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 나가 일을 하다 새참이나 점심을 먹을 때 또는 야외에서 식사를 할 때 첫 숟가락을 떠서

들판에 던지며 "고시래"라고 말하는 풍속이 있다. 그래야 풍년이 들고 복을 받는다고 한다.

여기에는 도선국사 또는 진묵대사, 그 외 이름난 지사의 이야기라고 하는 설화가 있다.

고씨 성을 가진 예쁘고 착한 처녀가 있었다.

하루는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데 탐스럽게 생긴 복숭아가 하나 떠내려와 남몰래 건져서 먹었다.

그런데 그 후로 잉태하여 배가 불러오더니 아들을 낳았다. 처녀의 부모가 이를 망칙한 일이라

하여 어린아이를 개울가에 갖다 버렸다.

그때는 마침 엄동설한이라 몹시 추운 날이었는데 갑자기 까마귀 수천 마리가 무리를 지어 날아

와서는 날개를 서로 이어 어린아이를 덮어주고 먹이를 구해 다 주어 수십 일이 지나도 어린아이

가 죽지 않았다. 이를 보고 처녀의 부모가 이상히 여겨 다시 데려다 길렀다.

그리고 복숭아를 먹고 낳은 아들이라 하여 이름을 도손(桃孫)이라고 지어 주었다.

도손은 자라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으며 중국에 건너가 도통한 스승으로부터 천문과 지리와

음양의 비법을 배워 풍수지리에 통달하게 되었다.
그가 귀국하자 시집도 못 가고 혼자 산 어머니가 죽었다. 도손은 명당을 찾아 어머니를 묻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자식도 없고 복숭아를 먹고 태어난 자신도 중이 되었기 때문에 발복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면서 어머니를 산에 묻지 않고 들 한가운데에 묻었다.

사람들은 풍수지리에 통달한 사람이 어머니를 산에 묻지 않고 들에다 묻었다고 욕하였다.

그러나 도손은 "여기가 배고프지 않은 명당이다."하며 그대로 두었다.

농사철에 근처의 농부가 일을 하다가 점심을 먹을 때 제사를 지내주는 자손도 없는 묘를 보니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농부는 들에서 일하다가 밥을 먹을 때면 "고씨네-"하면서 그 여자의 성을 부르며 밥

한술을 던져주었다.
그런데 그 해에 가뭄으로 흉년이 들어 다른 집들은 농사가 다 망쳤는데 그 농부의 농사만 풍년

이 들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고씨네 무덤에 적선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 다음부터 서로 묘에 음식을 갖다주며

 "고씨네-"하고 불렀다.

그 후로 들에 밥 한술을 던지며 "고시레"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폭염에 따른 농작물 관리 요령

□ 벼
 ○ 물이 부족할 때에는 최소한 습윤상태를 유지하도록 논물관리
 ○ 간척지 논은 지속적인 물 흘려대기 실시
   - 간척지 취수장 염농도 조사농가 및 관련기관 통보 대책추진
   - 물이 모자랄 경우 45일에 한번 논에 남은 물을 빼고 새 물로 갈아주기
물 끊 기

 ○ 벼 본논 병해충 정밀예찰 및 적기방제 활동 강화
 ○ 고온건조한 기상 경과로 사질논에서는 출수후 비료기가 떨어져 깨씨무늬병이 다 발생될 우려가 큼
   - 사질논 등에서는 질소질 알거름 적정량 시용

□ 콩, 고추, 참깨 옥수수 등 밭작물
 ○ 관수 가능 포장은 스프링클러, 점적관수 등을 이용 관수작업
 ○ 콩 논재배포장은 고랑관수로 가뭄피해 예방
 ○ 경사지는 분무기 노즐을 빼고 호스로 고추 포기에 관주
 ○ 소규모 포장은 비닐, 풀, 퇴비 멀칭 등으로 토양수분 증발억제
 ○ 가뭄으로 담배거세미나방 등 해충발생 증가 대비 병해충 방제 철저
□ 과채류
 ○ 짚, 비닐 등을 덮어 토양수분 증발 억제 및 적과에 의한 수분소모 방지
 ○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 0.2%액 엽면살포
 ○ 고추, 토마토 등은 석회결핍에 의한 배꼽썩음증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염화칼슘 0.2%액 엽면살포
 ○ 붉은 고추는 적기에 수확하여 초세 유지
 ○ 변형과, 열과, 육질변형과 등 생리장해 사전 방지

□ 과 수
 ○ 신규 재식 묘목, 유목은 관수 후 뿌리 부분을 비닐로 덮고 두껍게 복토
 ○ 잡초는 수시 예취하고 나무뿌리가 분포된 부분의 지면에 퇴비, 짚, 풀 및 비닐, 부직포 등을 깔아주기
 ○ 조기 열매솎기로 과일 간의 양수분 흡수 경쟁방지 및 비상품과 수시 적과
 ○ 물주기는 715일 간격 30톤/10a 정도 주고 일단 물주기를 시작하면 일정한 간격을 지켜서 계속 줌
 ○ 관수 불가능 지역은 비닐공대 이용 관수
   - 비닐공대에 물을 담고 나뭇가지 등에 고정시킨 후 바늘구멍을 내어 점적관수 대용
 ○ 도장지 제거, 밀생지 솎아내기로 수분 소모 방지
 ○ 가뭄으로 양분흡수가 잘 안되어 생육이 불량한때는 요소 0.3%액을 잎에 뿌려주고, 포도나 사과 유목은 봉사 0.2%액 엽면살포
 ○ 응애, 잎말이나방 등의 발생이 증가할 우려가 크니 해충 중점 방제

'농사일반 > 농사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가수 35년동안 48.7% 줄어  (0) 2008.08.21
고시레~~  (0) 2008.07.11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종자소독 방법  (0) 2008.06.20
멀칭하는 이유  (0) 2008.06.19
6월 17일(화) 장마 시작 예상 (기상청자료)  (0) 2008.06.16

□ 온탕침지법 또는 냉수온탕침지법


○ 온탕침지법은 1888년 Jensen에 의해서 확립되어 맥류 깜부기병 방제를 위하여 52.8℃에 5분간 침지하면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음
○ 그 후 곡류뿐만 아니라 채소류 종자소독방법(곰팡이병, 세균병)으로도 검토되어 실용화되고 있음
○ 온탕침지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종자를 온탕침지하기 전에 냉수에 침지하는 냉수온탕침지법이 일반적으로 폭넓게 사용 됨

□ 처리 순서
1. 예비침지: 종자종류 또는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 3∼24시간 동안 냉수에 침지한다. 이것은 배 및 종피의 간극에 있는 공기를 물로 채워 열 전도율을 좋게 하며 휴면 중인 병원균의 활동을 개시시켜 열에 대한 감수성을 높임
2. 예비가열침지: 종자를 냉수에서 직접 온탕으로 옮기면 온탕의 온도가 낮아지므로 온탕침지 전에 실제 온도보다 약간 낮은 온도의 물에 1∼2분간 침지한다.
3. 온탕침지: 종자의 발아율을 떨어뜨리지 않고 병원균을 죽이기 위한 효과적인 온도와 처리시간은 종자 또는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최적조건 구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50∼55℃범위가 적당하다.
4. 냉각조건: 처리가 끝난 종자는 서늘한 실내에서 바로 건조시켜 종자의 발아를 막는다.

□ 문제점 및 주의점

○ 표면부착 병원균에는 효과적이나 내부에 존재하는 병원균에 대해서는 효과가 완전하지 못함
○ 오래된 종자에서는 발아율이 저하될 수 있음
○ 대량의 종자처리가 불편함

'농사일반 > 농사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시레~~  (0) 2008.07.11
폭염에 따른 농작물 관리 요령  (0) 2008.07.10
멀칭하는 이유  (0) 2008.06.19
6월 17일(화) 장마 시작 예상 (기상청자료)  (0) 2008.06.16
장마철 채소 병해예방  (0) 2008.06.14


멀칭하는 이유

 멀칭이란 비닐이나 짚 등으로 작물이 자라는 땅을 덮어서 잡초 발생을 막고 수분 증발을 막도록

하는 일을 멀칭(mulching, 피복被覆)이라고 합니다.

1. 초봄에 투명비닐을 덮는 이유는, 아직 낮은 지열을 높임으로써 작물의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작물은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데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지온(地溫)이 떨어져서 뿌리가 위축되면서 성장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투명비닐을 덮어주면 낮에 햇빛이 비닐을 투과해서 땅의 온도를 높이고 밤이면 그 온도가 유지되어 뿌리가 빨리 활착되고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죠.

감자를 초봄에 파종할 때 투명 비닐을 사용하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장마 전까지 다 키우려면 일찍 씨감자를 파종해야하는데, 그러자니 아직 지온이 높지않아 싹이 빨리 트지 않아 빨리 파종한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투명 비닐을 씌워서 빨리 싹이 트게 합니다.  

단점은 잡초도 같이 발아해서 비닐 밑에서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명비닐 밑에서 싹이 올라오면 비닐 부분을 찢어서 싹이 올라오게 해주고, 잡초는 올라오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요즘은 싹이 올라오는 부분은 투명, 다른 부분은 검정인 줄무늬 비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물의 싹은 올라오되, 잡초싹은 올라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지요. 

초봄에 씨감자를 파종할 때는 투명비닐을 씌웁니다.

반면 4월경에야 파종할 때는 굳이 투명비닐을 씌울 필요가 없어 검정비닐을 씌웁니다.

겨울이 긴 우리나라, 봄에도 늦서리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지온을 상승 시켜서 농사를 조금이라도 빨리 앞당길 수 있다면 그만큼 생산성도 높아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비닐멀칭의 등장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일이라 할 수 있죠.

 

2. 지온상승을 억제하기 위하여 검정비닐을 씌웁니다.

특히 가을감자를 파종할 경우엔 여름에 씨감자를 심기 때문에 더운 지열로 인해 씨감자가 부패하지 않도록 반드시 검정비닐을 씌웁니다.

투명비닐을 씌우는 것과는 정반대의 이유이죠.

흰옷은 햇빛을 반사해서 시원하고 검은 옷은 햇빛을 받아들여 덥다는 것과는 정반대죠.

그래서 늦봄에 시작하는 농사는 거의 다 검정비닐을 사용합니다. 

 

3. 잡초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 비닐을 씌웁니다. 이때도 검정비닐을 씌웁니다.

투명 비닐을 씌우면 비닐 밑의 잡초가 햇빛을 받아 자라기 때문입니다.

잡초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흙에 떨어진 잡초 씨앗이 어쨋거나 햇빛을 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그러면 발아를 안할테니까요.

그래서 신문지를 깔기도 하고, 풀이나 짚을 깔아주기도 합니다. 

 

4. 토양 침식 방지를 위하여.

비가 오면 두둑의 흙이 빗물에 쓸려내려가 두둑이 낮아지기 쉬운데 비닐을 덮음으로 흙의 유실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퇴비 주고 비료 주며 영양가 많은 흙으로 만들어뒀는데 장대같은 비가 내려서 그 흙들을 흘려내려보내면 농사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합니다.

비닐을 덮어주면  흙이나 영양분의 유실이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토양 수분을 유지하기 위하여.

이것은 일정하게 수분을 공급하기 어려운 밭이거나, 건기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물을 주지 않으면 토양은 단단해지고 마르고 부식되어 식물이 견디기 힘들어지는데 비닐 멀칭을 해주면 토양의 수분이 유지되어 오래 견디는 힘을 줍니다.

이것은 또한 흙이 젖고 완전히 마르는 과정을 반복하여 토양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는데, 그래서 나중에 비닐을 걷어보면 비닐멀칭이 된 두둑은 흙이 굉장히 부드러운 반면, 안된 곳은 거칠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닐멀칭을 해주면 그만큼 흙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서 부드러움을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6. 고추 같은 작물의 경우, 빗물이 토양에 튕겨 작물에 흙속의 바이러스를 전염 시키지 않도록 토양을 멀칭함으로써 병해를 방지합니다.

흙이 작물에 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친환경농사에서는 짚이나 풀등을 이용합니다.

전염성 병균을 막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6월 17일(화) 장마 시작 예상

    - 17일 장맛비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 전망

 

□ 장마전선의 위치 ('08. 6.16. 12:00현재)

 ○ 장마전선은 중국 남부내륙지방―동중국해상―일본 남해상으로 형성되어 있음
□ 장마전선의 동향

 ○ 내일(17일)은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하여 전국에 강수가 예상됨

 ○이후 장마전선은 제주도 부근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영향을 주겠고, 20일(금)경 일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 21일(토)부터 다시 활성화 되면서 전국에 장맛비가 예상됨
□ 장마 시작비교

 ○ 장마가 6월 17일 전국에 걸쳐 시작되면, 작년보다 4일, 평년보다 2~7일 빠름

 

 
 ※ 작년차 "조 4일"은 작년 시작시점보다 4일 빠름을 의미함

※ 평년차는 30년(1971~2000년)동안 평균 시작일자와

    비교하여 빠르고 늦음을 의미함

'농사일반 > 농사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종자소독 방법  (0) 2008.06.20
멀칭하는 이유  (0) 2008.06.19
장마철 채소 병해예방  (0) 2008.06.14
24절기 안내  (0) 2008.06.11
24 절기 안내  (0) 2008.06.05
장마철 채소 병해예방-밭 물빠짐 철저히
 
6월 하순께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오면서, 비 피해에 특히 취약한 채소 재배농가들이 바빠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몇년 사이 장마철을 전후해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어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마철에 대비한 채소류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노지수박=인공수분 병행 착과율 높여야

비가 오면 꿀벌이나 나비 등 곤충에 의한 자연 꽃가루받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인공수분을 병행해 착과율을 높여줘야 한다. 착과 후에는 질소질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줄기의 자람세를 보면서 순지르기 작업을 하도록 한다.

비가 잦은 6~7월 덩굴과 잎에 잘 발생하는 덩굴마름병은 덩굴 마디에 갈색점액이 흘러나오고 다갈색 또는 회백색으로 갈라지다가 심할 경우 말라 죽게 한다. 병든 포기를 제거하고 예방 위주 약제로 방제한다. 병 발생이 잦으면 2~3년간 돌려짓기해야 한다.

역병은 어린 모종과 덩굴·열매에 주로 발생하는데, 흙과 닿는 덩굴 부위가 짓물러져 썩고 발병 부위 위쪽부터 서서히 고사시킨다. 이랑 중앙부를 높게 해 토양의 물빠짐을 좋게 하고, 열매에 받침대를 대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고추=역병, 장마전 토양에 약제 살포

농가들의 골칫거리인 고추 역병은 등록된 약제는 많지만 이미 발병한 밭에서는 효과가 매우 낮아 예방이 최선이다. 입제 형태로 된 약제를 6월 상순과 중·하순 등 2회에 걸쳐 고추 포기 사이에 구멍을 뚫고 넣어준다. 비가 오면 약액이 녹아 토양으로 스며들어 역병균 수를 줄여준다. 1회 처리로 15~20일간 예방 효과가 있다. 고추 골을 검은 비닐로 덮어 비가 오는 즉시 물이 빠져나가도록 하고, 병든 포기가 보이면 즉시 주변 토양과 함께 뽑아 없앤다.

역병과 비슷한 풋마름병은 뿌리 뻗음이 불량하지만 썩지 않고 밑둥이 다소 부풀어오른다는 차이가 있다. 발병 원인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방제가 필요하다. 바람을 동반한 강우나 태풍 뒤에 쉽게 확산되는 탄저병은 비가 오기 직전에 약제를 살포하면 방제 효과가 높아진다.

마늘·양파=수확후 2~3일 말려야 부패감소

마늘은 잎과 줄기가 반 이상 말랐을 때 맑은 날을 택해 수확한 후 밭에서 2~3일간 햇볕에 충분히 말려 저장해야 한다. 씨마늘로 사용하려면 열풍건조를 하면 안된다. 줄기는 1~2㎝ 정도만 남기고 뿌리를 제거한 후 저장하면 편리하다.

양파는 쓰러짐을 기준으로 수확시기를 결정하는데 쓰러짐이 진행될수록 수량은 증가하지만 저장 중 부패가 많고 움도 빨리 나오기 때문에 저장용 양파는 쓰러진 상태에서 오래 두지 말고 일찍 수확해야 한다. 수확 후 밭에서 2~3일 말려야 저장 때 부패가 덜 된다.

24절기는 음력에서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에 따라 1년을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구분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른 24절기는 농사의 지표요, 구분이며 농경사회에 있어서는 한 절기, 하루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봄의 절기

봄은 시작과 풍요, 부활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계절의 시작이며, 한해의 시작이고, 또한 농사 준비의 시작으로까지 봄은 모든 만물(萬物)이 생명의 근원을 다시 얻어 소생(蘇生)하는 계절이다.

◯ 1월

▶ 입춘 (立春, 양력 2월 4,5일)

입춘은 정월에 첫 번째로 드는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오며 봄의 시작을 의미한다.
대궐(大闕)에서는 설날에 문신(文臣)들이 지어 올린 연상시(延祥詩:신년축시) 중에서 잘된 것을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난간에다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였는데, 일반 민가와 상점에서도 모두 입춘첩을 붙이고 한 해의 복(福)을 기원했다.
입춘 음식은 햇나물 무침을 주로 하여 탕평채, 승검초(당귀의 어린 싹) 산적, 죽순 나물, 죽순찜, 달래 나물, 달래장, 냉이 나물, 산갓 김치 등이다.
햇나물 무침을 먹는 이유는 겨우내 결핍된 신선한 야채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다.

▶ 우수 (雨水, 양력 2월 19,20일)

24절기의 두번째 절기.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으며, 양력 3월에 꽃샘추위라 하여 매서운 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에는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라는 말이 있다.

◯ 2월

▶ 경칩 (驚蟄, 양력 3월 5,6일)

우수와 춘분 사이에 들어 있으며 날씨가 따뜻해져 초목(草木)의 싹이 돋고 동면(冬眠)하던 동물이 깨어나며,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해서 경칩일에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다. 또한 단풍나무를 베어 나오는 물을 마시면 위병이 낫는다고 해서 약으로 먹기도 한다.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또한 경칩날에 보리싹의 성장을 보아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 춘분 (春分, 양력 3월 21,22일)

春分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 사이에 있으며, 이 때 춘분점(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에 들어 태양은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춘분을 즈음하여 농가에서는 농사준비에 바쁘며, 이때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2월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 이는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꽃샘’이라고도 한다.

◯ 3월

▶ 청명 (淸明, 양력 4월 5,6일)

淸明은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이날은 한식의 하루 전날이거나 때로는 한식과 같은 날이 된다.
청명과 한식은 흔히 같은 날이 되기 때문에 뒤섞이는 경우가 많으나, 청명은 농사력의 기준이 되며, 농가에서는 청명을 기하여서 봄일을 시작하므로 이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논밭둑의 손질을 하는 가래질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특히 논농사의 준비작업이 된다.
다음 절기인 곡우 무렵에는 못자리판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농사를 많이 짓는 경우에는 일꾼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청명, 곡우 무렵이면 서둘러 일꾼을 구하기도 하였다.

▶ 곡우 (穀雨, 양력 4월 20,21일)

穀雨는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며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곡우 무렵은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이므로 전라남도나 경상남북도, 강원도 등지에서는 깊은 산이나 명산으로 곡우물을 먹으러 간다. 곡우물은 주로 산다래나 자작나무 또는 거자수, 박달나무 등에 상처를 내어 거기서 나오는 물을 말하는데, 그 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여 약수로 먹는다.

 

 

여름의 절기

여름은 1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때이므로 천중가절(天中佳節)이라 하며,
씨름이나 그네뛰기 등 왕성한 생기를 발산하는 계절이다.

◯ 4월

▶ 입하 (立夏, 양력 5월 6,7일)

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삿일이 분망해지며,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도 많이 자라게된다.
이 무렵에는 쑥무리를 절식(節食)으로 마련하기도 한다.

▶ 소만 (小滿, 양력 5월 21,22일)

小滿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로, 의미는 만물(萬物)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찬다는 뜻으로 날씨가 여름에 들어서며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 수확(收穫)을 하기 시작한다.

◯ 5월

▶ 망종 (芒種, 양력 6월 6,7일)

芒種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 망종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며, 모내기나 보리 베기가 완성되는 시기이다.

▶ 하지 (夏至, 양력 6월 21,22일)

夏至는 망종(芒種)과 소서(小暑)사이, 이 날은 태양이 황도상의 가장 북쪽인 하지점에 이르러 낮의 길이가 1년 중 가장 긴 날이 되며, 하지(夏至) 이후에 더워지기 시작하여 삼복(三伏) 시기에 가장 덥게 된다.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이전이면 모두 끝난다.
강원도지역에서는 파삭한 햇감자를 캐어 쪄먹거나 갈아서 감자전을 부쳐 먹는다.

◯ 6월

▶ 소서 (小暑, 양력 7월 7,8일)

小暑는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 더위와 함께 장마전선의 정체로 습도가 높아 장마철이 시작된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소채가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된다.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로 즐기는 밀가루음식은 이맘 때 가장 맛이 나며, 소채류로는 호박, 생선류는 민어가 제철이다.

▶ 대서 (大暑, 양력 7월 23,24일)

大暑는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 이 때는 중복(中伏) 시기와 비슷해서 이 무렵에는 몹시 더우며, 소서 때로부터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큰 장마가 지기도 한다.
또한,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이 난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과실의 단맛이 떨어지게 된다.


가을의 절기

가을은 풍요와 결실의 계절이다.

◯ 7월

▶ 입추 (立秋, 양력 8월 8,9일)

立秋는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하여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가을채비를 시작하여야 한다.

▶ 처서 (處暑, 양력 8월 23,24일)

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하며,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린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 벌초를 한다.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든다고 한다.

◯ 8월

▶ 백로 (白露, 양력 9월 8,9일)

白露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 이 시기에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
백로 무렵이면 고된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까지 잠시
일손 을 쉬는 때이므로 가까운 친척을 방문하기도 한다.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고 해일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 추분 (秋分, 양력 9월 23,24일)

秋分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 추분점<천구상(天球上) 황도(黃道)와 적도(赤道)의 교점 가운데에서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또한, 추분 즈음이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산채 등을 말려 묵은 나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이 무렵의 시절음식으로는 버섯요리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 9월

▶ 한로 (寒露, 양력 10월 8,9일)

寒露는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찬이슬이 맺힌다.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시기이다.
한로를 전후하여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며, 온갖 모임이나 놀이가 성행한다.

▶ 상강 (霜降, 양력 10월 23,24일)

霜降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 이때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린다.
9월 들어 시작된 추수는 상강 무렵이면 마무리가 된다.


겨울의 절기

죽음과 암흑의 상징이면서도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암시해 주고 '송구영신(送舊迎新)'으로 겨울을 표현하는데, 이는 묵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통과의례로서 겨울을 말한다.

◯ 10월

▶ 입동 (立冬, 양력 11월 7,8일)

立冬은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 김장은 입동을 기준해서 하며. 입동 전 혹은 입동 직후에 하여야 제맛이 난다.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그해의 새 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며 토광, 터줏단지, 씨나락섬에 가져다 놓았다가 먹고, 농사에 애쓴 소에게도 가져다 주며,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 소설 (小雪, 양력 11월 22,23일)

小雪은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 이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첫 겨울의 증후가 보이며 눈이 내린다.

◯ 11월

▶ 대설 (大雪, 양력 12월 7,8일)

大雪은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 이 시기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대설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이 된다고 한다.

▶ 동지 (冬至, 양력 12월 22,23일)

冬至는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르러 극에 도달하고, 다음날부터는 차츰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 (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고 한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 그리하여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한다.

동짓달에 동지가 초승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동지팥죽은 이웃에 돌려가며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한다.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 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疫神)이 되었다고 한다.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것이다.

매년 동지 무렵이 되면 제주목사는 특산물로서 귤을 상감에게 진상하였다.

◯ 12월

▶ 소한 (小寒, 양력 1월 6,7일)

小寒은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사이, 절기의 명칭으로는 다음의 절기 '대한(大寒)'이 더 춥다는 의미지만 우리나라는 소한(小寒) 때가 더 추워 "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이 전한다.

▶ 대한 (大寒, 양력 1월 20,21일)

大寒은 소한(小寒)과 입춘(立春) 사이, 겨울 추위의 매듭을 짓는다는 의미의 대한(大寒)이지만 실제는 소한(小寒) 때가 더 춥습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말이 있다.
대한은 음력 섣달로 매듭을 짓는 절후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에서 시작하여 소한으로 갈수록 추워지며 대한에 이르러서 최고에 이른다고 하지만, 이는 중국의 절후에 의한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1월 15일께이다.
그래서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죽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입춘(立春)


입춘은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정월(正月) 절기로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입춘 전날은 절분(節分)으로 불리며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해넘이'라고도 불리면서  이날밤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한다.
특히 입춘날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 등의 입춘방(立春榜)을 문에 붙이고, 입춘절식(立春節食)이라 해서 고유의 절기 때 먹는 음식인 절식(節食)으로 입춘날에 먹는 햇나물 무침이 있다. 입춘 기간에는 동풍(東風)이 불어 언 땅이 녹고, 동면(冬眠)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어류(魚類)가  얼음 밑을 다닌다고 한다. 
 

우수(雨水)

우수는 입춘(立春)과 경칩(驚蟄) 사이에 있는 음력  정월 중기(中氣)로 양력(陽曆)으로는 2월 19일경이다. 봄을 알리는 단비가 내려 대지를 적시고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녹아 물이 많아진다는 의미로 우수(雨水)라고 한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大同江) 물이 풀린다 라는 옛말이 전해온다.

경칩(驚蟄)


경칩은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2월 절기(節氣)로 양력으로는 3월 6일경이다.  이 무렵은 날씨가 따뜻해져 초목(草木)의 싹이 돋고  동면(冬眠)하던 동물이 깨어 꿈틀 대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명칭이 정해졌다.  이 때의 풍속(風俗)에는 개구리 정충(精蟲)이 몸을 보(保)한다고 해서 개구리 알을 잡아먹고,  흙 일을 하면 탈이 없다 해서 담을 쌓거나 벽을 바르는 일을 하고, 이 날 보리 싹의 성장상태로 보리 농사의 풍흉(風凶)을 점쳤다고 한다.

춘분(春分)

춘분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 사이에 있는 음력 2월 중기(中氣)로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며 양력으로는 3월 21일경이다.    춘분 기간에는 제비가 날아오고, 우레소리가 들리며, 그 해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한다

청명(淸明)


청명은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있는 음력 3월 절기로 양력으로는 4월 5일경이다.  날씨를 이야기할 때 '청명하다'는 말을 사용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말고 깨끗한 기후의 시기다.  보통 중국 제(齊)나라의 개자추(介子推)라는 인물에서 유래된 한식(寒食)날이 이 날을 전후해서 있어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라는 속담도 있다.

곡우(穀雨)

곡우는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있는 음력 3월 중기(中氣)로 양력으로는 4월 20일 경이다. 의미는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이 윤택 해진다는 것이고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마련하고 한 해 농사의 준비가 시작된다.

입하(立夏)


입하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있는 음력 4월 절기(節氣)로 양력으로는 5월 6일경이다. 곡우(穀雨) 후 15일이다.  여름에 들어 섰다고 하여 입하라 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입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 청개구리가 울고, ②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③ 왕과(王瓜:쥐참외)가 나온다고 하였다.  음력에서는 보통 4, 5, 6월의 석달을 여름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너무 엉성한 구분이고,  엄격히 입하 이후 입추 전날까지를 여름이라고 규정 짓는다.

소만(小滿)


소만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있는 음력 4월 중기(中氣)로 양력으로는 5월 21일경이다.  의미는 만물(萬物)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찬다는 뜻으로 날씨가 여름에 들어서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  수확(收穫)을 하기 시작한다.  소만 기간에는 씀바귀가 뻗어 나오고, 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보리가 익는다고 한다.

망종(芒種)

망종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5월 절기(節氣)로 양력으로는 6월 6일경이다. 의미는 까끄라기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고 모내기나 보리 베기가 완성되는 시기다.  망종 기간에는 까마귀가 나타나고, 왜가리가 울기 시작하며, 지빠귀가 울음을 멈춘다고 한다.

하지(夏至)

하지는 망종(芒種)과 소서(小暑)사이에 있는 음력 5월 중기(中氣)로 양력으로는 6월 22일경이다.  이 날은 낮의 길이가 1년 중 가장 긴 날이 되는데,  이는 지구 표면이 받는 열량(熱量)이 가장 많아진다는  것으로 이 열량이 계속 쌓여 하지(夏至) 이후에 더욱 더워져 삼복(三伏) 시기에 가장 덥게 된다.

소서(小暑)

小暑는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있는 음력 6월 절기(節氣)로 양력으로는 7월 7일경이다.    날씨는 더위와 함께 장마전선의 정체로 습도가 높아 장마철이 시작된다.

대서(大暑)

대서는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에 있는 음력 6월 중기(中氣)로 양력으로는 7월 23일경이다.     대개 중복(中伏) 시기와 비슷해서 폭염의 더위가 심한 시기이면서도 장마로 인해 많은 비를 내리기도 한다.

입추(立秋)

입추는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7월 절기(節氣)로 양력(陽曆)으로는 8월 8일경이다.   입추 기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귀뚜라미가 운다.

처서(處暑)


처서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있는 음력 7월 중기(中氣)로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이다.  의미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뜻이다.  처서 기간에는 매가 새를 잡아 늘어 놓고, 천지가 쓸쓸해지며, 논 벼가 익는다고 한다.

백로(白露)


백로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음력 8월 절기(節氣)로  양으로는 9월 8일경이다.   이 시기에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겨 이슬이 되어 풀잎에 맺힌다.  백로 기간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비가 돌아가며,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

추분(秋分)


추분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음력 8월 중기(中氣)로 춘분과 함께 밤낮의 길이가 같고  양력으로는 9월 23일경이다. 이 시기는 추수기가 시작되고 백곡(百穀)이 풍성한 때이다.   추분 기간에는 우레 소리가 그치고, 동면할 벌레가 구멍 창을 막고,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한다.

한로(寒露)


한로는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에 있는 음력 9월 절기(節氣)로 양력으로는 10월 9일경이다.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가 되며, 단풍이 짙어지고 여름새와 겨울새의 교체 시기에 해당하며  오곡백과(五穀百果)를 수확한다.   한로 기간에는 기러기가 모여들고, 참새가 줄어들고 조개가 나돌며, 국화꽃이 노랗게 피어난다고 한다.

상강(霜降)


상강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있는 음력 9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양력으로는 10월 24일경이다.
이 시기에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져 수증기가 지표에 엉겨 서리가 내린다.   상강 기간에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초목이 누렇게 변하고, 동면하는 벌레가 모두 땅 속으로 숨는다고 한다.

입동(立冬)

입동은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있는 음력 10월 절기(節氣)로 양력으로는 11월 8일경이다.   입동 기간에는 물이 비로서 얼고, 땅이 처음 얼며, 꿩은 드물고 조개가 잡힌다고 한다.

소설(小雪)

소설은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에 있는 음력 10월 중절(中氣)로 양력으로는 11월 23일경이다.  이 시기는 첫 겨울의 증후가 보여 눈이 내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설(大雪)

대설은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있는 음력 11월 절기(節氣)로 양력으로는 12월 7일경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라는 의미이지만 실제 추위의 계절은 동지(冬至)를 지나서부터다.

동지(冬至)


동지는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는 음력 11월 중기(中氣)로 양력으로는 12월 22일경이다.  동지는 24절기 중에 직접적인 풍습이 가장 많이 있는 기간이다.       민간에서도 동지절식(冬至節食)을 먹었는데,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그 속에 찹쌀로 옹시미 또는  새알심이라는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어 먹고 또 역귀(疫鬼)를 쫓는다는 의미로 팥죽 국물을 벽이나 문에 뿌렸다.

소한(小寒)


소한은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사이에 있는 음력 12월 절기(節氣)로 양력으로는 1월 6일경이다. 대한이 더 춥다는 의미지만 우리나라는 소한 때가 더 추워 "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옛말이 생겨났다.

대한(大寒)

대한은 소한(小寒)과 입춘(立春) 사이에 있는 음력 12월 중기(中氣)로  양력으로는 1월 21일경이다.  겨울 추위의 매듭을 짓는다는 의미의 대한(大寒)이지만 실제는 소한(小寒) 때가 더 춥다.

관수시점은 토양수분 장력으로 판단하고 관개량은 토양수분 함량에 기초하여 결정

■ 토양수분 장력의 측정과 관수시점의 선택
토양 수분의 상태는 토양 수분 장력(토양이 물을 잡아당기는 힘)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bar 와 같은 압력단위로 나타낸다.
토양 수분 장력이 클수록 토양이 물을 강하게 잡고 있어 작물이 토양에서 수분을 흡수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작물과 생육시기에 따라 적정한 토양수분 상태나 건조에 견디는 힘이 다르므로 적정관개 시점을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대략적인 사항은 아래와 같다.

○ 주요 밭작물의 적정관개시점

관수시점 엽채류 과채류 근채류 유지작물
배추 상추 오이 토마토 고추 땅콩 참깨
(노지) (하우스)
bar 0.2 0.3 0.15 0.3 0.2 0.3 0.5 0.5 0.7
*cbar 20 30 15 30 20 30 50 50 70
  * : 텐시오미터 눈금

토양 수분 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수분장력계라는 기구가 필요한데 대표적인 수분장력계가 바로 텐시오미터이다.
텐시오미터는 다공성 세라믹컵과 이에 연결되어 물로 채워진 관 그리고 압력계로 구성되어 있다. 텐시오미터를 설치할 때는
1)텐시오미터와 같은 지름을 가지는 금속관이나 오거를 사용하여 원하는 깊이까지 구멍을 파고
2)약간의 물(약 50mL)과 같은 양의 토양을 넣어 토양 슬러리를 만든 다음
3) 텐시오미터를 구멍에 넣고 약간 비틀어 고정을 시킨다. 이 때 토양과 텐시오미터 사이에 틈이 있다면 관주위를 다시 토양으로 채워 관을 따라 물이 흐르지 않게 한다.
4) 매설이 끝나면 탈기된 증류수(또는 끓이고 여과한 용수)를 사용하여 텐시오미터 튜브를 채우고 토양과 텐시오미터가 평형을 이룰 때(3~6시간)까지 기다린 후 처음 값을 읽는다.

■ 토양수분 함량의 측정과 관개량의 결정
토양수분함량을 직접 측정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토양시료를 채취하여 바로 무게를 잰 중량과 건조기에서 열건조시킨 후의 중량을 사용하여 토양 수분함량을 측정하는 것이다.

중량수분함량(%) = ((채취시료중량-건조시료중량) / (건조시료중량)) × 100      

이 때의 수분함량은 토양의 중량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중량수분함량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토양에서 수분이 차지하고 있는 양은 부피로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값에 용적밀도를 곱한 용적수분함량(부피수분함량)으로 평가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용적밀도는 밭토양에서는 1.2~1.3 g/cm3, 과수원 토양에서는 1.4~1.5 g/cm3이며 표토보다는 심토가 높다.
요즘에는 용적수분함량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많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면 보다 쉽게 토양수분함량을 측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센서로 TDR 방식의 센서와 FDR 방식의 센서가 있으며 FDR 방식의 센서를 유전율식 센서라고도 한다.
토양수분함량을 직접 측정하지 않고 텐시오미터로 측정한 토양수분장력으로 추정하여 계산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방법은 직접 측정하는 것에 비해 정확성은 다소 떨어진다.
아래 표는 우리나라 토양의 토양수분장력에 따른 중량수분함량의 토성별 평균값이다.

○ 토양수분장력에 따른 중량수분함량(w/w, %)

  토 양 수 분 장 력 (bar)
0.1 0.2 0.33 0.5 1 2 5 15
사양토 22.3 19.2 17.0 15.5 13.1 10.9 8.6 6.3
양토 29.4 25.3 28.9 20.6 14.4 21.4 11.6 15.8
식양토 33.0 22.5 26.2 17.3 24.5 19.0 8.7 12.8

토양수분함량을 고려한 관개량의 결정은 다음 식에 의해 이루어진다.
* 관계량(mm) = [(0.1bar 용적수분함량(%) - 관계시점 용적수분함량(%))] × 근권(cm) / 10

배추재배시 토양수분함량을 고려한 관개량 결정의 예
  ○ 사양토, 근권 20 cm, 용적밀도 1.2 g/cm3
  ○ 적정관개시점 : 0.2 bar(중량수분함량 : 19.2%)
  ○ 관개완료시점 : 0.1 bar(중량수분함량 : 22.3%)
  ⇒ 관개량 : (22.3-19.2) × 1.2 × 20 / 10 = 7.44 mm(=ton/10a)

 

'농사일반 > 농사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절기 안내  (0) 2008.06.11
24 절기 안내  (0) 2008.06.05
서리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  (0) 2008.06.03
상토와 육묘기술- 고추  (0) 2008.05.31
상토와 육묘기술- 토마토  (0) 2008.05.31
서리는 복사냉각(피복물의 표면, 토양이나 접지기층의 온도는 일몰시 부터 급격히 저하하는데 이러한 냉각을 복사냉각이라 합니다)이 심한 야간에 내리기 쉽습니다. 복사냉각은 다음과 같은 조건하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지면이 건조한 상태로 되어있는 야간, 바람이 약한 야간, 공기가 건조한 날씨가 맑은 밤, 상공에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 때 등입니다. 일기도에서는 이동성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일 때 이러한 조건이 발생되기 쉬우며, 분지나 경사지 곡간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크게 발생됩니다. 특히 분지에서는 차가운 공기호수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에 과수 등 영년생 작물을 재배할 경우 피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