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생육기 석회보르도액 살포 말도록
 
잎사귀 견디지 못해 떨어져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복숭아사랑동호회는 복숭아 생육기에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들에 따르면 복숭아·자두·살구 등 핵과류 과수에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구멍병(천공병)과 잎오갈병 등을 방제하기 위해 석회보르도액을 사용하는 농가들이 많은데, 복숭아 잎과 열매가 급격히 자라는 6~8월에 이 약제를 뿌리면 잎사귀가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는 등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세균성구멍병을 잡으려면 6-6식 석회보르도액(용액 1ℓ에 황산구리 6g과 생석회 6g을 넣은 것)을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황산구리만 황산아연으로 대신하면 된다. 이렇게 만든 황산아연석회액은 수확하기 1개월 전까지 살포가 가능한데, 수확 직전에 약제를 뿌리면 열매 껍질에 석회 흔적이 남아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또 황산아연석회액을 살포한 다음에는 약 14일 동안 농약을 치지 않아야 나무가 약제 저항성을 회복한다. 이를 지키기 않고 농약을 바로 이어서 치면 치명적인 약해를 입을 우려가 높다.

세균성구멍병이 많이 발생한 과수원은 복숭아를 다 따낸 다음 4-8식이나 4-12식 석회보르도액으로 1~3회 방제한다. 청도복숭아시험장의 시험 결과 수확 후 석회보르도액 살포로 이듬해 잎에서는 28.7~42.7%, 과일에서는 42.8~67.0%의 방제효과를 볼 수 있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