며 톱밥이나 질석 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므로 좋은 복토재료로 생각된다. 톱밥과 왕겨는 흡수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일반 흙을 1/2~1/4 정도 섞어 사용하여야 한다.
라. 자근대목의 굴취 및 저장
겨울철 동해의 우려가 있는 곳은 낙엽진 후 대목을 굴취하여 저온저장고에 보관하거나 땅에 묻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에 수확할 경우는 수확하고 난 뒤 모수가 동해를 받지 않도록 5~10cm 정도 복토하여 월동 시킨다. 굴취방법은 모수대목에 바짝 붙여 전정가위로 잘라낸다. 수확 후 대목길이를 60cm 정도로 잘라 대목기부의 직경과 발근 상태에 따라 4~5그룹으로 분류하여 50 또는 100개 단위로 묶어 가식하거나 저온저장고 보관한다. 저온저장고에 보관할 경우 뿌리부분을 톱밥으로 묻으면서 층층이 넣고 온도 0~4℃, 습도 92~98%로 저장한다.
사진01-01 10~15cm 깊이로 심는다.
사진01-02 모수에서 3cm 남기고 절단
사진01-03 발아된 신초가 10cm 정도 자라면 1차 복토.
사진01-04 신초 신장에 따라 3~4회 25cm 높이까지 복토
사진01-05 낙엽 후 모수에서 0.5cm남기고 굴취
[그림 1] 묻어떼기에 의한 자근 대목 생산 방법
2. 대목의 재식, 접목 및 관리
가. 대목의 재식
저장고에 보관한 자근대목을 분류하여 묘목생산포에 이랑사이 1m, 포기사이 30~40cm 간격으로 봄에 땅이 풀린후 가급적 일찍 심는다. 재식깊이는 15~20cm 정도로 한다. 재식 후 충분히 관수하고 엽면시비를 3~5회 하여 충실히 키운다.
나. 접목방법
8월중에 깍기눈접(삭아접, chip budding)을 한다. 대목의 굵기가 9mm 이상이고 뿌리가 좋을 경우는 봄에 깍기접(절접)을 할수도 있으나 재식후 활착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접목할 경우 생육이 불량하므로 8월경 깍기눈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목 직경이 5mm 이하인 경우 대목의 세력이 약하므로 별도로 심어 일년 더 키운후 접목을 한다.
다. 접목높이
왜성대목은 대목이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나무크기가 달라진다. 대목이 30cm이상 노출되면 수세가 현저히 떨어지고 노출이 부족하면 세력이 강해져 왜화효과가 없어지며 밀식 장해가 나오기 쉽다. 따라서 심은 깊이가 15~20cm 라면 대개 25cm 높이에서 접목하는 것이 좋다
라. 접목 상단부 절단시기
깍기눈접일 경우 접목 상단부 대목 절단시기는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이 적기이다. 자른 면은 말라 들어가지 않도록 도포제를 바른다.
마. 기타관리
접목테이프는 접목 4주 후에 풀어준다. 신초가 자라면 부러지지 않도록 이랑 양쪽에 지주를 세우고 줄을 쳐서 곧게 자라도 한다. 접목부위 밑의 대목에서 발생하는 곁순은 5월 중하순경, 생장조절제 처리 5일전에 일시에 제거한다.
3. 사과묘목의 측지 발생촉진법
측지가 많은 우량묘목을 만들기 위해서 측지발생제를 하는데 처리전의 생육상태의 좋고 나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생육상태가 좋고 생장이 균일해야 효과가 고르게 나타난다.
가. 측지 발생제 종류 및 처리농도
측지발생제는 벤질아데닌(BA)과 포미나가 있다. BA의 경우 처리 농도는 후지 400피피엠, 쓰가루 600피피엠, 홍월, 홍로 200~400피피엠이며 포미나의 경우 후지 2%농도로 처리한다.
*벤질아데닌(BA) 희석방법(BA 400ppm 용액)
벤질아데닌은 물에 잘 녹지 않으므로 수산화나트륨에 녹여 사용해야하며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1 노르말 수산화나트륨액 조제 : 물 1리터 + 수산화나트륨 40 그램
② 벤질아데닌 4 그램 + ①번액 5~10 미리리터 (잘녹지 않으면 ①번액을 추가)
③ 물 10리터에 ②번액을 섞으면 벤질아데닌 400 피피엠 용액이 된다
- 600 피피엠 용액을 만들려면 ②에서 벤질아데닌 6그램, 800피피엠 용액은 8그램을 녹이면 된다. 농약으로 시판되는 BA액제를 구입하여 농도에 맞게 희석하여 사용할 수 도 있다.
나. 처리시기 및 방법
새가지가 40~50cm(지면에서 65~70cm) 자랐을 때 새가지 상단 15~20cm 부위의 6~7매의 잎 앞?뒷면에 골고루 묻도록 입자가 가는 분무기 이용하여 살포하며 5~10일 간격으로 2~4회 처리한다.
다. 주의사항
온ㆍ습도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1차 처리 4~5일 후부터 약효를 관찰하여 추가 살포시기 및 농도 결정한다. 특히 처리시각이 고온이고 햇빛이 강할 때에는 약해가 나타나므로 아침이나 저녁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 때가 좋으며 처리농도가 높을 경우 약해가 발생하므로 약량을 반드시 지킨다.
[그림 2] 곁가지가 잘 발생된 묘목 만드는 과정
4. 사과 왜화재배의 기틀 마련
묘농사가 반농사란 말이 있듯이 양질의 사과 왜성대목 자근묘목 생산이 성공적인 사과 왜화 재배의 첫걸음이다. 사과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진 외국의 고밀식 재배가 우리나라에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자근왜성대목에 접목된 곁가지묘목을 양성, 사용하여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필요사항이다. 그러므로 대목의 특성에 맞는 번식 기술을 확립하여 값싼 양질의 우량곁가지묘목이 생산ㆍ보급되어 성공적인 사과 왜화재배의 기틀이 마련하여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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