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골사랑

시설하우스나 축사가 갑자기 정전돼 낭패를 경험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체가 한국전력과 손잡고 무인 정전 자동 통보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송암시스콤㈜은 시설하우스나 축사 등이 정전되면 미리 입력된 농가의 전화번호로 즉시 알려주는 장치를 개발했다. ‘고놈(GONOM)’이란 이 장치는 정전이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음성으로 통보해줘 누구나 쉽게 농장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며, 필요할 때는 어디서든 전화를 걸어 농장 상태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장치는 선택사양에 따라 온도·습도 상황도 설정해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통보받을 수 있으며 방범(보안)기능도 설정 가능하다.

이 장치의 한대 값은 기본형이 60만원 선. 최근 한국전력이 농가의 부담을 고려, 경기 시흥·김포, 전남 장흥, 제주지역 등에 500대를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전 측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봐서 농가에 확대 공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031-459-7001.

㈜쿨테이너(대표 임관빈)는 단열성과 견고성을 높인 다목적 저온저장고 C-DECK 우레탄 냉동패널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저온저장고는 기존 평면 패널을 냉방기류가 잘 흐를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100㎜ 두께의 값으로 120㎜의 효과를 나타내도록 만들었다. 또 냉각이 빨라 전기료가 절감되며 이동이 자유롭고 튼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용신안 및 의장등록·상표등록을 마쳤으며, ISO9001 시스템 인증과 14001 국제환경인증을 취득했다. ☎063-855-5197, 080-331-3651.

우성전자테크(대표 노길종)는 기름값 인상으로 인한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고추의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원적외선 고추 전기 건조기’를 개발했다.

농산물 건조에 원적외선을 이용하면 항균·멸균 기능뿐만 아니라 색택과 영양성분의 변화가 거의 없어 자연건조와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적외선 고추 전기 건조기는 시험결과 400~500㎏의 생고추를 건조하는 데 면세유는 3만1,690원이 소요됐지만 전기요금은 40％ 수준인 1만1,600원에 불과했다.

또 뜨거운 채반의 위·아래를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으며, 소음과 매연 발생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고추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사업을 실시한 포항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름을 사용하는 것보다 연료비가 40％ 정도 절감됐고 색이 훨씬 곱게 나오고 쪼그라드는 고추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길종 대표는 “원적외선 전기 건조기는 고추 외에도 인삼·약초·청국장·수산물 건조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031-858-7885.

다인농산은 과수 유인작업 능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유인추와 유인줄을 출시했다. 기존의 시멘트 유인추는 끈을 별도로 구입해 묶으면서 매달아야 하기 때문에 작업속도가 늦고 SS기의 강한 바람에 흔들려 과실 손상이 많았으나 플라스틱 유인추는 나뭇가지에 걸치기만 하면 완전히 고정돼 작업능률이 2~3배 높고 유인추가 떨어지거나 부식될 염려가 없다. 유인줄도 고리를 나무에 걸고 반대쪽의 고정핀을 돌리는 방식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다. ☎ 041-578-1124.

세이프테크는 예취 작업 중 돌이나 쇠 등 단단한 물체에 부딪혀도 날이 튀지 않고 회전판 안으로 접혀 들어가 안전성이 뛰어난 예취기를 출시했다. 기존 두날 방식과는 달리 세날 방식을 사용해 무게중심이 잘 잡히고 손떨림이 없으며 날이 물결 모양이어서 잡초를 자연스럽게 벨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 053-522-7177.

감자 비닐피복 작업 때 인건비를 70% 이상 줄일 수 있는 피복기가 개발됐다.

제주 남제주군 대정농협(조합장 강정준)은 그동안 사람의 손으로 이뤄지던 비닐피복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비닐피복기를 개발해 지난해 12월28일 시연회를 가져 호평을 얻었다. 6개월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쳐 상용화에 성공한 비닐피복기에 대해 대정농협 농기계수리센터 문시흥 소장은 “감자 재배농가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개발에 착수했다”며 “자갈밭에서 오히려 성능이 더 잘 발휘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존에 비닐 15통이 소요되는 1㏊(3,000평)당 인건비가 49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비닐피복기를 이용할 경우 13만6,960원이 소요돼 인건비가 약 72%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피복기의 가격은 1대당 90만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정준 대정농협 조합장은 “농가들의 노령화, 농촌 일손부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비닐피복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064-794-8508.

㈜대광정밀이 양방향 논두렁조성기(사진)를 개발해 본격 상품화에 돌입했다. 단단하고 매끈한 논두렁 조성이 가능하고, 동력전달부가 견고하게 설계돼 오랜 작업에도 고장 없이 작업할 수 있다. 롤러 교체만으로 논두렁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 063-625-5599.

폭설 등 자연재해를 입었을 때 구부러진 하우스 파이프를 신속하게 원상복구할 수 있는 하우스 파이프 밴딩 및 성형기가 개발돼 화제다(사진).

이천종합농업기계(대표 김정식)는 최근 트랙터 유압 또는 전기를 이용한 모터식 사용이 가능하고 남녀노소 모두 손쉽게 작동할 수 있는 ‘하우스 파이프 성형기 BS-15’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파이프 성형기는 25~30㎜ 파이프를 모두 성형할 수 있는 데다 기아변속을 빠르게 해 1시간에 15ｍ짜리 파이프 30개를 성형할 수 있어 작업능률이 향상된 것이 장점이다.

또 파이프 재활용시 비닐이 찢기는 단점을 보완했다. ☎063-842-3331, 홈페이지 www.echun.co.kr

트랙터 부착용 작업기로 돌 수집기가 개발돼 강원 산간지 등 돌이 많은 지역에서 밭농사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와 고랭지농업시험장, 평창군농업기술센터, 평창산업이 공동개발, 10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상진부리 농가현장 평가에서 제 성능을 확인한 돌 수집기는 한마디로 지름 7.5~25㎝의 돌을 골라내는 기계.

40마력 이상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하는 돌 수집기는 한번에 땅 속 10㎝ 깊이까지 굴취 깊이 조절은 물론 지표면의 돌을 90%까지 수집할 수 있다. 또 한번에 250㎏ 안팎의 돌을 골라내고 운반·제거작업까지 해결, 20명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일반 땅속작물 수확기보다 짧은 이송체인 및 돌을 튕겨서 버켓(철바구니)에 모아주는 돌튀김장치를 부착한 것이 특징인데, 돌튀김장치 대신 고무진동체인을 바꿔달면 감자 등 땅속작물 수확기로 변신, 다목적 작업기로도 쓸 수 있다.

조영길 농업공학연구소장은 “돌이 많은 고랭지 및 밭이 많은 지역에 내년부터 이 기계가 농가에 본격 공급되면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라며 “이미 5대를 제작, 지역농가들에게 선보이고 있는데 하루 4,000평의 밭을 말끔하게 작업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농업공학연구소 ☎031-290-1842, 평창산업 ☎033-335-3231.

한국기술대와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굴착기로 중량은 2.2t, 엔진은 대동 디젤 33마력을 사용했다. 주요 부품은 중장비 기계에 준해 설계해 경사지 등 열악한 지형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041-581-3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