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해의 끝자락에 접어들면서 금년의 영농과정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소비자의 기호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고품질의 과실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여 과실의 질에 따라 가격차가 더욱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수체의 형성이 기본이다. 따라서 토양관리, 전정 등 영농 초기작업부터 시기별 관리가 되어야 하며 금년도의 영농기록을 토대로 내년농사의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1. 과원 마무리 정비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기상의 다변화로 낙엽이 되는 시기가 많이 늦어졌으며 이에 동반하여 병해충의 월동도 늦어졌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도 방치되어있는 봉지나 낙엽 쓰레기, 잡초 등에는 매미충이나 잎말이나방 등의 해충과 더불어 세균병, 흰가루병 등의 병균도 월동하는 근거지가 되므로 빠른 시기에 모두 모아서 태우거나 구덩이를 깊이 파서 묻어주도록 한다.
아직까지 밑거름을 시비하지 않은 농가는 땅이 얼기 전까지 시비를 완료하여야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봄에 시비토록 한다.   
2. 동해 

보통의 경우 내한성이 강한 복숭아나무의 특성상 동해에 잘 견디나 나무의 생육상태와 기온의 일교차 등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난다.
 일반적으로 -20℃ ~ -25℃의 저온에서도 잘 견딘다고 알고 있지만 뿌리의 경우에는 -15℃ ~ -10℃에서 동해를 받을 정도로 지상부보다 지하부가 동해에 약하다. 특히 휴면기 기간 중 휴면기 중기를 제외한 초기와 후기에 상당히 약하므로 생육기 과다결실이나 조기낙엽이 일어났을 경우 등 건강한 발육이 아닌 상태라면 휴면기동안의 충분한 저장양분의 축적을 도모하는 등 방지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가. 동해증상
대체적으로 과원에서 발생하는 동해증상 피해부위가 지제부 및 주간에 많이 발생하는데 수피와 목질부가 분리되어 수세가 떨어지거나 정상적인 생육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통의 일반과원에서는 배상형 형태로 키우고 있어 지제부에 동해를 입었을 경우 3~4개의 주지에서 필요로 하는 양분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결실은 물론 줄기마름병이나 해충의 피해를 받는 등 2차적인 발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여러 발생원인을 봤을 때 기온의 하강폭이 큰 것도 크게 영향을 미치겠지만 과다시비로 인해 웃자라거나 과다결실로 인한 수확 후 관리미흡 등으로 충분한 저장양분의 흡수를 못한 것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다. 예년의 경우 휴면기동안 따뜻한 날이 지속되었지만 뿌리가 정상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난 뒤에 피해가 나타나는 등 변화가 많았고 올해의 경우 장마후기 이후에도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왔었으며 10월~11월달은 건조한 날이 많았으므로 저장양분의 흡수가 미흡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찰과 관리가 요구 된다. 농가에서 정상적으로 개화 결실하던 가지가 말라죽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직접적인 동해내지는 지제부나 원줄기에 동해를 입어 2차적인 병징으로 고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원줄기나 지제부에 목질부를 벗겨봐서 껍질이 쉽게 벗겨지고 농갈색을 띠면 동해이고 신초나 도장성가지의 경우 끝이 말라 죽거나 잘라봐서 자른부위가 변색되어있으면 같은 증상으로 보면 된다. 

나. 동해 조치사항
- 지제부나 원줄기가 동해를 입었을 경우 지표면에 접한 주간부의 수피와 목질부가 분리되어 수세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 고사되는데 피해 즉시 피해부위 전면을 고무밴딩 또는 결속자재(헝겊)로 묶어주면 수피와 목질부가 밀착되어 상처유합을 촉진시키고 조기 수세회복(신초발생 및 수량)에 효과적이다. 
- 특히 봄가뭄이 심할수록 발생할 우려가 많으므로 관수도 철저히 한다. 고무밴딩의 경우 5월 초중순경에 풀어주도록 한다. 
- 전정을 빠른 시기 내에 실시하고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토록 한다.
- 꽃눈에 피해발생시 평소보다 조금 더 남기고 적과 시 적정량을 조절한다.   

3. 복숭아 소개

□ 장택백봉
- 일본 山梨縣 長澤씨가 백봉으로 만숙 대과성 아조변이지를 발견하여 1985년에 등록한 품종으로 원예시험장에는 1988년에 도입되어 1996년 선발되었다. 
- 과실은 원형 내지 편원형이며, 과실 크기는 250g 정도로서 백봉계 품종으로서는 큰 편이다.
- 육질은 반용질성이고 과육은 유백색으로 착색성이 좋고 핵할이 적은 장점이 있다.
- 당도는 13°Bx 정도로 신맛은 적고 맛이 매우 우수하며 보구력이 좋다.
- 과실의 성숙보다 착색이 먼저 되는 품종으로 조기에 수확될 우려가 있으므로 적숙기 수확에 주의하여야 한다.
□ 대명
- 1998년 경북 경주 박동은씨의 한 복숭아 밭의 7년생 “유명” 품종에서 아조변이로 처음 발견됐고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시험장 등 연구기관의 변이지 조사 등 3년간에 걸친 특성조사를 거쳐 2002년 5월 “대명”이란 명칭으로 품종등록을 마쳤다.
- 평균 과중은 410g 이상이며 당도는 13°Bx~14°Bx로 매우 높고 과육이 잘 물러지지 않으며 아삭아삭하고 수분이 많아 여러 가지 장점을 고루 갖췄다.

□ 진미
- 1982년 원예시험장에서 백종에 포목조생을 교배하여 선발, 육성한 품종으로 1998년에 명명되었다.
- 숙기는 8월 중하순으로 미백도와 유명 사이에 출하될 수 있는 중만생종으로 풍산성이다.
- 과형은 원형, 과중은 270g 정도로 약간 적은 편이고, 당도는 13°Bx 이상으로 맛이 우수하다. 
- 과육은 용질성이나 미백도나 천중도백도 보다는 보구력이 좋은 편이고 과피는 선홍색으로 착색되나 착색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 꽃눈 착생과 겹눈 형성이 좋다.
- 과실이 다소 작은 편으로 열매솎기로 대과 생산을 도모하고 착색성이 약한 편으로 수확 5일전에 봉지 벗기기 및 착색봉지를 사용한다.
- 수확전의 지나친 가뭄에 의해 과정부에 잔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기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관수관리를 철저히 한다.
□ 몽부사
- 중진백도의 실생이며 1994년 일본에서 도입했다.
- 숙기는 7월 중하순으로 가납암백도 보다는 7일정도 빠르고 과실은 250g 정도로서 조생종으로는 큰 편이며 당도는 12.5°Bx 정도로 높고, 신맛이 적으며 육질이 유연하여 맛이 좋다.
- 조생종으로는 과실이 다소 큰 편이며 당도가 높고 육질이 유연하여 맛이 우수하다. 
- 크림녹색 바탕에 연적색 줄무늬로 착색되며 착색정도는 중간이다.
- 수세는 중간정도이며 꽃가루는 많다.
- 보구력이 약해 수확, 선과 및 포장에 주의가 요구되고 잿빛무늬병이 다소 발생하므로 약제방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천중도백도
- 일본 長野縣의 池田씨가 백도에 상해수밀을 교배하여 육성한 것으로 1977년 명명되었으며, 원예연구소에는 1983년 도입되어 1990년에 선발되었다. 
- 숙기는 8월 하순으로 백도와 동시기인 만생, 대과종이다. 과형은 원형이며, 과피는 유백색 바탕에 선홍색으로 곱게 착색된다. 과중은 300g 정도이며, 풍산성이다.
- 수세는 강하며, 수자는 반개장성으로 결과지는 중과지이며, 꽃눈은 단아와 복아가 혼재한다. 
- 화분이 극히 적으므로 수분수가 필요하나 생리적 낙과는 적다. 
- 과육은 백색이고, 핵 주위는 연한 홍색으로 착색되며, 육질은 다소 치밀한 편이며 보구력은 좋다. 당도가 높고 산미가 적다. 

□ 선골드
- 우연실생이며 1988년 일본에서 도입되었다.
- 숙기는 8월 중하순으로 장호원 황도보다 1개월 빠르고 당도 12°Bx 이상이며, 향기가 많고, 착색성이 좋아 품질이 우수하다.
- 과중은 320g 정도로 큰 편이며 과육은 용질성의 황색이며 과육내 적색소 발생은 매우 적은 편이며 핵과 과육이 분리되는 이핵성이다.
- 과실이 크고 용질성이며 향기가 많고 착색성이 좋아 품질이 우수하다.
- 수세는 다소 강한 편으로 유목기 낙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조기 수세 안정시켜 중·단과지 발생을 많게 도모해야 하며 봉지재배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오도로끼
- 백봉의 아조변이로 1995년 일본에서 도입되었으며 숙기는 8월 중하순이다.
- 과형은 편원형이고 과실 크기는 350g 정도로 큰 편이며, 육질은 반용질성으로 보구력이 좋다.
- 당도는 13 ~14°Bx 정도로 높으며, 신맛이 적어 맛이 좋다.
- 과피는 붉은색이며 과육은 백색으로 착색성은 매우 좋으며 보구력이 좋은 반용질성 계통이다. 
- 꽃가루가 없어 수분수가 필요하나 핵할이나 생리적 낙과 및 열과가 적다. 
- 내한성이 약하므로 동해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재배를 삼가해야 한다.
□ 선광
- 원예시험장에는 1972년에 미국에서 도입되어 1988년에 선광으로 선발되었다.
- 숙기는 8월중순이며 과형은 원형 내지 단타원형이고, 과중은 200g 정도이다.
- 과피는 황색의 바탕색 위에 선홍색으로 착색되며, 과육은 황색으로 향기가 많고, 육질은 치밀하며 용질로서 과즙이 많고 당도는 11.8˚Bx 정도이다.
- 수세는 강하고 다소 직립성이며 개화기는 다른 품종에 비하여 빠른 편이고 꽃가루가 많아 수분수가 필요 없다. 
- 천홍과 같이 동녹 및 열과가 거의 발생되지 않아 무대재배가 가능하나 세균성구멍병과 잿빛무늬병(회성병)은 다소 발생된다.

□ 수홍  
- 2003년 원예연구소에서 선광에 천홍을 교배하여 육성하였다. 
- 수확기는 8월 상중순으로 천홍과 선광 사이에 수확될 수 있어 천도 단경기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 과실크기는 260g으로 천홍에 비해 과실이 다소 큰 편이며 산미가 적어 식미가 우수하다. 
- 과형은 난형에 과피색은 적색이고 당도는 11°Bx로 산미가 다소 있는 감산조화형 품종으로 맛이 좋다.
- 개화기는 4월 중순이며 꽃가루양이 많다.
- 수확 전 잿빛무늬병 발생량이 다소 많고 과실 크기가 다소 불균일하나 열과 및 수확 전 낙과 발생량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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